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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908
제목 [Re]일하고 공부만하는 남편...
글쓴이 은행나무 첨부파일
작성일 2009-03-19 조회수 1724

질문자 님

 

참 고생이 많습니다. 얼마나 힘드십니까?

 

질문자님과 남편분이 현재의 어려움에 대해 충분히 의논하고 타협을 해서 두 분 중 어느 한쪽으로

기울어지지 않도록, 공평한 결과가 있기를 바랍니다.

 

그런데, 그것이 쉽지 않음은 이미 질문자님도 경험했을 것입니다. 그러니까 여기에 글을 올리셨겠고요. 어떤 선택을 하라고 지적해드리는 것은 바람직한 방법이 아닐 겁니다. 다만 두 분에게 서로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는 데에 도움이 될만한 기술을 알려드리겠습니다. 

 

@ 다른 프로젝트를 하는 것이 경제에 도움이 된다 는 점을 단순하게, 편안하게 설명하십시요 - 박사과정을 포기했으니 이것은 꼭 해야 한다 는 식이 아니라. 만일 남편이 도와주지 않으면 그 프로젝트를 하기 어렵고 그 영향은  - - -   라는 점을 조근조근 자상하게, 감정을 덧붙이지 마시고 이야기 

하십시요. 혹시 도와주기 어려우면 프로젝트를 못하는데, 못하더라도 당신이 못도와준다면 그대로 받아들이겠다. 라고 담담한 태도를 보이십시요 ; 실제로 못도와준다면 현실을 그대로 받아들이도록 노력 하십시요.

 

@ 남편이 도와주지 않는다는 것을 도움을 주기 어렵다 는 그 자체만으로 해석을 해야 합니다. 예컨대, 나를 존중하지 않고 처자식을 소홀히 여겨서 안도와준다  라고 생각하지 마십시요. 나아가 

그럴 수 밖에 없는 남편의 사정을 이해한다 는 모습으로 대하십시요.

 

@ 남편이 도와주지 않음을 내인생을 살 수 없는 이유로 삼지 마십시요. 현재 박사과정을 못하는 것을 포기로 보지 마시고 여건이 안되어서 그러니 다음 기회에 하면 된다  고  긍정적으로 보아야 합니다. 

 

@ 상대에 대한 원망, 비난을 제거할 때, 비로소 상대배우자는 나에게 호의적으로 대하게 된답니다.

그러니 내가 물러서는 것(손해 보는 것) 같지만 바로 그런 태도, 모습이 내가 원하는 것을 나에게 주게된다는 부부관계의 신비를 살펴보십시요.

 

 

수 많은 점들이 모여서 직선을 이루듯이 인생도 한 순간순간의 과정들이 모여서 삶의 역사를 만드는 것입니다. 자신이 하려고만 한다면 언제라도 할 수 있는데, 다만 환경이 그것을 하기에 적절하거나 

그렇지 않거나의 차이 입니다. 그래서 모든 일에는 때 가 있다고 하지요.

 

내가 포기했다고 생각한다면 바로 그런 생각 때문에 실행이 어려운 것입니다. 누구누구가 혹은 무엇무엇이 내 인생을 못살게 했다 는 것은 장기적으로 긴 삶의 여정에서 본다면, 궁색한 변명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을 알려드립니다.   

 

용기를 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