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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238
제목 [가족이야기 2009년 09월호] - [이선희] 남편과의 관계가 너무 싫습니다.
글쓴이 은행나무 첨부파일
작성일 2010-08-02 조회수 2029
Q. 사랑해서 결혼했고 아기도 낳고 잘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부터 남편과 성관계를 갖는 게 너무 싫어 졌습니다.
제 상황을 눈치 챈 남편과는 결국 최소한의 의무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선에서 합의를 보게 되었어요.
분명한 제 남편이지만 도저히 몸이 안 받아 줍니다.
최근 남편이 살도 많이 찌고 외모적으로 많이 변해 마치 다른 사람 같아요.
얼마 전엔 남편을 사랑하고 있지 않는 것 같다는 말까지 해버렸습니다.
남편은 부부사이에 해선 안 될 말이라고 화를 냈지만, 지금 제 심정은 정말 남편이 만지는 것조차 싫어요. 전 어떻게 하면 좋죠?

 
A. 정말 힘드시겠습니다.
남편의 외모가 마치 다른 사람처럼 변하셨다면 이전의 모습으로 볼 수 없으니 성관계가 싫어 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런 느낌이 남편을 전과 같이 사랑하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이어질 듯 합니다.
부부의 성관계는 평생 지속되는 결혼생활 안에서 이루어지므로 두사람만의 신체적, 심리적 요인들 이외의 수많은 변수들이 부부의 성행위에 영향을 주게 됩니다.
여러가지 생활 사건을 경험하면서 부부들은 두 사람 중 어느 한 사람에게 어려움이 생길 때, 배우자와의 친밀감을 갈망하여 성 접촉을 시도 합니다.
반면 그 어려움이 해결되는 경우에는 배우자로 부터 독립하여 자신의 세계에 몰입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어찌보면 부부 관계는 친밀감과 독립성의 조화-대립의 장을 토대로 이루어지는 것 같습니다.
부부관계란 일련의 연속성을 지닌 과정이므로 한 때의 감정이나 판단으로 규정 할 수 없습니다.
특히 이혼을 후회하는 사람들이 그런 사정을 잘 설명해 주고 있지요.
자신의 과거 경험 속에서, 그 때에는 그런 생각을 했었지만 지금 생각 해 보면 그 때와는 다른 판단을 하는 경우가 혹시 없으십니까?
질문자 님이 판단하는 사랑에 대해서도 사랑을 무엇이라고 정의(definition)하는 가에 따라 그 결과는 달라질 것입니다.
과거와 현재, 미래의 정의가 각각 다를 수 있으니까요.
지금 남편을 사랑하지 않으면서도 부부생활을 지속 하는 것은 괜찮은 일 입니다.
언젠가는 다시 사랑 할 수도 있으며, 가장 바람직한 부부관계는 상호존중, 공감적 이해, 우정에 기초를 둔 친숙하고 편안한 동료적 결혼(Companionship marriage)이라는
학자들의 견해가 있습니다. 부디 행복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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