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결혼 4년차 직장인입니다
애기는 현재 딸과 뱃속에 아이까지 둘입니다
남편의 빚때문에 현재 서류상에는 이혼으로 되어있지만 같이 살고 있습니다
남편은 자영업을 하고 있어서 수입이 일정치 않기에 제가 직장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몇달전 남편이 저 몰래 친구와 도박에 손을 대서 차와 빚까지 천만원정도 손실을 봤습니다
남편이 정신을 차렸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이해하고 용서했지만 또 생활에 힘들다 보면
문득 생각나서 싸우곤 합니다
남편은 이런저런 핑계로 결혼초부터 외박이 다른사람에 비해 잦은편이고 전 항상 그점에
불만이었습니다
그리고 서류상에 이혼이 그냥 말 그대로 서류상에만 그런줄 알았지만 솔직히 하고 보니
싸우기만 하면 이미 이혼되어 있는것 그냥 짐만싸서 나가면 그만이지 이런생각이 자주 듭니다
그리고 집과 모든 재산이 제 명의로 되어 있기에 남편에게도 함부러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출산이 몇개월 남지 않았습니다 제가 출산을 하고 나면 일을 할수없어 남편의 소득으로만
생활해야 하는데 남편은 빚을 갚느라 생활비를 언1년정도 갖다주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제 월급으로 생활을 하고 있는데 남편은 제가 일을 할수 없을때를 대비해서 무슨 대책이라도
세워야 하는데 말로만 믿으라고 하고 항상 그대로 입니다
정말 답답합니다
제가 잔소리를 하면 듣기 싫다고 욕설을 합니다
결혼초부터 심한 몸싸움을 몇차례했습니다
임신한 후에도 물론이구요
정말 이대로라면 우울증에 걸려서 자살하고 싶습니다
뱃속에 아기도 낳기 싫구요
그저 그런 남자와 결혼한 제가 한심하고 불쌍할 따름입니다
희망도 없고 미래도 없는것 같아서 너무 힘듭니다
제가 돈을 벌어야 우리 딸과 제가 먹고 살수 있는데 일도 하기 싫습니다
뱃속에 아기만 없어도 제가 고민할것도 없이 남편과 헤어져 살겠지만
뱃속에 아기도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겠고,또 지금 4살인 딸도 어떻게 키워야 할지 모르겠고
정말 답답합니다
정말 자살충동 몇차례 느끼지만 뱃속에서 움직이는 아기가 있어서 마음을 다시한번 다스립니다
정말 제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교과서에 있는 말처럼 그냥 서로 이해해면 되는건가요?
구체적으로 상담 부탁드립니다
질문자 님
몸도 무거운데 얼마나 어렵고 힘드십니까? 정말 안타깝군요.
마침 질문자님께서 '교과서에 나와있는 것처럼 그냥 이해하면 되냐?'고 하셨으니
그에 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이해하면 되는 것은 맞지만 그 이해라는 것이 그리 쉽게 는
되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이해가 되지 않으니까 배우자더러 바꾸어라, 변해라, 다른 남편들을
좀 보아라 얼마나 잘하냐?, 안바꾸면 이혼하자, 등등 수없이 많은 시도를 하는데 그 목적은 물론
잘 살기 위해서이지요.
그런데 중요한 것은 보다 잘, 행복하게 살아보기 위해서, 정말 남보란듯이 잘 살아보고자 그런
시도와 노력을 하는데 결과는 당초의 목적과는 다른 결과를 가져온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오히려 노력하지 않으니만 못한 결과에 더 절망하게 되는 경우도 많이 있답니다.
배우자를 이해하고 부부생활의 질을 바꾸는 것이 부부상담의 목표이지요.
상담을 통하여 보다 구체적이고 분명한 도움을 받으면 좋을 것입니다.
우선 간단한 조언을 드립니다.
@ 남편에 대한 자신의 요구, 기대의 수준을 낮추어보십시요. 그렇다고 남편을 무시하지는 마시
고, 특
히 아내가 나를 무시한다고 느끼게 된다면 부부갈등이 더 악화됩니다.
@ 정말 어려운 일이지만, 남편의 그런 역기능적 모습 안에는 남편 자신도 통제하기 어려운 원
인이
있을 것입니다. 그런 부분을 측은하게 여겨서 기다리고 알면서도 가끔은 모른체 덮어주는
태도를 보일 수는 없을까요?
@ 현재의 남편의 모습을 보면서 정말 후회스럽고 내가 왜 저런 남자와 결혼을 했을까 라고
가슴을 치고 싶지만, 잘 살펴보시고 결혼을 결정하는데에 영향을 주었던 바로 그 점(남편에 대
한 호감요인)이
지금은 남편의 약점(한 개의 동전에 앞, 뒤 부분이 있듯이)이 되어 부부관계에 어려움을 가져
온 것은 아닐까 생각 해 보십시요. - 아내분 자신의 의식적 무의식적 동기가 깔려있으리라는 의
미 입니다. 이런 점들을 확인할 수 있다면 남편을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 그와 같은 수많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아내분은 가정을 지키며 아이를 양육하셨고 또 한 아
이를 출산 할 것입니다. 그동안 감당하신 인내와 용기 그리고 생활인으로서 능력이 수준급입니
다. 자기자신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하시고 스스로를 믿으십시요. 언젠가는 분명히 좋은 날이
올것입
니다. 두 아이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그 마음으로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고 힘든일을 감당하시
기 바랍니다. 제가 응원합니다!
부디 용기를 내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