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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202
제목 [가족이야기 2011년 8월호]아내의 30년 잔소리 이젠정말 도망가고 싶어요.
글쓴이 이서영 첨부파일
작성일 2012-02-21 조회수 1612

Q. 잔소리꾼 아내 때문에 한 달에 두어 번은 꼭 투닥거리게 됩니다. 솔직히 집에 들어가는 것도 싫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꾸만 술을 마시게 되고 그런 날은 여지없이 싸우게 됩니다. 잔소리도 많지만 아내는 제 말에 늘 즉각적으로 반박하고 이기려 듭니다. 일평생 이렇게 살다보니 우리 부부는 서로 원수입니다. 이 생활을 멈추고 싶습니다.

A. 참 답답하고 힘드시겠습니다. 얼마나 어려우시면 도망가고 싶은 생각이 들겠습니까? 그러나 도망 갈 수 있는 형편이라면 이미 그렇게 하시지 않았겠습니까? 그럴 수는 없는 입장이니 집에 일찍 들어가지 않고 술을 마시며, 그런 말은 부부싸움을 하시나 봅니다. 또한 원수처럼 살아가니 부부 생활을 멈추고 싶으실 겁니다.

 자, 질문자님의 생각대로 현실이 이루어진다고 가정해봅시다. 도망을 가거나 부부생활을 멈추는 이혼을 한다고 할 때, 그래서 질문자님에게 행복이 보장됩니까? 이혼을 하여 아내분과 다시는 만나지 않는다 하더라도, 혹은 정말 마음에 맞는 다른 배우자와 재혼을 한다고 하더라도 30년 동안 결혼생활 안에서 경험했던 여러 가지 생활사건에 대한 부정적인 기억들이 달라지지 않는 한 만족스럽고 즐거운 생활을 하시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도망을 가거나 이혼을 하는 등 현재와 다르게 환경을 바꾸어 만족스러운 생활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게 해서 행복을 찾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결과를 얻게 되는 과정에는 반드시 당사자 자신의 개선과 변화가 수반되는 것임을 아셔야 합니다.

 아내분이 잔소리를 하시는 이유, 진정으로 원하는 소망 등에 대해 내 입장이 아니라 아내의 입장이 되어 면밀하게 알아보셨습니까? 아내의 잔소리를 만성적으로 흘려버리거나 무시하며 경청하거나 존중하지 않은 적은 없습니까? 아내분이 남편분의 말에 반박하고 이기려고 할 때, 바로 그 직전에 남편 분은 무슨 말(태도, 행동 등)을 어떤 방법으로 하셨는지요? 극단적인 결정을 하시기 전에 이러한 사항들을 자상하게 살펴서, 개선과 변화를 위한 노력을 해 보십시오. 그리고 아내분의 장점을 찾아서 칭찬해주시고 그 부분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함을 느끼고, 그 느낀 점을 아내에게 표현해 보십시오. 30년 동안 그렇게 어려운 환경을 감당해온 그 힘이 있으니 질문자님이 하고자 하신다면, 분명히 좋은 결과를 거두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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