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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935
제목 [Re]남편이 너무 폭력적이에요..
글쓴이 은행나무 첨부파일
작성일 2009-05-07 조회수 1661

질문자 님

 

아주 힘든 상황을 경험하고 계시군요. 안타깝습니다...

 

남편분을 정신과 치료를 받게 하고 싶다는 생각은 그렇게 언급하셨듯이 어려울 것입니다. 그리고

더 적합한 처치는 정신과보다는 약을 복용하지 않는 심리치료 일 듯합니다. 남편이 직장생활을 하는 등 현실적응을 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게다가 그런 권유를 아내분이 하면 오히려 더 거부할 것 같고요.

 

질문자님도 예상하고 있듯이 남편에게는 특별한 처치가 필요할 것이고, 그 이유는 그 분 안에 있는 어떤 미해결된 부분이 부부관계, 부모-자녀관계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모든 정신과-심리치료의 핵심은 자기 스스로를 이해하고 깨달아 가는 과정입니다. 

 

남편분과 같은 유사한 경우의 다른 사례를 보면, 겉으로는 난폭하고 이기적인 사람이 의외로 마음이 혼란스럽고 주관이 매우 약한 모습을 나타냅니다. 자신의 나약한 부분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을 아내가 알아차리고 그부분에 대해 자신에게 비난, 공박을 하거나 좋지 않은 평가를 할까봐서이지요.  

 

그런 모습의 남편과 무난하게 살아가려면 부당하고 비합리적으로 화를 낼 때, 그 즉시 반응하지 않고 좀 거리를 두면서 장기적으로 즉, 지금은 당신이 이렇게 화를 내는데 나중에 혹시 기분 좋은 상황 에서는 잘 처신을 할거야, 당신은 근본적으로는 나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내가 알고 있어, 라는 식으로 대해주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위와 같이 한다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지요, 정말 참기 힘들고 이혼하고 싶은 생각이 들것이지만, 혹시 지금 결혼생활을 제대로 하시기를 원하신다면 먼저 질문자님이 혼자 상담을 통하여 그런 남편을 어떻게 대하면 좋을까에 대해 도움을 얻도록 해보십시요. 도움을 받아 부부관계 안에서 조금이나마 호전되는 것을 느끼고 편안해지게 되면 남편도 상담이 효과가 있다는 것을 깨닫고 함께 상담에 참여하게 될 것입니다.

 

용기를 내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