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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844
제목 사랑하지 않는 남편과 결혼을 하고 살고 있어요.
글쓴이 김태희 첨부파일
작성일 2008-12-18 조회수 2735

남편과 저는 소개로 만나서 3년간 연애를 하고 결혼을 했습니다.

 

저는 교사였고, 신랑은 조그만 회사에 계약직 사원이었는데 연애를 한번도 못한 저는 더 늦기 전에 연애라도 해봐야겠다는 생각에 그냥 지금의 신랑을 계속 만났습니다.

 

남편은 직장도 좋고 이쁘기도 한 저에게 푹 빠져서 2달 정도 만나고 나니 결혼하자고 하더군요.

 

저는 안정된 직장이 아닌 것도 싫고, 외모도 싫고, 성격도 좀 욱하는 성격도 있고해서, 연애만 조금하고 헤어질려고 했어요. 그런데 정말 끈질기게 집까지 찾아오고, 선물도 하고, 우리 엄마한테 잘하고..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나를 사랑해주는 남자랑 결혼해야 한다고 해서 

그냥 이남자랑 결혼하면 나를 정말 사랑해주겠구나 하는 생각만 가지고 결혼했어요. 

 

사랑하는 마음은 전혀 없었구요. 그냥 더 늦으면 제 나이도 있고, 이렇게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을 다시 못 만날수도 있다는 생각에 결혼을 결정하긴했지만 결혼식 전날까지도 '교통사고가 나서 이 결혼이 무효가 됐으면...'하는 생각을 할 정도로 갈등을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결혼 후에 신랑이 직장을 관두고 조그만 동네 슈퍼를 운영했는데 2년 장사후 장사가 안되서 문을 닫게 됐어요. 그 이후로 지금 1년 째 장사를 새롭게 시작할려고 집에서 쉬고 있구요.

 

21개월된 아들이 있는데 제가 학교에 나오는 동안 아들을 보고 있어요.

 

결혼을 하면 누구나 권태기가 있다는데 저는 결혼을 하면서 동시에 늘 이혼을 생각하고 이 사람으로부터 도망가고 싶었어요.

저한테 잘해줄때는 좋지만, 조금이라도 저에게 마음에 안드는 행동을 하면 제가 참지를 못하고 소리를 지릅니다. 

아무래도 제 마음속에는 좋아서 한 결혼도 아닌데 내 마음에 들도록 행동이라도 똑바로 해야하지 않겠나. 더구나 지금은 직장도 없고, 외모도 보기 싫은데...

 

결혼초에는 자식을 놓으면 괜찮겠지해서 빨리 임신을 하고 아들을 낳았지만, 지금은 자식때문에 이혼하지 못하고 사는 심정이 되었어요.

 

부부가 정으로 산다지만 이렇게 좋아하는 마음이 없어서 어떻게 살 수 있을까요?

다른 부부들도 다 싸우면서 산다지만 저희는 정말 많이 싸워요.

일주일에 1~2번 정도로..소리지르고..

싸우는 이유는 다 제가 시비를 거는거구요.

 

이미 결혼한거 신랑한테 마음 붙여가면서 살아볼까 생각해보지만 정말 쉽지 않아요.

어떻게 하면 남편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 정을 붙일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