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커뮤니티 이선희의 부부클리닉

이선희의 부부클리닉

번호 210
제목 [가족이야기 2012년 6월호] 실직하니 아내가 절 무시하네요
글쓴이 이서영 첨부파일
작성일 2012-05-28 조회수 1637

Q. 3년전 직장에서 해고 된 40대 후반 남성입니다. 고등학교 1학년, 초등학교 5학년 아들과 직장 다니는 아이가 있습니다. 직장을 구하기 힘들어 집에 있다 보니 자연스레 집안 살림을 맡았습니다. 아이들은 아빠가 해주는 음식이 맛있다고 좋아해요. 제가 취미가 요리거든요. 그러나 처음에 미안해하던 아내가 최근 불평이 늘어갑니다. 나도 집안을 나 몰라라 팽개친 아내에게 잔소리를 하다 보니 부부싸움도 잦아졌습니다. 제 처지를 생각하면 울화가 치밀어 죽겠습니다. 어떡하면 좋을까요?

A. 울화가 치밀어 힘드시다니 참 안타깝군요. 예전에는 어엿한 직장인으로 우대 받았는데, 이제는 집안 살림을 도맡아 하시면서 아내분의 불평까지 듣다 보니 억울하시지요? 그런데, 아이들이 아빠가 해 주시는 음식을 먹으면서 맛있다고 좋아하는 모습을 볼 때 질문자님의 기분이 어떠신지요? 기쁘고 보람을 느끼시지는 않습니까?

또한 요리를 취미로 갖고 계시다니 다행이고요. 만약 질문자님이 살림을 맡아주시지 않는다면 그 일을 누군가가 해야 되고 그에 따라 비용이 들어갈 것입니다. 그렇게 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아내분이나 아이들이 지금보다 매우 고달픈 생활을 하게 될 것입니다.

이런 것들을 살펴볼 때 질문자님은 자신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드실 것입니다. 그 뿐만 아니라 살림살이에 지출할 비용부담을 없애고 아이들에게 직접 요리한 음식을 먹이면서 아이들의 건강을 챙겨주시고 아내분의 가사부담을 줄여주시니 얼마나 좋은 일입니까? 다만 아내분이 집안일을 몰라라 팽개쳤다고 보시고 잔소리하는 일이 부부싸움으로 까지 확대되는 일은, 질문자님 자신도 원하지 않을 것입니다. 처음에는 미안해하던 아내분이 불평하는 태도를 보이니 섭섭하고 화가 나실 겁니다.

이런 섭섭함을 아내분에게 조근 조근 설명하시면서 처자식을 사랑하는 질문자님의 진솔한 마음을 전달해 보십시오. 그리고 직장 일을 하여 생계비를 벌어오는 아내분에게 수고한다고 위로를 해주시면 어떻겠습니까?

이제 아이들이 조금만 더 성장하면 살림살이에 잔손이 필요한 일이 줄어들 것입니다. 그때까지 질문자님은 여생에 하고 싶은 일을 찾아서 그 일을 직업으로 삼기위한 준비를 하시면 어떨까요? 자신이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을 하게 되면 오랫동안 보람을 느끼면서 그 일을 매우 잘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질문자님은 현재 자신을 자랑스럽게 느끼기에 충분한 만큼, 매우 잘 살고 계십니다. 용기를 내시기 바랍니다.

덧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