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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380
제목 상담 이후 우리 부부에게 일어난 변화들
글쓴이 양규리 첨부파일
작성일 2007-08-14 조회수 2921
그러고보니 다음달이면 결혼 3년차가 된다.  
그동안 무수히 많은 싸움이 있었고, 또 무수히 많은 언어폭력과  다섯번정도의 일방적인 폭력이 있었다
한번 시작된 폭력은 갈수록 강도가 심해졌고 정말 별일 아닌 일에도 폭력을 썼다
거기다 만만치 않은 시어머니와 형님..
더이상 남은 내 인생을, 노후를 이사람과 같이하고 싶지 않았다
아이를 생각해서라도 더더욱 헤어지는게 낫겠다 싶엇다
남편에게 이혼청구서를 보냈다
남편은 아이 때문에 이혼은 안된단다
 
여기저기 도움받을 만한 곳에 전화를 하다가 안내받은곳이 은행나무 부부상담소 였다
그럼 부부상담소를 가자고했더니  마지못해 남편이 따라왔다
..너나 상담 받으라고. 나는 옆에 가만히 앉아 있다만 온다고..
 
가서 참 많이 울었다.
자존심이 상해서 남에게 말못했던 일들을 주저리 주저리 풀어냈던것같다
남편도 한번갔다오더니 상담에대해 많이 긍정적으로 바뀌었다
 
살아오면서 많은 상처가 있었다
나름대로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수없이 많은 명상프로그램도 참여했었고  상당부분 치유되었다고 믿고 있었다
그런데도 가슴깊은곳에 분노와 세상에 대한 불신이 남아있었나보다
남편 또한 평탄치 못한 가정에서 자랐고 그에 대한 분노가 쌓여 있었던것 같다
그리고 그러한 분노들은 별것아닌 말다툼에서도 폭발했었다
이후 5번정도 혼자서 상담을 받았다. 
할말이 왜그리 많고 맺힌게 어찌나 많던지.. 말하다 울고 말하다 울고..
 
소장님이 많이 안타까워하셧다. 그러면서도 간간히 들려주는 말들이 어찌나 가슴에 와닿던지..
김춘수의 '꽃' 이 그렇게 아름다운 시 인줄 , '세상은 아름다워(?)'가 그렇게 아름다운 영화인줄 이전엔 미처 알지 못했다
 
상담을 마무리 지으며 마지막으로 남편과 함께 상담을 받았다
 
그리고 우리사이에 보이지 않은 변화들이 조금씩 일어났다.
남편에 대한 나의 분노가 많이 사그라들고 남편이 안쓰러워졌다.
남편 또한 입만 열면 늘어놓는 나에 대한 비하가 없어졌다
그리고 시댁 얘기만하면 민감해하면서 무조건 내가 잘못했다며 떠들지 말라하던 남편이 가만히 듣고 있다가 슬쩍 내편을 들어주기도 한다
 
우리가 넘어야 할 산이 지금도 있고 앞으로도 계속 있을 것이다
은행나무 상담소를 찾은건 서로에게 쉼터가 되었고 '부부'와 '가족"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보는 큰 계기가 되었다
 
소장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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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엄마

근황을 알게되어 참 반갑고 무엇보다도, 잘 지낸다니 고맙군요. 

그동안의 분노가 사그라들고, 전과 달리 남편이 지지해주신다니 얼마나 마음이 놓이는지
모릅니다. 가끔 @@이 엄마 생각이 나고 요즈음은 어떻게 지내는지 궁굼했었지요...

@@이 아빠!
아내를 위해주셔서 정말 고맙고, 자랑스럽습니다. 참 좋은 결단을 하신 겁니다.
가장 소중한 사람은 그 누구보다도 배우자 랍니다.

두 분의 가정에 앞으로는 즐겁고 좋은 일들만 있으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이선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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