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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236
제목 [가족이야기 2009년 7월호] - 누나들만 위하고 장모에겐 소홀한 남편
글쓴이 은행나무 첨부파일
작성일 2009-09-11 조회수 1559
Q. 시부모님은 돌아가시고 나이 많은 시누이만 둘입니다. 남편은 누나들이 자기를 키워줘 부모같다면서 잘 챙겨주기를 바랍니다. 그런데 저희 어머니가 홀로 살고 계십니다. 남편은 명절 외엔 친정 어머니께 용돈 한 번 드려본 적도 없고, 제가 임신했을 때 이것저것 챙겨 보내주셨을 때도 고맙단 말 한마디 없었습니다. 누나들이랑 회식할 땐 몇 십만 원도 잘 쓰면서 친정 엄마랑은 여태 밥 한 끼 먹은 적이 없으니 이제 시댁도 남편도 꼴도 보기 싫습니다.
 
A. 남편이 누나들에게는 잘해드리고 장모님에게는 무심하니 얼마나 답답하고 서운하십니까? 그렇게 답답하고 서운한 심정을 남편에게 이야기 해보셨는지요? 남편(남성)들은 상대의 심정을 이해하는 능력이 부족하답니다. 특히 남편분의 경우 누나들을 부모님같이 느낀다면 더욱 그럴 것입니다. 오히려 그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아내에게 섭섭하다고 할지 모릅니다.
이미 그 부분에 대해 표현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남편의 반응이 없다면 그 표현을 하는 과정이 효과적이지 않아서일 것입니다. 예컨대 "누나들에게는  잘 하면서 왜 한분 밖에 안 계신 우리 어머니께 잘 하지 않냐?" 라고 말한다면 비교를 하는 식으로 들리고, 누나들에게 잘 하는 것을 마치 비난하는 모습으로 보여서 남편의 기분이 좋이 않을 것입니다.
누님들은 부모님을 이찍 여윈 동생이 불쌍하다고 하면서 일방적으로 감싸주는 식의 돌봄으로 동생을 키웠을 것 같습니다. 그런 환경에서 성장한 남편은 아내의 무조건 내 편이니까 나를 이해하고 나를 지지해줄 것이라고 보기 때문에 (다른 남편의 경우보다 더욱), 아내가 자신의 입장과 상반되는 생각을 말한다면 남편은 더 많이 화를 낼 것입니다.
질문자 님에게 보기 싫은 시댁은 이미 안계십니다. 형제와 부모는 그 비중이 다르며, 이 부분에 대해 남편 분의 판단이 제대로 되기 위해서는 질문자 님이 남편과 누나들과의 관계를 진정으로 이해하시고, 그 이해한 결과가 말과 행동으로 나타나도록 노력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남편의 '꼴도 보기 싫은' 모습의 단초가 이미 계시지 않는 시댁에 있다고 보는 질문자 님 자신의 생각을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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