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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266
제목 [가족이야기 2008년 04월호]_며느리 노릇을 거부하는 아내.
글쓴이 은행나무 첨부파일
작성일 2008-11-03 조회수 1759
Q
결혼 3년차입니다.
저보다 8살 어린 아내를 회사 형님의 소개로 만나 결혼했 습니다.
저는 장남에 어머니도 혼자 사시기 때문에 언젠가는 모셔야 합니다.
그래서저는언제든지어머님을모실생각이었고그런저의생각에결혼전아내도 동의를 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결혼하고 나니 아내는 생각이 달라졌나 봅니다.
저는 아내를 배려하여 친가에 가자는 말보다 처가에 가자는 말을 많이 합니다.
하지만 아내는 먼저 시댁에 가자는소리를한번도한적이 없으며 아직도 시댁에 가는 걸 부담스러워 하고 어려워만 합니다.
혹시나 마음을 떠 보려고 어머니와 같이 살자고 하면 울고 불고 한바탕 싸움이 일어납니다.
물론 어머니 모실 여자가 필요해서 결혼한건 아닙니다.
저 역시 결혼생활이 중요하고 제 가족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연세가 있으시니 내일 당장 아프실지 몇 년 후에 아프실지 아무도 모르는 일입니다.
절 낳아준 어머니 인데 아내는 무시하는지 외면하려 하는지 아내가 원망스럽습니다.
이런 아내의 태도가 세월이 흐른다고 변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제가 아내에게 원망스러운 말을 할 때마다 아내는 오히려 저와 이야기도 안 하려고 합니다.
평생 이러고 친척들 얼굴도 한번 못보고 살아야 할지 답답하기만 합니다.
이런 아내의 태도에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질문자님이 처가에 먼저 가자고 하면 아내도 남편의 마음을 눈치채고, 다음에는 시댁에 가자고 먼저 요청을 하면 좋으련만 참 유감이군요.
그런데 질문자님도 솔직하고 직선적인 태도를 취하는 편이 아닐 것 같은데요/
먼저 배려하면서 아내가 함께 호응하기를 바라시는 것은 아내분의 태도로 미루어 볼때 어려운 일입니다.
차라리 솔직하게 무엇을 어떻게 하자라고 요청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그러나 아내가 어려워하는 점을 질문자님 입장에서 볼때는 그리 어렵다고 보지 않으므로 쉽게 요청 하시는 것은 삼가야 합니다.
부부가 가장 친밀한 사이라고 하더라도 입장과 생각은 전혀 드를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질문자님 아내 분 뿐만아니라 모든 아내들은 시부모님을 어려워 합니다.
3년이라는 기간이 짧지 않다고 보시겠지만, 시댁이 지방이라서 자주 접촉할 기회가 없었다면 충분히 짧은 기간이며, 특히 아내분이 소탈하고 적극적인 편이 아니라면 더욱 어려워 할 것입니다.
아내 입장을 면밀히 살펴서 아내가 무엇을 어떻게 어려워하고 힘들어 하는지를 알아보고, 물어보고 하면서 나 자신의 입장이나 요구보다는 아내의 입장과 요구를 먼저 들어 주려고 해 보세요.
반드시 해결이 될 것입니다.
이렇게 되기 위해서는 내가 상대에게 요구하는 것을 상대가 들어주도록, 그 빌미를 제공하려는 듯 어떤 것을 은밀하게 먼저 실천해 보십시오.
상대의 눈치를 보면서 "어떻게 하나? 어디 한번 보자"라는 심정으로 하지 마시고, 솔직하고 담백하게 내가 요구하고 싶은 최소한의 것(상대가 들어 줄 수 있는)을 요청 하세요.
그리고 상대의 요구를 들어 줄 때에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의 최대한의 것을 해 주려고 노력하시고, 그 과정에서 혹시 상대의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가 생긴다면 그 부분에 대해 충분히 설명해 주고 이해를 구하며 변함없이 아내를 사랑 한다는 점을 알려주시면 좋을 것입니다.
부부 간에 주고 받음에 있어서 내가 해준 것 보다는 적게 받게 되면 무척 큰 손해를 보는 양 화가 나고 속이 상하지만 멀고 먼 부부생활의 여정에서 본다면, 결코 그것은 손해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 두십시오.
아내가 우리 어머니와 내 마음을 알아 차려서 어머니를 모시고 함께 살기를 원하신다면, 가장 먼저 아내를 어머니 보다 더욱,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많이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확신을 아내에게 심어 주세요.
그리하여 아내가 스스로 '내가 이 집안 가족이구나'라는 자각이 생기면 그때야 문제 해결이 가능해질 것입니다.
의무, 도리, 경우 등으로 접근하면 오히려 질문자님의 기대는 이루어지기 어려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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