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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984
제목 정말힘드네요
글쓴이 사라 첨부파일
작성일 2009-04-01 조회수 1519

결혼 16년차에 1남1녀를 둔 직장맘입니다. 저희는 대학생때 만나 5년정도 연애해서 결혼을 했고 지금은 알게된지 22년이 되어가네요. 참 긴세월 함께해서 서로가 너무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또 실상은 많이 다르기도 합니다. 남편은 굉장히 열정적이고 활달하며 사람만나는 거 무지좋아하고 술좋아하고 얘기하는 거 좋아하지요. 그러다 보니 늦는 날이 굉장히 많고 외박도 짬짬이 합니다. 물론 연락없이 하기도 하고 돌아온 후 아무설명도 없을 때도 있고요. 보스기질이 강한 사람이어서 남에게 지는 것을 싫어하다보니 자꾸만 대중앞에 서게되고 직장에 다니다가도 결국은 사업을 하게 되었어요. 여러가지 사업을 시도했는데 지금까지 뾰족하게 성공한 것은 없는 상황입니다.  생활비를 가져다 준 적이 몇년 안될정도로 경제적으로도 힘들게 지냈어요. 생활비는 제가 벌어 다 충당했고요. 최근에는 돈 한푼 못주는 것에 대해서 미안하다는 말도 한 마디 안해서 몹시 밉고 속상했지요. 정말 능력이 있다고 믿었고 또한 스스로 능력이 넘친다고 항상 말했지만 결과는 지금까지는 별게 없었죠. 그런데 그것이 남편을 몹시 힘들게 하고있었다는 사실을 최근에 알게됬어요. 감정표현을 서로 잘 안하다보니 좋아도 무덤덤, 싫어도 그냥 혼자 각자 처리하며 긴세월 살아오게됬어요. 서로 떨어져 산 기간도 있었고 해외출장이다하며 집에 없는 날이 많았죠. 그래서 혼자 애둘 돌보고 집안살림에 직장일에 몸이 열개라도 모자랄정도로 힘들게 살았어요. 물론 불평불만 잘 드러내지 못한채 싫은감정들이 서서히 형성된것같아요. 저같은 경우엔 원망과 미움,그리움.실망, 의존등 다양한 감정을 겪으며 힘들게 지냈어요. 그럴때 남편은 따스하게 위로해주거나 내마음을 알아주거나 별로 그렇지 못했고 너무 미안해서 오히려 표현안하고 그러다보니 어느새 많이 멀어진 사이가 되버렸어요. 그리고 아이때문에 최근 1년남짓 각방을 쓰게되었고 최근에는 폭탄선언까지 들었답니다. 사랑하는 여자가 생겼다고...

정말 어처구니가 없더군요. 20년동안 애들 돌보고 생활해결하고 집안일에 직장일에 발을 동동구른 나를 위로한 번 제대로 안해준 사람이 자기는 밖에서 즐기고 있었다니...

물론 그는 너무 힘들고 외롭고 허전하고 쓸쓸해서 도저히 견딜수없었다고 하면서 내가 좀더 따뜻하고 다정하게 대해줬으면 그런 일 없었을텐데.자기도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다고. 사실은 두여자 다가지고 싶다고 솔직하게 말하더군요. 현실적으로 안되니까 하나를 선택하라면, 딱깨놓고 그여자가 더 좋다고는 하지 않지만 결론은 그 여자가 더 좋고 그 여자랑 살고싶다고. 그러니 날 좀 보내줄 수 없냐고..제 인생에 이런일이 일어나다니 .정말 나는 열심히 산죄밖에 없는데. 내가 모든것을 다하면서 얼마나 힘들었는데 20년함께 해서 돌아오는 것이 겨우 이거란 말인가. 절망감밖에 들지않네요.

연상의 여인을 만나게됐고 그여자는 자기의 모든걸 이해해주고 받아주고 있는그대로의 모습으로 자신을 사랑해준다고 하네요. 나는 너무 좋은 사람이고 편안하고 잔잔한 호수같고 친구하고 싶은 사람이지만 애틋한 감정이 들지 않는답니다. 처음으로 같이 살고 싶은 여자가 생겼고 그러니 날좀 보내달라고 계속 애원하고 있어요. 나는 빨리 끝내달라고 하고 그쪽여자는 나를 빨리 정리하고 함께살자고 계속 푸쉬해댄답니다. 나랑살면 너무나 평온한 장미빛미래가 보장되고 고속도로같이 평온하지만 그여자랑은 힘들고 어려움이 많을것 같은데 그걸 선택하고 싶대요. 원래 에너지가 넘쳐서 일중독이에요. 쉬운일은 싫고 힘든일을 해내야 성취감과 자신의 존재감이 느껴지는 그런사람이다보니 항상 감정이 극과 극을 오가고 일중독에 술중독에 이제 여성편력까지 시작되는 느낌입니다. 오늘은 올해까지만 자기가 최선을 다해서 나에게 잘해줄테니까 그이후에 자기를 보내주면 안되겠냐고. 정말 뺨을 때리고 싶을만큼 밉네요. 그래도 그 없는 인생은 너무 싫고 외롭고 쓸쓸할 것 같고 결정적으로 그가 내 곁에 있는 것이 더 행복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어서 저는 자꾸 잡으려하고 그는 자꾸 도망가려하고.그 속에서 엄청나게 상처입고. 정말 이지 지옥입니다. 그를 놔둬야하나요. 정말 조금 살다가 뉘우치고 돌아오길 기다려야하나요. 아님 확실하게 잡아야하나요? 아무리잡아도 그의 마음은 점점 멀어지기만 하는 것 같아 너무 괴로워요. 나는 어떻게해야하죠? 남편이 꼭 필요하고 다른 남자 만날생각 정말 없고 지금부터 애틋하게 재미있게 살고싶은 욕망 너무 강한데. 남편에게 집착하는 건지 사랑하는 건지 스스로 헷갈리기도 하지만 옆에 있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너무 강합니다. 그래서 늦거나 안오면 미칠것 같지요. 그는 욕심이 많고 에너지가 많아서 많은 사람에게 베풀고자하고 돈도 많이 벌고 싶어하고..그것까진 좋은데 여러여자를 그느리는것은 정말 괴롭네요. 다른 여자를 만나는 남편 다 용서하고 받아주는것이 더 큰 사랑인가요? 아님 자유롭게 놓아주면 차라리 돌아오게 될까요? 조언부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