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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964
제목 제가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습니다.
글쓴이 김진희 첨부파일
작성일 2009-06-13 조회수 1871

안녕하세요..저는 올해로 결혼14년째를 맞은 36살 여성입니다.

중학교 1학년 딸아이와 6학년 아들을 두었어요..

저와남편은 8살차이구요..저는 서울에서 태어나 자랐지만 남편은 경상도 울산사람 완전 시골출신입니다.연애시절엔 8살이란 나이차와 자라온 환경이 너무 다른것에 대한 가치관이나 사고방식이랄까 뭐 그런 문제는 느끼지 못했었는데요..살다보니 그차이를 심하게 느끼며 사소한다툼에도 큰문제가 되는것 같아요..

사실 저희친정집엔 식구들이 아빠땜에 돈문제로 얽힌것이 많아 결혼후 친정과 남편사이는 매우 소원한 관계였어요..결혼후 서울에서 경남김해로 내려와 이제껏 자리잡고 살고있는데..일년에 명절때 말고는 친정어른들께 인사는 커녕 가도 형식적으로 대하는 남편땜에  거의 그런부분에선 기대를 저버리고 살았어요..저희도 아버지땜에 시혼시절 3천정도 못받은게 있었지만 그래도 그럭저럭 살아왔어요.

그돈땜에 이혼까지 할뻔했고 맞벌이도 해야 해서 사실 결혼4~8년기간엔 정말 많이 싸우고이혼도 할뻔했어요.

저희 남편이 건설회사에 근무하다보니 벌써 6년정도 두집살림합니다.한달에 두번정도 오구요..

남편이 서울을 너무싫어해서 친정옆에 갈수도 없어서 저혼자 연고지도 없는 김해에서 애들키우며 직장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사실은 5월달에 저의 아버지가 암으로 돌아가셨는데요..자식된입장으로써 그동안 돈문제로 아버지원망많이하며 잘해드리지못한것이 맘에걸려 고생만 하신 저희엄마에게 좀 잘해드리고 싶어서..서울에있는 언니들과 이런저런 통화를 자주하는편이거든요..

남편이야 이주에 한번 오니 사소한것이든 큰문제든 상의할시간도 없구요..

그래서 마음이 답답하고 우울할땐 그냥 언니하고 자주 통화하는 편이었거든요..

근데 뭐가 불만이었는지 급기야 어젠 제게 손찌검까지 하며 난리를 피우더군요..

제 4형제중 막낸데..막내면 막내답게 조용히 있으라고 왜 엄마를 니가 책임지려하냐구요..

친정엄만 경제적으로 무능력한 아빠땜에..현재 월세방에 계시구요..본인이 일을하지 않으면 생계가 힘들거든요..근데 저희신랑이 더 화를 내는 이유가 저희오빠때문인것같습니다.

저희오빤 서울대학교 출신이구요..현재 미국에서 박사과정공부중인데..새언니가 이민2세대라 새언니 친정집에 얹혀서 공부하는 중입니다 미국에 나간지 6년정돈데..

오빠가 서울에있을때도 아빠때문에 일억정도 빛을 떠안았었구요..사실..그런 여러가지 이유땜에 미국행을 택한겁니다. 그래서 저의 친정식구들은 오빠가 엄마를책임져야 하는걸 알지만 오빠자신도 돈을 버는것도 아니고 새언니가 직장생활하며  사는중이라 오빠도 엄마를 경제적으로 책임질 상황이 아닙니다..이런 모든사실이 식구니까 이해하고 있습니다.오빠도 나몰라라 하는건 아니고 앞으로 3년정도만  기다려달라 말했구요..장례식도 그러더군요..앞으론 아빠제사때 맞춰서 일년에 한번정돈 ㅗ꼭 나오겠다 하구요...형부나 정희 남편한테도 고맙다..죄송하다..하더군요..언니나 나한테도 남아있는 우리한테 책임을 다떠넘기는거 같아 미안하다구요..

근데 남편은 이런사실이 영 이해가 안가는가봐요..경상도  사람이고 가부장적 사고를 가진사람이니 아들하나있는게 부모책임못진다고 하더군요..자기 공부가 우선이 아닌 다 때려치우고 서울에 다시 와야 하는거 아니냐고..무책임하다구요..그러면서 문상온 저희 아주버님 에게 오빠욕을 하더군요..제가 옆에 있는데두요..술먹고 콩가루 집안이다 뭐다 큰소리쳐서..말리기도 헀어요..

물론 그런생각하는 거 이해못하는거 아닌데

좀 너무하다 싶어요..그래도 아버지 살아계실땐 이정돈 아니였는데

돌아가시고 나니 엄마에게 전화한통 하는거며 서울가서 얼굴보는 것 하나 싫어합니다. 아빠 돌아가신지 아직 49재도 안됬는데..이러는게 말이 되나요?

슬퍼하는 부인 위로해줘야 하는거 아닌가요...

장례치를때도 왜 계속 안우냐..곡안하냐..비꼬기만하고..울며 넘어가는 내옆에 있으면서어깨한번 안 두들겨 주더군요...정말 이지 너무 서운했는데..그래도 남편이라 참았습니다.그런데

 어젠 저한테 그러더군요..혼자 서울가서 엄마옆에 가서 살 계획한다구요...

정말 어이가 없습니다. 난 아무도 없는 이 지방에서 애들대리고 직장생활하며 사느라 

너무 힘들고 외로운데 남편이란 사람이 위로는 못해줄지엉정 저를 그렇게 몰아세우다니요..

더군다나 일년동안 카드갑을 2천만이나 써서..날 이렇게 힘들게 하면서 말이죠..

제 나이 이제 36살인데..이주에 한번 남편을보다보니 ..주말에 이런저런 일생기고 와서 말다툼좀 하다보면 부부관계 하는것도 거의 서너달에 한번정도예요..

어떨땐 저보고 바람피느거 아니냐..몰아부치기도 합니다..

그런일이 반복되다보니 이젠 남편을 봐도 무덤덤하구요..이렇게 20살에 남편만나 벌써 36살된 내가 이렇게 늙어가나 싶은생각에 우울하고 ..슬픕니다.

행복하지도 않구요..

지금 내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더군다나 어제저녁엔 그난리를 치는데도 중1인 제딸은 나와보지도 않더군요..

그래도 아들은 제얼굴살피면서 괜찮냐고 달래주고 울기도 하던데..

부모로써 자식에게 상처주고 못보일걸 보이는거 같아 더속상해요..제 딸의 반응에 사실 더충격도 받았구요..

전 애들때문에라도 이혼같은건 생각안하려 하는데 ..어차피 한달에 한번두번 보는 남편 지금처럼 살면되지 란 생각도 들구요..한편으론 다른방법이 없을까란생각도 들구요..

돈과 애들학교때문에 이사하는것도 쉽지 않구요..

제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