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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918
제목 우리 가정 행복하게 살고 싶어요.
글쓴이 가정 첨부파일
작성일 2009-04-20 조회수 1805

안녕하세요.


앞길을 찾을 수 없어 도움을 청합니다.

벌써 6년전부터 시작된 문제입니다.


남편은 처가와 처남, 제부 등 모든 식구들에 대해 작은 불만을 자주 말하곤 했습니다. 

마치 며느리가 시댁 흉을 보듯 시작된 그것으로 인해 저는 정말 친정에 가는것이 싫었고 

남편의 말에 그저 묵묵히 수긍하는 척해 왔지만 많은 갈등을 겪었습니다.
2년 전에는 6개월간 아예 친정과 모든 연락을 끊고 살기도 했답니다.

3년전부터 남편이 사업을 시작하면서 그 불만은 미움이 되더니
이제 사업실패로 이어지면서 증오에 가까와져 '복수' '이혼'을 운운합니다.
이혼 이야기가 시작된 것은 1년 가량됩니다.

매번 장인, 장모 얘기에 '정이 없다' '무시한다' 처남은 '건방지다' 저희 처가 이모부는 

그놈, 그자식 이렇게 말하며 분노를 표출합니다.  마지막엔 꼭 친정과 끊고 살수 있느냐.  

네 인생을 복수해 줄것이다.  하고 가끔 너무 사소한 일에 그럴 수도 있지 않느냐고 한 마디하면 

너는 누구 편이냐? 이혼하자. 이렇게 나오지요.

사실, 남편은 정말 바르고 올곧고 말에 실수 한 번 없고 늘 남을 배려하는 사람입니다.   

회사에서도 관련업체의 선물이나 작은 돈도 총무부에 갖다주고 벤처회사를 다닐 때는 

회사내 비리로 인해 사장과 갈등을 겪고 많이 시달리기도 하다 그만두군 했습니다.  

 

더구나 남편은 매사에 부정적인 사람이긴 합니다.  주위 사람들에 대한 평가나 사회 문제에

대해서 지나치게 극단적인 부정적인 시각을 나타내서 '곧 전쟁이 난다' '10년간 집값은 하락이다'

등 극단적인 말을 잘하지요.   하지만 문제를 분석하는 능력이 뛰어나서 절대 실수를 않고

살아왔기에 저 또한 믿고 저를 염려시킨 일은 없는 사람입니다.   아니, 존경할만한 청결함과

자기 관리 등은 철저하지요.

하지만 저도 늘 살얼음을 걷는듯 조심조심하고 아이들도 아빠의 말이라면 무조건 

복종하곤 했지요.   큰 애에게는 폭력이 너무 심해서 3-4시간씩 체벌을 하고 다리 뼈에 

금도 가고 머리를 꿰매기도 하고 한쪽 귀가 잘 안 들리는데 큰 애가 사춘기가 되면서 

가출을 일삼자 이제 그 모든 것을 제게 말로 풀어대는 것만 같습니다. 
그런 까다로운 성격을 잘 아는 탓에 친정 식구들도 말 한마디를 조심하고 새로 태어난 

한살배가 조카조차 맘껏 예뻐하는 척을 조심하곤 했습니다.   

남편은 6살때 7살난 누나의 죽음으로 외동아들임에도 시어머님께 늘 욕을 먹고 매를 맞으며 

살았다고 합니다.   시아버님과 열네살차이의 시어머님은 작은 어머님과 크게 계를 하시다가 

작은 어머님이 위장이혼을 하시는 바람에 그 빚을 다 갚느라 고통이 크셨다고 하더군요.   

그 와중에 남편 19살때 시어머님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셨다고 합니다.   

제가 결혼 당시 시아버님은 72이셨는데 제가 7년간 모시고 살다 79 연세에 심근경색으로 

돌아가셨습니다.   그 때부터 남편이 처가집에 대해 무시한다는 등..의 투정을 시작한 것 같습니다.  

남편은 아주 조리있게 사람을 잘 설득하고 전혀 빈틈이 없는 사람인지라 가끔 빚보증으로 

일을 내시는 친정아버님 앞에서 조목조목 가르치곤 해서 친정아버님도 사위만 보면 어려워라 

하셨습니다.

그런데도 사업의 실패는 자기 잘못은 하나도 없고 사회탓이고 처가집에서 안 도와준 탓이고 

제가 아내로서 아무 도움이 된 게 없다고 제 탓을 합니다.

그간 실직기간이 2년 내내인 적도 있고 직장을 9-10군데는 다녔는데 대기업에도 다녔고 

유명 벤처회사에 스카웃도 되었었고 자기처럼 능력있는 사람이 이 꼴이 된 것은 다 내조가 

부족해서 라고 합니다.

남편은 결혼 당시 고졸의 학력으로 직장 생활에 어려움이 많아 30대에 뒤늦게 대학졸업을 

했지만 아엠에프를 겪게 되었지요.

현재 저희집 재정은 많이 어려운 상황인데 남편은 자꾸 친정에 들어가자고 합니다.   정말 

어렵더라도 친정은 싫다.  좀 먼 곳에서 다시 시작하자고 해도 그런 정신으로 어떻게 사느냐..

정신 못차렸다. 라고 하면서 친정에 들어가길 요구합니다.   

지난주에 친정에 찾아가 이런 저런 염려를 하시는 친정부모님께 '친손주도 아닌데 외손주 

걱정은 왜 하느냐?'고 따지면서 난리를 치고 '양어머니라도 구해서 살아보려고 한다'고 

막말을 해대고 '이혼한다'고 말을 했더군요.

일년 전에도 '이혼한다'고 선전포고하듯이 저희 부모님께 심하게 대했던 일이 있습니다.   

그리곤 일주일후면 어떠냐.. 내가 처가가 못갈 곳이냐. 이렇게 나오고
지금은 친정에 들어가 살자고 해 대네요.

저는 정말 이제 견뎌내지 못할것 같습니다.   제 앞에서는 친정부모님에 대해서
감히 입에 담을 수 없는 험악한 말을 마구 쏟아붓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이런
상황이신지는 알지 못하시고 다만 '사람 대하기가 너무 힘들다.' '정서방은 숨이 막힌다.' 

'너무 똑똑해서 어느 누가 그 옆에 있겠느냐' '사회생활이나 친구가 있겠느냐' '네가 과연 

견디고 살겠느냐' 염려하시지요.   

사실 친한 친구가 바람을 핀다고 그 친구와의 관계를 딱 끊어버리는 사람이고
사업할 때도 업체 사장이 본사 마진만 챙기고 지사는 안 챙겨준다고 나쁜 사람이라고 

그 관계를 끊어버린 사람입니다.  현금서비스 받아본 일은 전혀 없고 집이 있을 때도 

대출은 절대 불가능하다고 사업을 할 때도 집을 팔아서 온전히 현금만 가지고 사업을 

했던 사람입니다.   

정말 저는 남편을 연구에 연구를 합니다.   그 해결책을 우리 가정의 살길을 찾기
위해서 말입니다.   

친정에 찾아가 이혼하자고 해댄 사람이 제게는 '사랑한다. 많이 사랑한다'고 합니다.  

어찌하건 친정에 연결된 이야기를 안만들려 하는데  어제는 '친정에 들어가 사는걸 

왜 겁내느냐'고 또 시작하면서 '아직도 나에게 빼먹을게 있으면 나한테 오고
부모가 낫겠다 싶으면 부모한테 가라'고 합니다.

정말 숨이 막힐 지경입니다.

성인아이인지, 피해망상인지, 과대망상인지, 편집증인지.. 분명 정신적인 문제가
있어 보이지만 절대 자신은 잘못 살아온 일 없고 어느 누구에게도 잘못한 일이 

없는 깨끗한 사람이고 바른 사람이다. 세상이 문제고 처가가 문제고 다 주위에 

탓을 돌립니다.   

아이들을 앉혀놓고 이혼운운하고 아이들도 할머니 할아버지가 얼마나 나쁜 사람인지를 

알아야 한다고 할 때면 제가 정말 무릎을 꿇고 그 분노가 무엇인지 다 들어주겠다 마음대로 

해라. 제발 같이 살자..애원을 하곤 했는데 남편은 이미 이혼을 확고히 마음 먹었었는지 

이미 마음의 정은 다 떼어놓은 상태같습니다.

제가 친정편만 든 것도 아닌데 너무 힘들어서 부부싸움을 한 것이 '넌 날 사랑하지 않는다.

 너도 그 집 편이다' 이렇게 되어 버렸습니다.

아이들에게도 염려마라 엄마가 너희들 행복을 꼭 지켜줄 것이다.  엄마는 이혼하지 않는다 

해 왔는데 이제 점점 자신이 없어집니다.

과연 남편의 저 분노가 식을 수 있을까요?  
정신적인 치유와 상담이 필요한 것 같은데 인정을 하고 협조를 할까요?

과연 이런 상황에서 제가 계속 빌고 애원해야 옳을지?
아니면 강력한 입장으로 정상적이지 않은 남편의 사고가 충격을 받도록 해서
돌이킬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인지요?   

남편은 지하철에서도 사람들이 자기를 쳐다보고 수군대고 실패한 사람이라고 자기를 

손가락질한다고 합니다.

남편이 외로움 때문에 상처 때문에 어려운 상황때문에 현재 정상적인 사고가 불가능한 

것은 알지만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요?  

도저히 작은 일도 상의가 불가능합니다.

 

이젠 남편의 어떤 말에도 화가 나고 섭섭하기 보다는 무섭고 염려만 된답니다.

몇년간 똑같이 반복되는 이 괴로움에 이젠 삶의 의욕도 잃어갑니다.
제가 일어서려 하면 남편은 그 상처로 인해 뒤집어엎고 저를 주저앉히고는 
자신도 지쳐서 꼼짝을 못하고 주저앉습니다. 


 

제가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