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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259
제목 [가족이야기 2011년 05월호]자녀들이 새엄마라고 미워해요
글쓴이 은행나무 첨부파일
작성일 2011-08-08 조회수 1818
Q. 3년 전 재혼한 38세 여성 입니다. 지금 남편은 아내를 교통사고로 잃고 저와 재혼을 했습니다.
남편에게는 초등학교 6학년인 딸과 중학교 2학년인 아들이 있는데, 키우기가 너무 힘이 듭니다.
딸아이는 아무리 잘해줘도 저를 미워하고, 툭하면 남편의 가게로 달려가 웁니다.
가까이 살고 있는 시어머니는 쫓아와 저에게 심한 말을 하기도 하고요.
두고 온 제 아이를 생각해서라도 진심으로 잘하고 싶은데 어쩌면 좋을까요.

 
A. 너무 고생 사시는 군요. 참 힘드시겠습니다. 딸아이에게 잘 해주어도 새엄마라고 미워하는데, 잘 해주시는 정도가 부족하여 그럴까요?
얼마나, 더 이상 할 수 없을만큼 최대한 잘 해준다면 미워하지 않을까요?
두고 온 자신의 아이를 생각해서라도 진심으로 잘 하고자 하시는데, 혹시 진심으로 하시지 않아서 아이들이 미워하고 아빠에게 달려가 울고 할까요?
질문자님은 정말로 잘 해서 아이들이 자신을 미워하지 않고, 잘 따르도록 하여 안락한 가정을 만들려 하지만 그게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안타깝고 아이들이 원망스러울 때도 있을 것입니다.
"이런 생활을 예상했던 게 아니었는데..." 라는 생각을 하면서 혹시 자신을 자책하거나, 남편이나 아이들에 대해 섭섭한 느낌이 들어 그들을 미워하시는 건 아닌지요?
이런 감정을 갖는 것은 질문자님뿐 아니라 그와 같은 상황에 당면한다면, 거의 모든 이들도
그런 생각을 하게 될 것입니다.
위와 똑같은 경위로 딸아이도 그런 상황을 경험하고 있다고 볼 수는 없을까요?
즉 딸아이 자신은 원하지 않았는데 생모가 돌아가시고, 아빠는 재혼을 하시고, 계모가 잘 해준다고 하는 것 같지만 어느 순간 비교를 해보면 생모와 다르게 느껴지는데,
"전에 우리 엄마는 B를 해주었는데 계모라서 잘 해주지 않는구나..." 라고 생각할 때, 질문자님은 B 보다 더 좋은 A를 해주셨던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다들 B보다는 A가 더 좋다고 하지만, 딸아이는 그 A를 B보다 못한 C나 D로 보는 것이지요.
이런 결과는 따님이 일부러 하는 게 아니라 현재의 상황이 본인도 모르는 중에 불쾌한 감정을 북돋아, 그런 판단을 끌어내도록 하는 것입니다.
현재의 상황이 자신의 뜻대로 풀리지 않는다는 점에서, 질문자님과 따님의 경우는 마찬가지랍니다.
현실이 자신의 뜻을 받아주지 않을 뿐 그 누가 일부러 나쁜 결과를 만들려 한다고 보지 마시고 부정적인 전제를 까지 마시고 좋은 때를 기다려 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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