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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186
제목 남자의 성(性)에 대하여
글쓴이 은행나무 첨부파일
작성일 2015-03-07 조회수 1689

남녀 모두에게 성은 생물학적 신체행위만이 아니라, 성행위를 통하여 성의식과 관련되므로 인간의 
심리적 실존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이다. 특히 남자의 성은 여자에 비해 능동적, 적극적 행동을 나타내어 부부관계와 결혼생활의 질과 만족을 좌우하는 경우를 만든다.

남자는 성행위를 내면의 불편한 감정을 해소하는 창구로 사용한다. 성충동과 파괴본능이 동일한 뿌리에서 비롯되는 에너지여서 섹스를 하고 나면 공격성이 감소되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해소된 듯 느낀다. 

둘째, 남자는 성을 경쟁도구라 여기는 측면이 있다. 그런 이들은 여자를 사랑하는게 아니라 쟁취했다고 느끼며 섹스를 통해 승리감을 맛본다. 외디푸스기의 경쟁심에 뿌리를 둔 감정이다. 

셋째, 남자는 많은 여자를 갖는 것을 성공의 증표라 여긴다. 예전 어른들이 여러 첩실을 두었던 이유도 성공하면 그 정도는 당연하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명리학에서는 남자에게 재성(財星)을 돈과
여자로 풀이한다. 오래전부터 여자를 사유재산쯤으로 여겼고 더 많은 섹스를 할수록 더 성공한 삶이라 믿었다는 방증이다. 오늘날에는 갑인 남자가 되어 을인 여자를 사용하려 하거나 섹스 상대를 부풀려 자랑하는 방식으로 표현된다. 

마지막으로, 남자는 성을 통해 자기 존재가 증명된다고 여긴다. 그런 이들은 섹스할 때 사랑받는다는
느낌, 살아있다는 느낌을 갖는다고 고백한다. 

유아기 성 충동에서 사랑과 승리감, 안전하게 존재한다는 감정들이 발전돼 나오는 것은 검증된 사실이다. 하지만 성인이 된 후에도 그런 욕구들이 섹스행위로 충족되는 것은 아니다. 성취감은 사회적 
역할을 해냄으로써,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은 친밀한 대상과 갈등을 해결해나감으로써, 살아있다는 
느낌은 '지금 여기의' 삶에 집중함으로써 경험되는 것이다. 

하지만 어떤 남자들은 여전히 섹스라는 창구만으로 삶의 문제들을 해결하려한다. 그런 이들은 걸핏
하면 상대에게 성적매력을 느끼지 못한다면서 새로운 성적 대상을 찾아 떠돈다. 외도란 삶의 문제를 성숙하게 해결하지 못한다는 방증이며, 결국 자기 문제를 타인에게 투사한다는 미성숙한 결과이다.

- - - - - - - - - -  남자를 위하여(김형경, 중앙일보) - - - - - - - - - -  

많은 부부들이 배우자의 외도(혼외 성관계)를 호소하며 그 고통과 배신, 상처에서 벗어나려면
헤어질 수 밖에, 이혼할 수 박에 없다고 주장한다. 위에서 밝힌 바와 같이 배우자의 외도는
그 자신의 소인 때문으로, 상대배우자를 겨냥한(의도한) 것이 아니므로 이를 자신과 엮는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 보인다.
또한 외도사건이 배우자 모두와 연관되는 상황도 있다. 상대배우자와의 타협과 소통이 어렵고 결혼
불만족이 현실을 힘들게 만들 때 도피처를 찾는 경우이다. 따라서 배우자의 외도는 행위자 만이 
아니라 부부 모두가 합심하여 풀어가야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친밀한 대상과의 갈등을 해결해나감으로써 부부는 서로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을 
얻게되며 인간적 성숙을 기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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