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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953

제목	[Re]결혼 생활 정말 힘듭니다.
글쓴이	은행나무	첨부파일
작성일	2009-05-24	조회수	1517

질문자 님

참 고생하십니다. 안타깝군요.

결혼생활이란 부부의 삶을 병합하여 부부공동체의 이점이 유지되는 것이면서도 동시에 부부 각자의 개인적 욕구도 충족이 되어야 하는 2인 3각게임과 같은 것입니다. 그래서 그런 게임의 결과가 두 분

모두에게 만족함을 줄 수 있도록 그 균형을 맞추어야 합니다.

지금 질문자님은 자신의 약점-불임이 조건이 되니 아내에게 무조건 잘 해주어야 한다고 보시는데 -

게다가 결혼 초 싸움을 하면 무조건 아내를 풀어주어야 한다는 약속을 한터라서 그것을 어길 수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 당사자인 질문자님은 힘들고 괴롭고 하더라도, 아내분은 그런 식의 생활을 계속해나갈 때,

과연 행복할 수 있을런지요? - 만일 행복할 수 있다면 그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지만, 앞의 이야기 -

부부생활은 2인3각게임이라는 그 말의 의미는 부부 중 어느 한 사람이 고통을 느끼면 그 상대배우자도 행복할 수 없다는 것을 나타낸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많은 노력을 하셨는데 그런 생각, 태도, 행동이 앞으로 얼마나 계속될 것 같습니까?

또한 그런 수행을 통하여 얼마나 많은 행복을 느끼셨는지요?

만일 그런 수행이 부부생활 안에서 만족을 가져올 수 있는 것이라면 이렇게 상담글을 올리지 않았을 것 아닙니까?

즉 그런 약속-수행 자체가 무리한 , 현실 안에서는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이란 말입니다.

부부생활은 어느 한 쪽 배우자의 약점을 웅켜쥐고 그것을 빌미로 해서 그 상대배우자가 일생동안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여 평생의 이득을 취하는 그런 게임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사람은 그런 조건 아래에서는, 강제적으로는 만족을 유지할 수 없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다른 부부들의 경우에서도 결혼 초 약속한 것들이 그대로 지켜지는 경우가 얼마나 많겠습니까?

안지키는 것이 당연하다 라는 뜻이 아니라 애초에 지켜지기 어려운 약속(싸우면 무조건 먼저 풀어준다 는)을 하였다는 말입니다. 또한 지킬 수 있는 약속을 했다고 하더라도 원래 인생살이에는 수많은 변수가 작용을 하므로 지켜지기가 어려운 것을 아셔야 한다는 뜻이지요.

질문자 님 부부관계는 새로운 구조로 변화를 기해야 좋을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상담의 도움을 받아서 두 분 모두 만족을 취할 수 있는 여러가지 방법과 기술을

습득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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