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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1283
제목 이선희 소장 평화방송 인터뷰(16년 5월 15일)
글쓴이 은행나무 첨부파일
작성일 2016-05-23 조회수 978

생명은 사랑입니다.

 

출연 : 은행나무 부부 상담소 이선희 소장님

방송일시 : 5월 15일 일요일 오전 8시-9시

 

창문이 있어야 세상을 바라보듯.. 대화가 있어야 소통이 된다고 하지요?B.G>

안녕하세요. [생명은 사랑입니다] 지영현 신부입니다. 부부는 서로 사랑하는 사람들이며..

의지가 되는 협력자이고, 가장 소중한 친구입니다.그런데, 그렇게 소중한 부부도.. 대화가 없으면 하루하루 조금씩 멀어질 수 있다고 합니다. 때론 얄밉고 괘씸하다가도...그래도 그 사람을 사랑해서 참 행복한 멋진 동반자에 대해 감사한 마음 가져보면서..

사랑하는 이와.. 마음을 열고 대화하는 습관을 만들어 보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부부상담’에 관해 이야기를 나눠보려고 합니다.

 

오늘은 은행나무부부상담연구소 이선희 소장님을 모시고 ‘부부상담’에 관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평화방송과 서울 대교구 생명위원회가 공동 제작하고

보건복지부가 후원합니다. 먼저 노래 한 곡 듣겠습니다.

 

<생명은 사랑입니다 - 초대석>

MC “나의 연인은 나의 것, 나는 그이의 것... 나는 내 연인의 것 내 연인은 나의 것 “ (아가 2, 16: 6,3)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권고문 「사랑의 기쁨」에서 아가서의 한 대목을 인용하십니다.

우리들은 서로에게 자신을 내어준다는 생각을 하기가 쉽지만은 않은데요.. 그러한 삶을 실천하는 것이 바로 부부의 삶이 아닐까.. 생각해보게 됩니다.

안녕하세요~

출연자

안녕하세요?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 은행나무부부상담연구소 소장 이선희입니다.

MC 1. ‘부부’에 관해서라면.. 정말 평생을 이야기를 나눠도.. 다 나눌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오늘 시간에는..그렇게 소중한 부부간.. 소통과 사랑을 위해.. 부부상담에 관해서..

이야기를 나눠보려고 하는데요..

소장님.. 부부상담이 필요한 경우는.. 어떠한 경우인가요? (주로 어느 연령대가 상담을 많이 하나요?)

 

출연자

1. 부부관계 부적응이 생기거나 지속되는 경우 상담이 필요합니다. 결혼 초기 부부간의 차이가 타협되지 않으면 서로 상대를 고치고자 대립하고, 이 결과가 만성적으로 되풀이되면 갈등이 커지는데요, 상담을 통해 도움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이와 같이 갈등이 확대되는 부부들이 상담에 오시는 경우가 많아, 주로 30대 중반에서 40대 중반 연령대가 많습니다.

 

MC 2. 부부간 대화가 많은 가정이.. 생각보다 별로 없지요? 그리고.. 의사소통을 하려고 해도.. 어디서부터 어떻게 이야기를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다는 분들도 많이 계십니다. 무슨 주제로..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나가면 좋을까요?

 

출연자

2. 딱히 무슨 주제가 좋다거나 하는 모범답안은 없습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자신의 배우자가 말하고 싶은 얘기, 배우자의 기대와 요구 등에 민감하게 귀를 기울여서 듣고, 상대가 원하는 바를 행동으로 옮기는 것입니다. 배우자에 대한 관심을 소홀히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MC 3. 배우자간 불평이나 비난은.. 서로에게 상처가 되지요? 그런데.. 또.. 막상 칭찬을 하려면.. 참 쑥스럽다는 분들도 많이 계십니다.. 서로의 관계가 소원해지지 않게.. 그리고 더 친교를 쌓을 수 있게.. 서로를 칭찬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말씀 들어보고 싶습니다.

 

출연자

3. 배우자로부터 칭찬을 듣는 것은 상대가 나를 얼마나 사랑하는 지를 확인하는 기회가 됩니다. 그래서 배우자의 불평과 비난이 아픈 상처가 되는 것이지요. 칭찬은 좋고 비난이 싫은 것이 타인과의 관계에서보다 부부관계에서 훨씬 더 치명적으로 느껴지는 것은 부부관계가 애정을 매개로 이루어졌기 때문입니다. 칭찬하는 것이 쑥스럽다 고 하셨는데 아무리 쑥스러운 일도 한 번만 하게 되면 잘 하게 됩니다. 그리고 칭찬은 애정을 저축하는 것이니 부디 많이 하시기 바랍니다.

 

MC [생명은 사랑입니다]

오늘은 은행나무부부상담연구소 이선희 소장님을 모시고, ‘부부상담’에 관해 이야기 나누고 있습니다.

잠시.. 노래 한 곡 듣겠습니다.

음악

MC 4. 많은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사람들 먹고 사는 모습이 비슷비슷하다고 해도..

모든 세상의 문제들은 왜.. 내게만 다가오는지.. 알 수가 없다.. 내 짐은 너무 크다..

이런 생각도 든다고들 하시더라고요. ‘ 가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크고 작은 문제들을 지혜롭게

해결하는 부부간 대화라던가.. 행동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출연자

4. 자신의 선입견을 배우자의 주장에 관련짓지 말고 상대의 말을 있는 그대로 듣고 이해해야 합니다. 현실적으로 상대의 요청을 거절하거나 실행할 수 없는 경우가 있는데요, 실행하지 못하더라도, 그 요청을 하게 되는 상대의 감정, 생각 등을 인정한 다음, 자신의 입장을 솔직하고 상세하게 알리면 배우자도 이를 이해하게 됩니다. 특히 내가 상대를 이해하고 받아들인 그만큼 상대도 나를 그렇게 한다는 점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혹시 부부간 타협을 못하고 응어리가 생기면 부부관계가 손상되고 대화가 막힙니다.

이런 상황을 만들지 않도록 역지사지 식으로 타협해야 합니다.

 

MC 5. 예상외로 지출이 많아지는 5월입니다. 경제적인 원인의 부부싸움은 특히나.. 배우자의 마음 깊은 곳에 상처를 남기는 경우가 많다고 하죠? 이런저런 <지출문제>로 배우자간 갈등이 생기는 경우도 많던데... 이러한 것들을... 어떻게 하면.. 잘 풀어갈 수 있을까요?

 

출연자

5. 결혼은 두 사람이 삶을 병합하여 하나의 공동체를 만든 것이죠. 대체로 수입은 한정되므로 한 배우자가 더 많이 지출하면 상대적으로 다른 배우자는 지출을 줄이게 되는데 이 때 상대를 믿고 신뢰할 수 있다면 자신의 결핍을 수긍할 수 있지만 그게 안 되면 불만과 갈등이 생기죠.

결국 이런 갈등을 예방하는 방법은 배우자에 대한 신뢰입니다. 상대가 나를 신뢰한다

는 믿음은 그 당사자가 자신을 조절할 수 있는 힘을 제공합니다.

 

MC 6. <자녀 교육문제>로 부부사이에 해결점이 보이지 않는 경우도 많은데 요.. 배우자간.. 어떻게 의견 조율이 필요할까요? (자녀는 내 가족이면서 인격을 존중받아야하는데.. 실상은 자녀가 나의 한풀이 대상, 자녀를 통한 대리만족이 심각합니다...)

 

출연자

6. 아동기 경험이 취약한 부모들 중 자녀교육을 통한 대리만족을 시도하는 경우가 있지요. 만약 결혼만족도가 낮은 배우자라면 이런 경향이 더 클 것입니다. 부부관계에서 서로 존중 수용하는 생활을 유지함으로써, 자녀에게 지나친 기대를 갖지 않도록 즉, 관심의 초점이 배우자가 되도록 합니다. 자녀는 자신의 소유물이 아닌 독립된 존재라는 인식이 필요합니다.

 

MC 7. 표면상으로는 문제가 없어 보이는 가정도.. 내적으로는 불만이 많은 경우가 꽤 있지요? 내가 하고 싶은 것은 미루고.. 희생만 하고 사는 것 같아서 억울하기도 하고.. 이런저런 감정이 쌓여서.. 결국은 <한 순간에 분노폭발>하는 경우.. 이런 경우는 더 위험하지 않을까요?

 

출연자

7. 예 더 위험하죠 그니까 분노가 누적되도록 희생만 하고 살지 않아야 합니다. 가정 안에서 헌신과 희생이 필요하지만 자존감을 유지할 수 없고 분노가 폭발할 정도라면 그 결과가 다른 가족원이나 배우자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치므로 그렇습니다. 결국 가족은 하나의 체계이기 때문에 나의 희생이 끝끝내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하지 못합니다. 상대에게 나의 기대를 요청하여 배우자로서 만족스럽게 생활 할 때, 분노가 누적되지 않고 가족 모두 행복하게 됩니다.

 

MC 8. 부부상호간 문제는 없는데.. 배우자의 가족 때문에.. 생기는 갈등.. 참 어려운 과제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이러한 갈등을.. 어떻게 하면, 좀 더 마음을 나누고.. 함께.. 풀어 갈 수 있을까요? (사실.. <시댁문제나 처가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닌데.. 요즘에는 예전보다 더 심각해 진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넘겼던 일들도.. 근래에는 더 받아들이지 않는 것들도 많아진 것 같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인터넷의 보급으로, 그릇된 갈등 해결이 그러한 것들의 원인이 된 걸까요?

 

출연자

8. 인간생활의 여러 가지 문제를 인터넷을 통해 판단하고 처리하는 현 실태가 심각한 건 사실인 것 같습니다. 우리가 SNS의 순기능을 이용하는 것만큼 그 역기능에 대해서도 경계해야 되지요. 특히 최근 부각되는 개인주의 경향이 가족관계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보다는 외면하는 쪽으로 몰고 가는 것 같습니다.

저의 현장경험으로 보면, 배우자 가족과의 갈등은 자신의 가족관계를 투사한 것으로 보입니다. 자신의 원가족관계가 원만한 경우 배우자 가족관계에서도 우호적인 반면, 원만하지 못했다면 배우자 가족관계에서도 갈등을 경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부 중 한 사람만이라도 미혼 시절 우호적 가족관계를 경험했다면 가족관계 갈등을 잘 풀어 갈 수 있습니다.

 

MC 9. 소장님께서는 우리나라에서 부부상담소를 처음으로 개설하셨는데요..

처음 개소 하셨을 때와 비교해서.. 여러 면에서.. 근래에.. 부부 갈등이 더 커졌나요? 그리고 예전과 비교해서.. 어느 부분에 대한 상담이 많아졌나요?

 

출연자

9. 부부관계 상호작용 면에서 서로 양보하지 않고 상대를 탓하며 상대에게 헌신을 요구하는 갈등이 더욱 첨예해졌습니다. 개인주의가 우세함에 따라 사소한 것에 대해서도 나의 요구를 상대가 수용할 때 내가 사랑을 받았고 내가 이겼다고 판단하는 것이죠.

예전에 비해 외형적으로 보면, 외도나 이혼위기 사례는 줄어든 반면, 심리내적인 집요하고 치열한 다툼과 대립은 더욱 심각해졌습니다.

 

MC 10. “꼭 이런 걸 말로 해야 돼”, “이 정도는 알아서 해 줘야지”에 대한 기대가 많으면 많을수록 그 부부관계는 어려움으로 갈 수 있다면서요?

 

출연자

10. 배우자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지 않는 모습이 이러한 기대를 하게 되는 빌미가 됩니다. 자신의 뜻대로 상대를 조정하여 상대를 자신에게 맞추려고 하는 것이지요. 상대가 해 주기를 원한다면 의사 전달이 필요하며, 알아서 해 주기를 원하는 것은 상대를 존중하지 않는 모습입니다. 말을 해야 해주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하는 분들이 있는데 이는 바람직한 태도가 아닙니다.

‘무엇’이 아니라 ‘어떻게’ 에 주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MC 11. 부부갈등을 풀지 않고.. 놓아두면.. 결국 이혼이라는 또는 외면이라 는 결과 외에도.. 두 사람의 마음에 돌이킬 수 없는 상처가 남겨지는 것이라고 봐야 할까요?

 

출연자

11. 그런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이혼이나 외면하는 결과뿐만 아니라 사람의 마음은 살아있는 생물이기 때문에, 만성적 갈등은 부부 두 사람을 포함하여 가족 모두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칩니다. 가화만사성의 효과는 결국 부부에게서 나오는 것이 아닐까요?

그리고 갈등을 풀려고 할 때, 부부 두 사람은 한편이고 갈등과 문제는 적군으로 보면서 즉 부부가 대립하지 말고 갈등과 부부가 대립을 한다는 개념으로 부부가 서로 뭉치고 타협할 때 좋은 결과를 얻게 됩니다.

 

MC 12. 부부관계는 매우 복잡하고 어려운 관계입니다. 그런데.. 무의식의 세계 속에 숨겨져 있던 최초의 관계들 (부모, 형제자매와의 관계)의

내재화된 그리고 해결되지 않은 내적 이슈들에 따라서도... 부부 관계 가 소원해 질 수 있다면서요?

 

출연자

12. 그렇습니다. 앞에서 아동기 원가족관계 경험이 현재 배우자의 가족관계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씀드렸는데, 바로 같은 맥락입니다. 어린 시절 무의식 안에 표상화된 인간의 원형적 모습을 현재의 대인관계에서 추구하거나, 그와 반대의 경우를 부정하므로, 그런 기능들이 현재 결혼생활에서도 배우자를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게 하지요. 이 결과 부부관계가 손상될 수 있습니다.

 

MC 13. 부부는 서로 의지하고, 서로를 내어주고.. 함께 하기에 행복한 사 람들입니다. 그런데.. 이혼위기의 부부 또한 많이 있습니다. 배우자의 외도라던가.. 이런 저런 갈등 등으로 위기의 부부가 다시 사랑하기 위한 길은 어떠한 길이 있을까요?

 

출연자

13. 역기능 배우자를 측은한 마음으로 볼 수 있다면 좋겠지요. 당사자는 의도적으로 실수와 잘못을 저지르지 않았을 것입니다. 자신도 의식하지 못했겠지요. 위기를 유발한 역기능을 당사자와 분리하여 그냥 역기능 문제로만 보아야 합니다.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임종하실 때, 예수님을 못 박은 사람들을 용서하신 역사를 우리는 기억하고 있습니다. 또한 산상수훈에서 우리는 마음을 비우고 마음을 닦는 것의 소중함을 배웠습니다. 결혼생활 위기에서 역기능 배우자를 용서한다면, 그리스도인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요?

 

MC 14. 쇼핑중독, 알코올 중독 배우자로 인한 갈등을 짐으로 여기지 않 고.. 지혜롭게 해결해나갈 힘을 얻고자 하는 분들을 위해.. 소장님께 말씀 부탁드려봅니다.

 

출연자

14. 중독행동은 그 분들 입장에서는 최적화된 삶의 수단입니다. 그 수준보다 더욱 악화될 수 있는 상황에서 그 나름으로 적응을 하고 있다는 말이지요. 배우자 분들의 특별한 이해와 인내를 부탁드립니다. 중독행동 관련 연구들을 살펴보면 성인의 실패경험, 대처방안 그리고, 성장기 경험이 매우 열악하며 극심한 좌절과 상처가 그 원인으로 밝혀졌습니다. 부디 연민의 정으로 봐주시기를 부탁합니다.

 

MC 15. 노령화 인구가 늘어났습니다. 은퇴 후 부부가 더 의지하고 사랑 할 수 있는 길도 모색해 본다면 어떤 걸까요?

 

출연자

15. 배우자를 감사의 정으로 대하면 좋겠습니다. 두 사람이 함께 여러 과제를 수행하며 어려움을 이겨왔고, 삶의 동반자로서 오래 살아온 것에 서로 감사하면 더욱 행복해지지 않을까요?

미국의 경우 자녀들이 부모를 떠나 독립하는 시기에 부부의 결혼만족도가 매우 높아진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새들이 떠난 빈 둥지 증후군이라고 하지요. 앞으로 우리나라 부부들도 그렇게 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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