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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977
제목 [Re]처가를 너무 싫어하는 남편..
글쓴이 은행나무 첨부파일
작성일 2009-06-28 조회수 1925

질문자 님

 

참 힘드시겠습니다.

 

아마도 남편분은 인간관계에 대한 상처가 있을 듯 합니다. 비단, 처가 부모님들께 만이 아니라 성장과정에서(자신의 원가족 관계 혹은 친구, 지인 등 관계)의 경험이 현재의 모습에 영향을 주었을 것입니다. 즉 유별나게 장인, 장모님께만 불쾌한 모습으로 대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안에 잠재된

사람에 대한 상처-어려움 때문에 혹시 또 상처를 받게되지나 않을지 불안하고 두려울지도 모릅니다.    

 

시모님이 돌아가신 후 더 어려워졌다면 어머님께 미처 효도하지 못한(모든 자녀들이 부모님을 여의고 느끼는 공통적인 생각) 것에 대해서도 죄책감을 갖고 있을 것 같군요. 그리고 빌린 돈을 아직 갚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많은 부담을 느끼실 겁니다. 이런 점을 살펴본다면 남편분은 매우

마음이 여리고 따뜻한 분 일 것입니다.

 

친정부모님께 이런 사정을 이야기 하는 것은 나쁜 일이 아닙니다. 그분들은 따님이 행복하게 잘 살기를 원하실 테니까요. 남편이 가정적이고 아이들과도 함께 어울리는 시간이 많고 하는 것이 좋은 아빠역할을 하는 것인데, 한 편으로는 대외적으로 사람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일수도 있으니 이런 점을 높이 평가하셔서 이해해주십사 라고 말씀드리십시요.

 

남편 분은 자신의 가정 안에서 자신이 가장 중요한, 비중있는 위치를 차지하고 싶어 할 겁니다.

돈, 시간, 인기 등을 자신 보다 더 많이 차지하고 계시는 것 같은 처가 부모님 과 자신을 비교하면서 혹시 아이들이 그 분들을 더 사랑하고 가까이 여기지나 않을지 불안 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점들을 잘 살펴보시고, 부모님과 남편 사이에서 그 균형이 유지되도록 관심을 가지셔야 될 것입니다. 가족 간에는 사랑을 베풀고 표현을 하는 것도 어떤 경우에는 매우 조십스럽게 해야 하는 

피치못할 이유가 있답니다.

 

친정부모님은 인생경험도 많으시고 아량이 있으실 터이니, 사위분과 따님의 가정을

위하여 좋은 역할을 하실 것입니다.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