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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272
제목 [Q&A] 답답해서 죽겠습니다.
글쓴이 은행나무 첨부파일
작성일 2014-03-14 조회수 1769

Q
결혼생활 2년차 주부입니다.
나이는 28이고요.. 저의 남편은 저보다 두살많고요... 결혼생활이 이렇게 힘들고 어려울지 정말 생각못했습니다.  결혼한지 2년도 되지않았는데.. 말이죠..
먼저 남편의 가정환경을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외동아들이고.. 어렸을때 어머님이 이혼하시고 아주 힘들게 살아왔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자존심도 아주 강하고 돈에 있어서는 철두철미하고 고등학교졸업후 직장을 바로 잡아서 결혼하기 전까지 계속 돈만 모았습니다. 또한 자기 어머니를 끔찍히 생각합니다. 근데 어머니를 대하는거 보면 이상하게 어린애취급하듯이 해요.. 제가 보기에도 여러부면에서 아들한테는 어린애모습을 보이시는것같습니다.
저의 가정환경은 네 가족 평범한 집안에 오빠와 저 이렇게 별탈없이 자라와서 대학교졸업후 직장생활하다가 유학길에 올라 2년정도 공부했습니다.
남편은 저의 오빠의 친구고요.. 그래서 저를 20살 초반에 알아서 아주가끔 집으로 놀러오고 그랬어요. 그러다가 저를 마음에 두고 있다가 유학갔다가 온 후 2달후 부모님의 결정하에  결혼을 결정했고바로 결혼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더 신중히 결정을 못내렸던것이 서로에게 안타까운것이 된거 같습니다.
서로의 성격을 잘 몰랐고 가정환경도 잘 몰랐고.. 전 사람이 착실하고 생활력이 있다니까...
부모님도 괜찮아 하시고 그래서 식을 올렸죠..
 
혼수금에 있어서도 결혼후 바로 외국에서 살 결정으로 혼수를 안하고 대신 혼수금으로 했는데...
저희 집에 3-4천을 요구하더라구요.. 정식으로 부모님앞에서 한것도 아닌 저의 친오빠한테 ..
나중에 저희 집은 2천 밖에 준비를 못했고.. 그것을 안 남편은 부모님앞에서는 전혀 안그런척,,
제 앞에서는 실망했다고 ... 말하더라구요..  
신혼여행때 제가 여행자금으로 많이 못가져갔는데 자기 부모님선물때문에  갔다오면서도 싸웠습니다....
한달에 길게면 일주일 짧게면 2-3일 몇번을 싸웁니다.,
제때 밥을 안줘서 싸우고... 다른사람과 비교했다고 싸우고 자신을 무시했다고 싸우고....등등
또한 본인이 기분나빠서 화난것은 어떻해든지 저에게 잘못을 추궁합니다.
이불뒤집어 쓰고 밥안먹고 방안에서 안나왔죠..(지금은 이 행동이 많이 없어졌음)
하지만 제가 화가난것에 대해서는 자주 삐진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그냥 본인은 넘어가죠..
제가 이야기하면 꼭 "반대로 너도.. 이런 상황에서 이렇게 행동하지 않았냐?" , 너도 이렇게 했잖아..
너한테 배운거다... 이런식으로 모든 책임을 저한테 돌립니다..
싸우는 일이 정말 사소한것이고 그냥 술렁술렁 넘어가면 될것을 꼬투리를 잡아서 잘잘못을따집니다....
저는 문제가 있으면 그 당일날 어떻해든지 풀고 큰소리 안내고 이야기하면서 서로 잘못한것이 있으면 미안하다고 하는데...이야기를 막상하면 100% 잘못은 나한테 있고.. 본인한테는 1%도 없다고 그렇게 말합니다. 정말 말이 안통합니다. 결론이 안나요..
남편이 저에게 느끼는 감정은 말이 안통하고 지금껏 살면서 불면증에 시달린것은 모두 제 탓이고 저한테 분하다고 그럽니다.
이유는 제가 자신의 말을 안듣고 무시한다고 합니다.
제가 남편에게 느끼는 감정은 정말 저를 부인으로써 와이프로 대하는것이 아닌 어린 동생한명데리고 살면서 집안일시키고 부부관계할 상대로 생각하는것같다는것입니다.
며칠전에도 부부관계를 하고 난후 저한테 하는 말이 본전은 뽑아야겠다고 그러더라구요
자기는 저한테 라식수술에 비싼 시계까지 해줬는데 너는 뭐냐는 식으로 말하면서 나중에 제가 속상해서 우니까 그때서야 미한하다고 잘못했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무슨의견이 있었을때나 사소한결정을 내릴때 제가 먼저 물어보면 다시 되물어 봅니다.
자신의 의견을 먼저 이야기하는것을 못봤습니다.
남편말로는 "떠본다" 고 그러는데. 사람들과도 함께있을때 대답을 하기전에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하는것보다는 다른 사람의 의견을 먼저 떠보고 말합니다..
 
싸워도 결론이 나고 해결점이 나면 좋은데 싸우면 싸울수록 골은 더 깊어가고 결혼생활이 서로에게 너무 지치고 힘듭니다..
어떻게 앞으로 살아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진짜 힘듭니다.. 결혼하고 나서 운 적이 이렇게 많을지 몰랐습니다.
지금 외국에나와 살고있는데 부모님걱정할까봐 전화도 못하겠고...
저번에도 싸우고 제가 전화하지말라고했더니 남편은 제가 잘못을 인정하지않았기 때문에 저희 엄마한테전화해서 저의 잘못을 인정하게 할라고 하더라구요.. 진짜 전화로 저희 엄마한테 따지듯 말했구요..
자신의 자존심을 건드린거..(드라마속 남자배우와 비교했다는 이유로,,) 그게 제 잘못이라고,,
 
정말 미치겠습니다..
어떻게 해결해야할지 조언좀 부탁드립니다...
 
 
 
 A
질문자 님
 
참 힘들고 고통이 많지요? 너무 안타깝군요.
더구나 해외에서 부부갈등을 겪고 있으니 얼마나 괴롭겠습니까?
 
결혼 초기 갈등은 대부분의 부부들이 경험합니다. 서로간의 적응을 위해 풀어야하는 숙제 이지요.
여기에서 중요한 점은 대립과 갈등을 적응을 위한 생산적 방법으로 풀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 결과가 서로에게 더 큰 상처를 준다면 사랑해서 행복해지려고 결혼을 한 두 분의 목표와는
반대의 상황을 만드는 것이 됩니다.
 
배우자를 다른 남자(여자)와 비교하는 것은 절대로 하지 않아야 하는 부부가 지켜야하는 규칙입니다.
그 외에 부부간 효과적으로 대화를 나누는 기술을 알아보시고,
남편이 자신의 주장이나 생각 등을 먼저 말하지 않는 점 자체가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그런 모습이 질문자 님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만, 상대배우자의 모든 부분이
내 마음에 딱 맞기를 바라는 것은 무리한 일이지요.
 
문제는 예컨대, 남편이 상대를 떠보는 습관이 있다 라고 할 때, 그 습관 자체가 나쁜 것이 아니라
그 습관으로 말미암아 부부관계에 어떤 영향을 주어서 어떤 결과를 만들었냐에 따라
판단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내 맘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나쁘다 라고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내 맘에 들지 않는 부분을 이해하려고 노력할 때에 비로소 그 이해를 하려는 노력의 크기와 깊이 만큼 상대 역시 나를 이해하고 받아
준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요. 
 
아무리 사랑을 하는 부부일지라도 상대배우자의 모든 것이 내맘에 들지는 않습니다.
 
부부는 내가 원하는 것, 상대가 원하는 것 이 아니라 결혼이 원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노력할 때 원만해 질 수 있답니다.  
 
용기를 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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