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커뮤니티 게시판

게시판

번호 961
제목 [Re]남편의폭력보단 고부갈등이 더 고통스럽습니다.
글쓴이 은행나무 첨부파일
작성일 2009-06-09 조회수 1815

질문자 님

 

참 고생이 많고 힘드시겠습니다.

대부분 결혼초기 부부들은 적응을 위한 몸살을 앓습니다. 부부가 성장과정에서 차이가 많으면 더 큰 몸살을 앓는 경우가 많지요. 게다가 폭력 등 너무 극단적으로 대립과 충돌을 일으켰으니 얼마나 그 

후유증이 크겠습니까? 참 안타깝군요...

 

저희친정에선 시댁에 대한얘기 일절 안하시고 오히려 좋은분들 만났다며 잘해드리라고
저에게 말씀하시는데 시댁에선 저희집을 너무 우습게 생각하는것처럼 느껴져서 고통스러워요,
처음엔 남편의 폭력이 마음아팠는데 지금은 고부갈등이 더더욱 속상하고 이젠 우울증까지
왔는지 매사에 근심걱정과 아무이유없이 눈물이 주루룩 흐를때도 많고 혼자있으면 외롭고
소외감도 느끼고 예전엔 남편이 그나마 저에게 위로해주고 다독여줘서 시부모님한테 서운해도
웃어넘길수있었는데 지금은 남편도 중간에서 지쳤는지 아무반응없고 내가 울고 힘들어 해도
말없이 다른방에가서 게임이나 하고잇고,,,그런 남편때문에 지금 더 괴롭고 이 상황을 극복하지
못하는것같습니다.

 

위의 내용을 보면 남편이 처음에는 위로해주고 다독여주었는데 이제는 지쳐서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는 것 같군요. 자신이 위로를 해서 되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인것 같은데, 더 안타까운 것은 그런 남편 때문에 더 괴롭고 이 상황을 극복하지 못할 것 같은 질문자 님의 생각입니다.   

 

왜냐하면 남편으로 하여금 아내를 위로하는 것에대해 지쳤다 는 상황에는 질문자 님 자신도 기여한 것이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합니다. 적당한 수준에서 남편이 ' 아내를 위로해주니 화를 풀고 나에게 잘 대해주니 되었다... ' 는 식의 보람을 느끼게 해주어야 좋을 텐데 결과는 그렇지 않으니 말입니다.

 

그러니 질문자님 자신이 기여한 것에 영향을 받아 다시 그 부분(남편이 위로하지 않고 모를채 함)을

문제 삼아 괴롭고 극복하지 못할 것 같은 불안 때문에 두려워하지 않습니까? 그러니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요?

 

스스로를 잘 살펴보십시요.

상대가 나에게 내가 원하는 것을 해주게 되려면 나 역시 그 상대에게 그가 원하는 것을 해주어야

가능합니다. 이런 원리는 타인과의 관계에서 해당되는 말이지만 가족, 부부 관계 안에서는

우리들이 알고 있듯이 흔히, 사랑이라는 특효약에 힘입어 그런 원리가 해당되지 않아  라고  말하고 싶지만  그러나  가족,  부부  관계 안에서는 더 더욱 해당이 된다는 것을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그래서 남들과는 잘 지내기가 쉽지만 가족, 부부 간에는 잘 지내는 것이 더욱 어렵답니다.

 

용기를 내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