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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381
제목 이번 휴가를 마치면서...
글쓴이 김순심 첨부파일
작성일 2007-08-19 조회수 2077
안녕하세요~ 너무 오랜만에 다녀 갑니다.
제가 상담 받은지 벌써 1년이라는 시간이 다 되어 가네요.
 
친구에서 아내와 남편이 되어 서로 의지하면서 살아가야 하는데
왠지 저에게는 남편이 저에게 일방적으로 의지한다는 생각에서
너무도 힘겹게 살아가고 있었기 때문에 많은 싸움들이 있었습니다.
저는 상담소를 찾기 전까지 우리 부부의 문제가 열등감에서 시작된
것이라고 생각도 못 했는데 그리고 그런 문제정도는 제가 해결 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결혼을 했는데 현실이 되고 보니
저도 제 스스로 해결을 하지 못하고 스스로 격해 왔던 것 같아요.
 
저희 부부는 신랑이 고졸 저는 현재 대학원 공부 중 입니다.
물론 맞벌이를 하면서 지금 3살짜리 아이가 있는데 올해 3월부터는
저희 집에 들어와서 어린이집에 잘 다니고 있지만 작년에 제가 상담
받는 시기에는 저희 이모가 봐 주셨는데 그 점에서도 신랑은 저를
못 마땅해 하면서 제가 엄마 맞냐는 소리를 자주 했지요.
상담 받는 시기에는 저 정말 서러웠습니다. 저 스스로는 잘난 것
없는데 신랑 입에서는 매번 '너가 그렇게 잘 났어?' 라는 말로 무시를
했고 직장은 경영진이 바뀌고 어수선해서 업무는 늘어만 갔고...
시작한 대학원 공부는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시간도 없고...
주말에는 아이를 데려와 혼자서 봐야하고 1주일치의 이유식도 끓여서
가져다 주어야 하고....
(지금 생각해도 저에게 주어진 짐들은 많았네요)
정말 힘든 생활 속에서 신랑과의 다툼이 많아지면서 저는 점점 신랑에게
의지하고 싶었던 믿음이 깨지면서 이혼하자는 소리가 자주 나왔었어요.
하지만 아들이 포기가 안되어서 우리 부부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상담을
받고 싶어서 여기 상담소에 근무시간과 점심시간을 통해서 두번 찾아
갔어요. 첫날은 정말 눈물로 호소를 하면서 돌아가신 엄마에게 털어 놓는
것처럼의 저의 속에 말을 다 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소장님께도 혼도 나기도 했어요. 제가 대학원 들어 간 것에 대해
그 누구도 한번도 혼낸 사람이 없었고 오히려 칭찬만 했었는데...
소장님께서는 " 왜? 대학원에 들었갔어? 그것이 잘못 되었어?" 신랑에게
열등감을 더 생기게 만든 계기가 되었다고 말씀 해 주셨을때.. 저는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그리고 "학력차이"에 대해 생각을 안하고 결혼 했냐고
말씀 하셨을때도 저는 대답을 못하고 '멍~'한 상태가 되어 있었는데 돌아와
서 생각해 보니 결혼할 당시에는 신랑 고졸 저는 전문대졸이였으니 별차이
없다고 생각을 하였고 신랑도 대학을 가겠다고 친정아부지와 약속을 했기
때문에 별생각 없었던 것입니다. 그후 저는 계속 직장과 학업에 전념하게
되었고 신랑은 한가지 일로만으로 힘들어하는 스타일이라 발전 없이 현재
까지 이르게 되었던 것입니다.
 
소장님께서 말씀 하셨어요. 제의 능력을 키우는 것도 좋지만 신랑의 능력
을 키우는 것이 더 소중하고 가정을 지키는 것이라고...
'내가 큰 나무 그늘에서 쉬고 싶다면 큰나무로 키워라'
그리고 신랑이 고졸이라서 자기 스스로 계획하고 실천해 본 경험이 부족하다
는 것도 알려 주셨습니다.
 
저는 상담소를 다녀와서 제가 상담소를 찾기 전에 상담 글을 남긴 것을 프린터
하고 상담소에서 나눈 이야기와 소장님의 지혜를 일기장에 적어 놓았습니다.
가끔 그때를 생각하면서 읽어 보기도 하면서 제의 마음을 바로 잡고 있습니다.

아직도 저희 신랑은 제가 상담소를 다녀 온 것을 모릅니다. 하지만 저의 작은
노력들을 천천히 받아 주면서 변화하고 있습니다. 신랑이 실수를 하더라고
그 실수에서 배우게 하고 더 좋은 방법을 알려 주기도 하고 신랑이 하고 싶어
하는 일들은 무리가 되지 않으면 모두 할 수 있게 해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도 한달에 한 두번은 저녁 시간에 신랑에게 아이 맡기고  학교 회의를
를 다녀 오고 시험 볼때도 신랑의 도움을 받기도 합니다. 사실은 신랑에게는
원우회 일을 맡아서 회의 간다는 것은 거짓으로하고 식구들만 알고 있습니다.
워낙 밖의 일을 하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에 학교 수업이나 행사가 있어서 가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요즘은 싸우는 것이 싫어서 싸움을 안하고 살고 있어요. 그리고 신랑을 믿어주고
위해 주니까 신랑이 사실대로 이야기 해 주고 서로에게 믿음이 커져가고 도움을
주고 받게 되었고 아이도 집에서 함께 살고 있으니 저는 두배로 힘들지만 회사 직원
들과 시댁에서도 많이 도와 주어서 지난 달에는 일본 연수도 다녀올 수 있었고 제가
아이 데리고 밖의 일들을 많이 보고 다닙니다. 저의 마음 속에 여유가 생겨서 이
모든 것을 감당할 수 있게 되었어요.
 
오늘은 며칠 남은 휴가를 마무리하면서 신랑과 아이는 낮잠을 자고 저는 이런 시간들
을 이용해서 저만의 여유를 즐겨 봅니다.
사는 것 별 것 아닌데 너무 힘들게 생각하지 않고 여유있게 긍정적으로 살면 행복한
가정 충분히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저에게 충고를 해 주신 소장님께 감사의 인사 드립니다.
저 앞으로도 더 많이 꾸짖어 주세요.~~
사랑합니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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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님

반갑고 기쁩니다. 
상담과정에서 나누었던 이야기들을 적어놓고 가끔 읽어보신다니 정말 고맙군요.

## 님은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고 자신의 삶을 귀하고 소중하게 가꿀 줄 아는
분입니다. 그 능력으로 자신 뿐만 아니라 남편과 아이를 잘 보살피고 성장시킬 것이라는
믿음을 주어서 더욱 기쁩니다.

그리고, 그런 마음으로 살아가시면 ## 님 가족 모두 행복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늘 좋은 일만 있고 건강하시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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