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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392

제목	부부상담의 실제적 활용 워크샵’ 참여가 남긴 희망
글쓴이	은행나무	첨부파일
작성일	2015-03-23	조회수	3073

글쓴이 : 한미라
이메일 : hloveherb@hanmail.net

안녕하세요.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2월의 주말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3월이 되었습니다.

제가 참가했던 부부가족상담 실제적 활용 워크샵은 단 3번의 진행이었지만 그 효과 면에서본다면, 대학원에서 한 학기 동안 이론 수업만 경험했던 저에게는 '실제적 활용'이라는 점에서 크나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대학원에서 이론수업을 받으며 늘 머릿속을 맴돌며 고민에 빠졌던 주요 문제는 "이 이론을 가지고 어떻게 상담을 해야 하는 것일까?" 라는 것이었습니다. 지난 학기 내내 그 문제는 저에게 막연한 불안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부부상담의 실제적 활용 워크샵’에서는 제목에 걸맞게 부부상담 시연과 실제 사례를 다루며 진행되어 그 불안에서 다소나마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아쉽게도, 1주차에 IFS 내면가족계치료는 개인사정상 듣지 못했지만 워크샵에 참가했던 동기들에게 정보를 듣고 책을 구입해 읽으며 이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이론들, 즉 내 안의 수많은 자아를 긍휼히 여긴다는 이론이 무척 신선하고 더 알고 싶다는 욕구를 느끼기에 충분했습니다. 아하, 이것이 영성주의 상담이로구나. 이론으로만 채워지지 않았던 그 무엇이 바로 이것이 되겠구나, 생각하며 더 깊이 알고 싶어졌습니다.

2주차에는 해결중심상담 워크샵으로 진행되었는데 워낙 임상경험이 풍부하신 홍숙자 교수님께서 이론과 사례를 적절히 조화시켜서 진행하시고 무엇보다 한 사례에 초점을 맞추어 그 사례에 해당하는 기법을 설명해주셨던 것이 머릿속에 그려지며, 다음에 부부상담을 하게 되면 '해결중심적 상담'을 꼭 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3주차에 이선희 소장님의 '통합적 부부치료'에서는 무엇보다 실제 상담시연을 해보게 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상담자, 아내, 남편 역할을 주고 3명씩 나와서 실제 사례로 상담을 진행하게 하시고, 막바로 기법설명과 슈퍼비전까지 더해주시어 이전에 어려웠던 고민들이 해결된 듯한 느낌을 받으면서 한 단계 성장한 기분이었습니다. 특히 부부,가족치료 이론을 상담실제에 적용하는 것이 매우 어렵겠다고 느꼈던 점을 할 수 있겠다 고 희망적으로 생각할 수 있었던 것은 큰 소득이었습니다.

강의에 열정을 다해주신 우리 선생님들에게서 한 가지 느낀 공통점은 늘 이론으로만 접하던'내담자를 전적으로 수용하기'라는 문구가 실질적으로 와 닿았다는 것입니다. 한 사람을 전적으로 비판하지 않고 수용하며 공감할 수 있다면 이것이 바로 채워지지 않는 그 무엇 '영성'이겠구나 하는 것을 깨달으며 지식과 기법으로만 내담자를 만날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그 영성까지 갖추고 이를 내담자분들에게 전달해야 한다는 귀한 깨달음을 받은 워크샵이었습니다.

이 자리를 마련해주신 이선희 소장님, 이혜옥 소장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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