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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919
제목 [Re]우리 가정 행복하게 살고 싶어요.
글쓴이 은행나무 첨부파일
작성일 2009-04-23 조회수 1799

질문자 님

 

얼마나 고생이 많습니까? 정말 안타깝군요.

 

이 경우와 유사한 다른 사례를 보면, 자신의 아동기 애착이 충족되지 않았을 때 배우자 부모님께 과도한 심리적, 물질적 기대를 가지고 그런 부분이 만족스럽지 않으면 몹시 싫어하고 심지어는 배신감을 느낀다 는 식의 모습을 보였습니다.

 

우리 주변에서도 흔히 며느리가 시댁으로부터 금전적 지원을 바라는 경우를 많이 보는데 그와 비슷한 모습으로 질문자님은 남편, 즉 사위가 처가 로부터 바라는 것이지요.

 

그런데 어린시절의 상처가 너무 많고 깊어서 남편 스스로가 자신의 아동기 경험을 성인이 된 지금, 나름대로 통합을 하지 못하고 그 때의 좌절된 감정, 생각 등을 현실에서 그대로 풀어내는 것 같습니다. 

 

특히 " - - - 남편은 지하철에서도 사람들이 자기를 쳐다보고 수군대고 실패한 사람이라고 자기를 
손가락질한다고 합니다.- - -"

"- - - 큰 애에게는 폭력이 너무 심해서 3-4시간씩 체벌을 하고 다리 뼈에 금도 가고 머리를 꿰매기도 하고 한쪽 귀가 잘 안 들리는데 큰 애가 사춘기가 되면서 가출을 일삼자 이제 그 모든 것을 제게 말로 풀어대는 것만 같습니다. - - -"

 

위와 같은 사실은 남편에게 심리치료가 매우 필요하다는 것을 말해주는데, 혹시 그런 권유를 해보셨는지요? 

 

만일 처가에 들어가서 살 경우 어떤 결과가 생길것 같습니까? 남편이 그런 제안을 할 때에 친정부모님이 허락을 하지 않을거야...  라고 이야기 해보셨습니까? 그리고 이혼을 하자고 할 때에 오로지

해결책이 이혼 뿐이라서 남편이 그런 요구를 한다고 가정을 하고, 즉 남편이 너무 이혼을 소망하니까 거절을 못할거라서 그러면 반대할 수 없다, 나는 하고 싶지 않지만 당신이 원하니 어쩔 수가 없구나, 

라고 이혼 반대 의사를 명백히 밝히지 마시고 이혼을 하는 쪽으로 태도를 보이면 어떤 결과가 생길 것 같습니까?

 

아이가 과도한 체벌을 받고 고통을 당할 때 아무리 아버지 일지라도, 그런 위험에서 아이를 보호해주어야 할 사람은 어머니 입니다. 

 

현실을 잘 살펴서 부디 자녀, 친정부모님 을 잘 지킬 수 있는 선택을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