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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234
제목 [가족이야기 2009년 5월호] - 가출한 아내가 이혼을 요구합니다.
글쓴이 은행나무 첨부파일
작성일 2009-09-11 조회수 1970
Q. 아내가 가출전, 부업을 한다며 밖으로 나돌았고 자정을 넘겨 술에 취해 들어오는 날이 허다 했습니다. 집을 장만한 후 아내에게 조금만 더 절약하자고 한 게 화근이 된 것 같은데 저는 이혼은 하고 싶지 않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질문자 님, 잘 살기를 위해 절약하자고 잔소리를 한 것이 화근이 되어 아내가 가출하고 이혼을 요구하니 얼마나 걱정이 많습니까? 한편으로, 아내의 입장에서 보면 남편분과 똑같이 자신이 억울하고 분할 것입니다. 월급만으로 생활하기 벅찬 상황에서 남편의 잔소리를 들을 때, 아내는 자신을 위해 사용한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자기 혼자 사용한 것처럼 느껴졌을 것이고, 또한 남편이 직접 돈 관리를 하겠다고 하니 자신이 불신을 받는다고 생각이 들었을 것입니다. 두 분 모두 '남편이 혹은 아내가 내 마음을 모르는구나, 오히려 자기 욕심만 채우려고 나에게 뻔히 알면서도 잔소리를 하고 어깃장을 놓고 나를 비난(남편의 성격과 모든 것이 나와 맞지 않는다)하는구나' 라고 생각하며, 부부 두 분이 똑같은 모습을 보여준 것입니다.
질문자님이 진심으로 잘 살기 위해 잔소리를 했다고 하더라도, 아내분이 서운하다고 느꼈다면 그 서운한 감정을 인정하시고 받아들여야 가능성이 생깁니다. 아내 입장에서는 남편의 진심도 중요하지만 지금 여기에서, 내가 남편에게 존중을 받고 잘 살고 있느냐가 더 중요한 것입니다. 부부와 가족 간의 이쟁을 돈으로 살 수는 없답니다. 돈이 부족하여 어려움이 있을지라도 배우자의 불편을 나 자신의 불편으로 느끼고 '아내가 전소리를 들으면 싫어하니 내가 좀 참아야지...' 생각하고 위로하며 서로 상대의 편이 되어줄 때, 이미 그 어려움은 어려움이 아니고 오히려 그 과정을 통하여 배우자의 사랑을 확인하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아내에게 자신의 진심을 줄기차게 전달하시고, 간혹 섭섭한 일이 있더라도 (이혼요구, 비난 등) 포기하지 말고 지속적으로 굳건한 태도를 보여주신다면 분명히 좋은 결과가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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