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커뮤니티 이선희의 부부클리닉

이선희의 부부클리닉

번호 209
제목 [가족이야기 2012년 5월호] 임신한 아내가 우울증이 심합니다.
글쓴이 이서영 첨부파일
작성일 2012-05-14 조회수 1716

Q. 임신 17주 된 아내를 둔 남편입니다. 저와 아내의 성격은 둘 다 좀 내성적인 편입니다. 여자는 임신을 하면 신경이 날카로워지고 우울증을 겪는다고 하는데 요즘 아내가 비슷한 증상을 보입니다. 회사 일을 마치면 바로 집에 와서 집안일을 최대한 도우려 합니다. 그러다 보니 많이 피곤한데 아내는 자기와 잠들 때까지 놀아주기를 원합니다. 말수가 적은 저는 그럴 땐 더 힘듭니다. 정말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직장 퇴근 후에 집에 돌아와 집안일을 최대한 도우려 하신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집안일을 돕는 것으로 무엇을 어떻게 하시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남편분이 집안일을 직접 실행하는 것을 (돕는다기보다, 자신의 일로 알고 당연하게) 그리고 몸이 피곤할 정도로 충실히 하는 것을 아내분이 제대로 알고 느끼고 있는지 이 점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즉 남편은 아내를 사랑하고 아내의 우울증이 나아지도록 노력하고 있지만 아내는 이를 못 느낄 수 있으며, 심지어 두 분의 공동노력이 필요한 임신 및 출산을 자신이 홀로 감당하고 고통을 겪고 있다고 보면서 남편을 원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가사를 분담하는 것, 잠자기 전까지 자신과 함께 놀아주기를 워하는 것이 모든 것들에 대해 조근조근 이야기를 나누어 보십시오. 두 분이 아주 구체적으로 대화를 주고받으면 현재 질문자님이 염려하는 것만큼 심각한 상황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매우 피곤할 정도로 집안일을 하고, 말수가 적은 질문자님이 많은 시간을 놀아주어야 하는 일의 정도가, 자신의 추측만큼 높은 정도가 아닐 수도 있을 것이라는 뜻입니다. 만일 아내분이 원하는 정도가 매우 높아서 질문자님이 그것을 모두 충족시키기가 어렵다 하더라도, 충분한 의견교환을 통하여 타협을 만들어 낼 필요가 있습니다. 매우 피곤 할 정도로 집안일을 하셨는데, 그 일들이 모두 아내분이 원하는 거였는지 확인해 보셨습니까? 잠자기 전까지 놀아주기를 원할 때 놀고 싶은 아내분의 속마음에는 어떤 동기가 있으며, 그때 질문자님이 아내분의 요구를 들어주지 못한다면 그 대안으로 어떤 방법이 있을지 찾아보셨습니까? 스트레스 상황에 처한 부부들은 제가끔 노력을 하지만 그 노력이 상대의 충족에 미치지 못할 때, 더 큰 스트레스를 받으며 문제를 더 심각하게 만드는 실수를 하게 됩니다. 이런 경우 서로의 요구-기대를 아주 구체적으로 소통하면서 상대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수행에 대해 배우자의 양해를 구하는 것입니다.

덧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