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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204
제목 [가족이야기 2011년 10월호]출산 후 달라진 아내 때문에 힘듭니다.
글쓴이 이서영 첨부파일
작성일 2012-02-21 조회수 1558

Q. 전 가정을 둔 20대 후반의 남자입니다. 아내가 얼마 전 출산을 했습니다. 분명 그 전까지는 저랑 정말 친하고 사이좋았는데, 아이 낳고 나서 예민해진 건지 갑자기 말도 별로 안 하고 제가 아이 안는 것도 싫어합니다. 솔직히 지금까지 제가 아이를 안아 본적이 있나 싶습니다. 그리고 밤에도 자려고 옆에 누웠는데 제가 아내를 안으려고 하니까 저리가라 그러고 자존심 상하고 좀 섭섭합니다. 아이도 못 안게 하고 자기 몸에는 아예 손도 대지 못하게 하고 말 걸어도 퉁명스럽습니다. 원래 아내가 밝은 성격이라서 더 이해가 안되요.

A. 참 당혹스럽겠습니다. 질문 글에서 언급하신 아내분의 모습을 살펴보며 어떤 스트레스를 느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출산 전까지 사이가 좋았고 출산 이후에 어려워 졌다고 하셨는데 그렇다 하여 아내분의 태도가 달라진 이유를 출산 때문이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지 않을 까요?

 아이를 출산 한 후 경험하는 산모의 우울증도 있습니다. 아이를 낳을 때의 고통, 어머니가 되어 아이를 양육하고 키워야 하는 것에 대한 책임감, 아이양육 때문에 자신의 인생목표를 이루지 못할 것 같은 아쉬움, 그리고 혹시 원가족 부모와의 관계를 재구성해야 할 만한 과제가 있다면, 자신이 어머니가 됨으로 하여 이에 대한 평소의 소신이 달라졌음에 대한 자괴감 등 복잡한 요인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아내분과의 대화를 시도하는 것입니다. 이미 대화를 나누려 해 보셨지만 반응이 없거나 나빴을지도 모릅니다. 새롭게 다시 시작해 보십시오. 최근 아내분의 태도를 지적하여 “당신이 OOO 하는데 왜 그렇느냐?"고 하시면 비판적으로 들릴 수 있습니다. 아내분이 보여주는 모든 것들에 대해 받아들인다는 입장으로 접근하십시오.

 예컨대, 퇴근하고 돌아와서 “오늘은 어떻게 지냈어? 아이 돌보느라 많이 힘들었지?” 식사를 하면서 반찬에 대해 “이것은 참 맛있는데 어떻게 만든 거야?” “주말에는 내가 밥을 지을 테니 당신이 먹고 싶을 것을 말해주지...” 혹은 처가 가족 분들에 대한 안부를 묻고 하면서 아내 분이 좋아할만한 화제 거리를 꺼내보십시오.

 그동안 두 분이 서로 좋아하며 애정을 쌓아 갈 때가 있었을 것입니다. 그때의 기억을 떠 올려, 무엇을 어떻게 할 때 아내분이 행복을 경험했나를 찾아서 잘 시도해 보십시오. 이와 관련된 일을 누구보다도 질문자님이 가장 잘 아실 것입니다. 쉽게 포기하지 마시고 꾸준히 노력하신다면 효과를 얻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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