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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927
제목 남편이 너무 폭력적이에요..
글쓴이 쑹 첨부파일
작성일 2009-04-30 조회수 3022

제 신랑과 저는 친구를 통해서 만나 1년좀 안되게 교제를 하고 결혼했습니다.

처음에는 저보다 6살 많다고 속였었는데 나중에 10살많다고 고백했지요..

처음부터 10살 많다고 했으면 안만났을텐데..이미 정이 들었던지라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헤어지는건 좀 그렇다고 생각하고 계속 만나게 되었지요.

그러다 아이가 생기는 바람에 예정에 없던 결혼을 하게되었습니다.

그런데 나이가 많아서 그런건지 이사람 성격이 그런건지..저랑 정말 대화가 통하지를 않습니다.

저는 별일 아니라고 생각하는 일들을 불같이 화를내며 가지가 화를내며 점점 수그러지는게 아니라 점점 화가 치밀어 막말의 정도가 심해집니다.

결국엔 너같은 애랑 못살겠다.너는 생각이 없다. 애새끼(싸울땐 아이를 꼭 그렇게 표현합니다.)키우기도 힘들고 일하기도 힘들어 죽겠다면서 헤어지자고 온갖 막말들을 해대고 집을 나갑니다.(그래도 외박은 안하고 들어오긴 합니다.)

그렇게 화내지 않고 얘기하면 충분히 설명하고 오해를 풀고 넘어갈 수 있는일도 미친듯이 고함치고 욕하고 물건을 부수고 제가 뭐라 한마디라도 하면 조용히하라고 소리소리 지릅니다.

제가 단 한마디도 할 수 없게요..

저는 싸움은 피하는게 좋다고 생각하는 성격이라 처음엔 온갖막말에도 참았습니다.

니가 좋아서 결혼한 줄 아냐..애땜에 할수 없이 한거다라는 얘기까지들었었습니다.

그래도 아이 생각해서 꾹꾹 참았었습니다.

싸움이 자주 있는건 아니지만 한번 그럴때마다 정말 죽이고 싶을만큼 싫어집니다.

그리고 저희 신랑은 말투가 항상 명령조고 따지듯이 말하고 짜증스럽게 말하는 일이 많습니다.

저는 상대에 따라서 성격이 많이 바뀌는편이라 밝고 말도 많은 사람들과 만날때는 재밌고 밝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데 말한마디 안하고 저에게 짜증스럽게 말하면 기분이 좋다가고 금방 같이 짜증이 나버리는 성격이거든요..

근데 저희 신랑은 자기가 우거지 죽상을 해가지고 짜증스럽게 말하고 명령하듯 말하면서도 제 표정이 별로 안좋아보인다 싶으면 제가 이유없이 자기한테 짜증을 낸다느니..니가 나한테 불만이 많구나?하면서 빈정댑니다.

싸움을 피하기위해서는 저는 기분이 안좋아도 항상 가식적으로 웃고 과하게 친절한척 말해야 합니다.

저도 사람인데..짜증부리며 말하는 사람한테 항상 웃으며 대할 수는없는거잖아요?

별일 아닌일을 혼자 오해하고 판단하고 불같이 화를 내는데는 저도 갑자기당하는 일이라 대처할 방법이 없습니다.

예로..한달 전 쯤 퇴근시간보다 신랑이 일찍 들어왔습니다.

아직 저녁준비가 안됐는데..도넛츠를 사왔더군요..

배고프다며 도넛츠를 3개정도 먹었습니다.

맛있어보여서 같이 1~2개 먹은터라 저는 배가 하나도 안고팠습니다.

드라마를 보고 만두국을 끓여달래서 끓였는데 내 배가 안고프다보니 생각보다 양이 적게 됐어요..

만두국을 끓이는 동안 15개월된 아들이 다리를 붙들고 찡찡거리고 싱크대위에 채소들을 끄집어 내리고..정신이 하나도 없이 만두국을 끓이는동안 신랑은 누워서 TV만 보고 있었죠..

애좀 봐주면 좋을텐데..그냥 참고 만두국을 끓였습니다.

그릇에 담아 식탁에 올려놨는데 아들이 뜨거운 국그릇을 넘어뜨려 제 만두국 국물이 식탁위로 다 쏟아졌습니다.

화도나고 아이가 데일뻔한 사건에 정신없이 닦고있는데 식탁에 앉더니 양이 왜이렇게 적냐고 하는겁니다.

그래서 제가"내가 별로 배가 안고파서 생각보다 양이 적게 만들어졌나봐.."라고 하며 모자르면 내것도 먹으라고 했습니다.

아이땜에 진이 다 빠져서 입맛도 없었거든요..

제 그릇도 신랑에게 밀어주고 아들 밥먹이려고 앉아있는데 계속 신랑이 빈정대기 시작했습니다.

먹으면서 계속 만두를 다섯개 먹으니깐 없다는둥..이게 저녁이냐 간식이냐..계속 그러는걸 듣고있으니깐 너무 짜증이 났습니다.

기운도 없고 해서 낮은목소리로 조용히 "오늘은 그냥 먹으면 안될까?"그랬습니다.

그랬더니 만두국을 식탁에 쾅쾅 내리치며 소리소리 지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너 밥하기 싫지? 애키우기도 싫지? 살림하기도 힘든데 일까지 하려니까 하기싫어 죽겠지? 그러면서 비난하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너무 어이가 없었습니다.

모자르면 제꺼까지 먹으라고 줬고..그것도 모자르면 더 끓여달라고 하면 될걸 그렇게까지 화를 내야 할 일인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그렇게 기운이 없고 기분이 별로 안좋았던데 아들땜에 그런것도 모르면서 자기가 집에서 한끼 먹는밥 해주기 싫어서 그러는거라고 몰아세웁니다.

평소에는 그렇게 미친듯이 성질을 부리면 아무말 안하고 듣고만 있는데..그날은 정말 참을수가 없어서 가만히 듣고있다가 제가 미친듯이 소리를 지르면서 막 퍼부어 댔습니다.

그동안의 하고싶었던 말들을 그사람이 한대로 똑같이 퍼부어 줬지요..

조금 충격을 받은 듯 했습니다.

평소같으면 그렇게 싸우고 며칠은 말도 안하고 마루로 나가서 자고 하더니..그날은 방에 들어와 자고 다음날 저녁때 사과를 하는것이었어요..

생전 처음 들어본 사과였습니다.

그동안 막말하고 극단적으로 말하고 해서 미안하다고..이젠 절대 그러지 않고 헤어지자는 얘기도 안하겠다고..

저는 그말이 지켜질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오늘 또 일이 터지고 말았습니다.

아이를 데리고 외출을 하려는데 신랑은 차를 가지러 지하주차장으로 내려가고 저와 아이는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이가 아빠따라 내려간다고 내리막길을 내려가다 넘어져서 얼굴을 긁혔습니다.

제가 나가면서 맡길 양복에 가방에 차에서 먹을 빵까지 들고있느라 한손으로 아이를 잡고있다가 놓쳐버렸거든요..

제 눈앞에서 제 부주의로 다친 아이때문에 너무 놀라고 속상한 마음에 아이를 다독이고 있는데 신랑이차를 가지고 올라오면서 왜그러냐고 물어봤습니다.

애가 내려가다가 넘어졌다고 하니깐 또 짜증 가득한 얼굴로 애를 어떻게 봤냐고 성질만 부리면서 차에 앉아있는겁니다.

짐도 많고 아이는 안아달라고 울고있고..상식적으로 차에서 내려서 아이를 안아 차에 태우던가 짐이라도 차로 옮겨야 하는거 아닌가요?

그러면서 빨리 데리고 타라는식으로 계속 짜증만 내고있는겁니다.

제가 너무 화가나서 짐좀 들으라고 했더니 "아 던져" 그러면서 고함을 치는겁니다.

도대체 뭘 던지라는건지..

너무 황당해서 아이를 한팔로 안고 바닥에 짐들을 바리바리 들고 겨우 차에 앉혀놓고 아이에게 "엄마 집에 가서 연고가져올께"했더니 계속 신경질적인 말투로 애 우니깐 애를 데리고 가라는겁니다.

어이도 없고 화도나고 해서 저는 아이를 안고 인상을 쓰며 차문을 쾅닫고 집으로 갔습니다.

뒤에서는 갑자기 소리를 지르며 욕을 하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저는 아이 연고발라줄 생각에 뒤도 안돌아보고 들어왔는데 그새 따라 들어오더니 가방을 집어던지고 식탁의자를 발로차고 우산을 부수며 온갖욕설을 퍼부으면서 제가 자기를 무시한다고 하더군요..

니눈에 내가 남편으로 보이기는 하냐면서 ..

도대체 왜 그러냐고 했더니 인상쓰면서 문을 쾅닫고 갔다고 "너 속으로 욕했지?"그러면서 생사람을 잡더군요..

그러면서 한번 성질부리고 대드는게 통하니깐 이제 제가 툭하면 성질부린답니다.

제가 화를 낸것도 아니고 욕을 한것도 아니고 인상쓰고 문좀 세게 닫았다고 그렇게까지 해야되는겁니까?

저는 너무 어이가 없고 황당해서 애가 지금 다치지 않았냐고 좀 그만하라고 했더니..

애도 제대로 못본 주제에 조용히 하라면서 소리를 지르더군요;;

그리고는 니가 끝을 보자는거구나 그러면서 자기가 나가겠다면서 나가버렸습니다.

지금 새벽 3시가 다되어가는데 안들어오고있네요..

정말 아이땜에 참아보려고 했습니다.

지금 결혼한지 1년 반 됐는데요..

정말 너무 힘이 듭니다.

아무리 아이가 소중하고 중요해도 이런사람과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으로 못살것 같애요..

그리고 화를내고 물건을 부수는 강도가 점점 심해집니다.

머지않아 손찌검도 할 것 같다는 불안감도 있습니다.

자기 감정을 전혀 통제하지 못하는 사람같아요..

결혼초기에 부부싸움을 많이 한다고 하지만..그러면서 서로 알아가는거라고 하지만..이렇게 일방적인 식으로는 관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꺼라는 생각을 합니다.

너무 상처를 많이 받아서 계속 이혼생각만 하고있습니다.

버릇처럼 말하는 이혼얘기도..이젠 듣고있기 힘이드네요..처음엔 애 생각하며 참았지만..이젠 그런말 들으면 그래 그냥 확 이혼해버릴까 하는 생각이 더 많이 듭니다.

이젠 신랑 사진만봐도 소름이 끼칠 정도로 싫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정신과 상담이라도 받아보게 하고 싶지만 자기 미친놈 취급한다고 또 화내고 난리를 칠까봐 말도 못꺼내겠어요.. 정말 너무 힘이 듭니다.

이데로는 함께살기 힘들것 같아요..남편의그런 폭력적인 성격이 아이한테도 너무 안좋을것 같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