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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293
제목 [Q&A] 제 자신을 용서 못하겠어요....
글쓴이 은행나무 첨부파일
작성일 2016-01-05 조회수 1379

-Q
 
안녕하세요?
어디서 부터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우선 제가 외도를 했습니다.
1년동안 동거후에 작년 12월에 결혼을 했는데...
제가 성적으로 좀 밝히는건 저도 인정합니다.
그래서 채팅을 하고 그러거든요..결혼전엔 좀했었지만 결혼후엔 좀 더 적게 했지요.. 우쩨뜬 한거는 한거구요
그러다 야한 성인사이트에 성기 사진들이 올라온걸 보고..사진에 설명까지 있더라구요...글쓴이들이 올린 자기 사진이요..저도 한번 호기심에 한번 올렸다가 바로 지웠습니다. 이건 아니다 싶어서요..
근데 그사진을 보낸 폰에 이력이 남아 와이프가 알게 되었고...그 몇일전 채팅으로 알게되어 회식후 만나게 되었는데 그만 절제하지못하고....일을 치고 말았습니다. 폰으로 보낸 사진을 바탕으로 와이프는 의심이 시작되었고 저역시 더이상 거짓말 할수가 없어..모든 사실을 말해버렸어요..
그래서 아내는 큰 충격과 배신감 신뢰감 상실, 믿음이 깨지게 되었나봐요..
전 한치의 아내에대한 불만이라던가..사랑이 없다던가 그런건 없는데...그냥 그게 하고싶었던것이 이렇게 큰 사고가 되고 말았습니다.
벌써 3주가 다되어가는데..아내는 무척 힘들어하고 견디기 힘들어합니다.
저역시 그걸 보는것도 힘들지만....제 자신이 싫고 왜 그런 행동을 왜 저질렀을까...짜증나고 제 스스로를 용서하지 못하겠어요...와이프는 오죽하겠어요..어디 도움을 청해볼때도없을 뿐더러 제가 백번천번 잘못한건 사실이며 엎질러진물을 주어 담기는 이미 늦은 상태인데...
정말 생각하면할수록 제자신이 싫어지고..행복하고 그나마 저를 보고 아무것도 없는 저를 보고 믿고 와준 와이프한테 한없이 죄스럽고...평생 이짐을 짊어 지고 가야할텐데...
쉽게 용서조차 되지 않는걸 알고있기에 더욱 가슴이 아파오네요..
와이프는 밥도 그냥 물에 말아 하루 한끼 정도 먹으며.수면제를 복용하고 있으며...타지역에서 살고있어서 아는 사람도 없고 집안에 혼자 있습니다.
우울증이 조금 있긴 한거 같은데 더 심해질까봐 걱정이 많이됩니다.
제가 앞으로 어찌 해야할지도 모르겠구요...무릅을 꿁고 빌고 눈물이 흘러도..아내는 모두 가식으로 보이나봐요...
경제적으로는 여유롭지 못했지만 서로 사랑하고 그래도 행복한 삶이라고 생각하고 살았는데..저의 못된 잘못이 이렇게 큰 죄값을 치르나봐요...
상담사님 저 이제 어떻게 하죠?
밥도 먹기 싫고 죄스럽고 그래서 넘어 가지도 않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죽고 싶은 심정도 들지만...죽긴 무서운가봐요...이렇게 글쓰고 있는거 보면요..
참 비겁하기까지 하니 어쩌면 좋죠?
어제밤엔 각서를 적었습니다. 두번다시는 그러지 않겠다고..하지만 그냥 종이쪼가리에 불과 한거 같고...앞으로의 답이 없으며...너무 힘듭니다.
저야 힘들면..일하면서 잠시나마 잊긴하지만..와이프는 하루종일 집에서 생각하고 상상하고 그리고 또 가슴아파하며 힘들어합니다.
조금이나마 도움되는 말씀 부탁드릴께요..
전화상담하고싶었지만 시간이 늦은 관계로 이렇게 긴글을 적어 보냅니다....
죄값은 치루되 아내가 더이상 고통을 더 받게 해주고싶어요..꼭 조언부탁해요..부탁합니다.


-A

질문자 님
 
참 힘드시겠습니다. 얼마나 어렵습니까?
 
지금 상태에서 그래도 아내에게 보탬이 될만한 일은 질문자님이 그 전과 판이하게 달라졌다는
모습을 보이는 것입니다. 그냥 말이나 태도로가 아니라 행동으로 해야 합니다.
 
구체적으로는 잘 아는게 없으므로 조언을 해드릴 수 없으나, 질문자님이 생각하시기에 "내가 ~~~ 게 하면 아내가 볼 때 내가 전과 달라졌다고 느끼겠지..." 싶은 행동을 꾸준하게 해보십시요.
 
여러가지로, 아무리 듣기 좋은 말일지라도 반복해서 하는 것은 오히려 믿음을 손상시킬 우려가
있습니다. 말씀으로 하지 마시고 묵묵하게 행동으로 보이십시요.
 
그런 과정에서 아내는 못믿겠다, 일시적으로 점수를 딸려고 하는 것이지 과연 얼마나, 언제까지나
할거냐? 라고 비관적인 반응을 보일 수도 있습니다. 비록 그런 상황이 벌어질지라도 포기하지
마시고 지속적으로 개선된 모습을 보여야 드디어 효과를 거둘 수가 있답니다.
 
용기를 내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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