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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267
제목 [가족이야기 2008년 05월호]_시댁 부모님께 의지 하려는 남편
글쓴이 은행나무 첨부파일
작성일 2008-11-03 조회수 1696
Q
시댁부모님께 의지하려는 남편과 아이 하나 있는 결혼 6년차 주부입니다.
저의 고민은남편이책임감이없다는것입니다.
처음엔장사한다고하다가몇달만에그 만두고 직장에 들어가도 6개월 이상 다니지를 못했습니다.
처음엔 말하기도 부끄러워 카 드로 돌려막기하면서 생활하다가 그것도 한계가 있어 결국 시부모님께 말씀드렸더니 카드 결제를대신해주셨습니다.
그후로남편이무슨일만있으면시댁부모님께손벌리고자 신이 스스로 일을 해결하려고 하질 않습니다.
시부모님도 말로는 '너희가 알아서 해라'고 하시면서도 남편이 도와 달라고 울면서 부탁하고 그러면 막내 아들 불쌍해서 다시 또 도와주십니다.
내가 나가서 일해야 한다는 생각도 들지만 지금까지 이 사람한테 생활비 다운 생활비도 받아보질 못했는데 이제 내가 일해서 이 사람을 먹여 살려야 한다고 생각 하니까 너무 억울하고 남편이 더 이상 직장을 안 구하려고 할 것 같고(저번에는 자기가 집안일 할 테니까 저보고 나가서 일하라고 하더군요. 장난처럼) 더이상 무능력하고 책임감 없는 남편과 살기도 지치고 시부모님께 신세지면서 시부모님 눈치보고 남편 형제들 눈치 보는 것도 힘들어서 싸움 도중에 남편이 먼저 이혼 하자고 소리를 지르길래 차라리 잘 됐다는 마음으로 이혼하자고 했습니다.
하지만 아이에게 지금까지 부부 싸움하는 모습을 보여 주면서 상처도 많이 줬는데 이혼까지 하면 너무 큰 상처를 줄 것 같아 다시 한번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지금 잠시 생각할 여유를 갖자고 떨어져 있는 상태 입니다.
어떻게 하면 남편이 시부모님께 의지 하지 않고 가장으로서 홀로 설 수 있을까요.



A.
결혼 6년 동안 참 고생이 많았습니다.
질문자님이 무슨 큰 욕심을 부리는 것도 아니고 그저 능력껏 부모 형제 신세 안지고 살고 싶어 하는 아주 선량하고 양심이 올바른 분인데, 남편분이 착한 아내분의 진심을 몰라라 하시는 것 같아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얼마나 힘드심니까? 아마도 남편분은 막내로 자라나 인생살이를 쉽고 단순하게 생각 하시는 듯 합니다.
그리고 무슨 일을 어떻게 해야 좋을지에 대해서는 알고 있을지라도 그것을 일상생활 안에서 실행하는 과정이 힘들고, 지속적으로 인내 한다는 것이 어려워 쉽게 포기를 하시는 것 같군요.
또한 그 동안의 삶의 과정 안에서 무엇을 끈질기게 완성 하여 그로 인한 보람, 기쁨 등을 느껴본 경험을 별로 하지 못한 분 같습니다.
아내가 원하는 바를 실천하고 싶기는 하지만 그런 경험이 없으니 갑자기 안 하던 일을 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옆에서 계속적으로 자신이 감당하기 어려운 부분을 해보라고 하니 그 분 입장에서는 어떻게 하면 되겠습니까?
그리니 장난처럼 아내에게 나가서 일 하고 자신은 집안 일 한다는 이야기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무능력하고 책임감 없음은 남편으로서 아버지로서 분명한 결점이지만, 남편분에게도 장점이 있을 것이니, 혹시 질문자님이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가정을 위해서 결혼을 포기 하지 않으시려면(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만) 글 장점을 부각시켜서 남편을 인정해 드리고 많은 어려움과 결점을 가진, 있는 그대로의 남편의 모습을 받아 주셨으면 합니다.
성급하게 변화를 바라거나 해결만 하려고 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배우자 간에는 상대를 바꾸려고, 변화시키려고(물론 좋은 쪽으로, 너무 당연한 시도로서) 하면 할 수록 결과는 그와 반대로 나타난다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질문자님께서 일을 하신다면 그것은 자신에게 필요하고 좋은 일일 것입니다.
삶의 기능성을 높여 자기 실현을 할 수도 있고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더욱 생산적으로 사회에 기여하는 생활을 하는 것이겠지요.
반드시 남편이 벌어다 주는 살미 좋기만한 것일까요?
다만 그 동안의 돈고생, 마음 고생이 남편에 대한 질문자님의 생각을 삐뚫어 지게 만들어 놓았을 것입니다.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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