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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251
제목 [가족이야기 2010년 11월호] 실직한 남편을 무시하는 것 같아요.
글쓴이 은행나무 첨부파일
작성일 2010-12-15 조회수 2081
Q. 2년 전 명예퇴직한 40대 남성입니다.
가족은 직장을 다니고 있는 아내와 초등학교6학년인아들,4학년딸이있습니다. 몇년째직장을구하기힘들어집에만있다가보니자연스레집안살림을 맡았습니다.
아이들은 아빠가 함께 놀아주기도 하고 음식을 해주니 참 좋아합니다.
그러나 처음에 미안해하던 아내는 자꾸 불평이 늘어갑니다.
나도 집안을 나 몰라라 팽개친 아내에게 잔소리를 하다 보니 부부 싸움도 잦아졌습니다.
아내에게 무시당하며 살긴 싫은데, 제 처지를 생각하면 울화가 치밀어 죽을 지경입니다.


A. 얼마나 힘드십니까? 정말 안타깝군요.
어려운 중에도 집안 살림을 맡아 충실한 역할을 하고 계신 남편분이 존경스럽습니다.
아이들도 아빠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앞으로 성장하여 어른이 되어서도, 진솔하고 훌륭한 생활인의 모습으로 아버지를 기억할 것입니다.
자꾸 불평이 늘어가고 집안일에 무관심 해진 아내에게 잔소리 하시는 남편분의 입장과 그 심정에 대해서도 정말 이해가 됩니다.
우리나라 전통적 가족구조를 감안해 보면 현재 남편분 같은 경우는 흔하지 않을 것인데, 참 유감스러울 것입니다.
집안일을 아내와 함께 분담하고 싶고 그럴 때에 더 큰 부람을 느낄 수 있겠다는, 남편분의 소신을 자상하게 설명 해 보시면 어떨까요?
상대에게 잔소리로 들린다면 좋은 언급도 그 의미를 잃어 버리게 될 테니까요.
그러나 이 점이 어려운 이유는 아내가 자신을 무시 한다고 생각하며, 무시당하는 처지에 화가 나시기 때문입니다.
입장을 바꾸어서, 남편분께서 직장에 퇴근하여 귀가한 후, 아내에게 불평하신 적이 있으신지요?
그때의 기억을 떠올려 보면, 아내를 무시하여 그렇게 하신 것일까요? 혹시 일이나 대인관계 등 스트레스가 문제가 된 것은 아니었습니까?
곰곰이 생각 해 보시면, 아내가 나를 무시한다고 보는 관점이 화를 더 크게 만든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40대 연령은 다시 새로운 계획을 세워 볼 만한 시기 입니다.
아내분이 동의하고 공조할 만한 범위 안에서, 자신의 적성을 발휘하여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시고, 여유를 가지고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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