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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843
제목 [Re]남편문제
글쓴이 은행나무 첨부파일
작성일 2008-12-18 조회수 1863
질문자 님
 
뭐라고 위로를 해드려야 할지 참 난감하군요.
 
제 3자를 개입시키는 것은 문제를 더 복잡하게 만듭니다. 질문자님이나 그 상대분 에게 도움을
주려고 무슨 이야기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이야기가 사실 그대로 전달되지 않고 반드시 과장, 생략이
되기 때문입니다(의도적으로 그렇게 한다는 것이 아니라).
 
남편과 갈등이 생기고 해결이 되지 않아 이혼을 제안했던 그 이전의 과정들을 살펴보면 혹시 그 안에 질문자님이 제공한 몫은 없을까요? 남편분이 외도를 시작하기 이전부터 두 분 사이에 불화의 실마리가 자리를 잡고 있지 않았습니까?
 
면밀하게 살펴보시고 혹시 그 부분이 무엇인지를 알아차릴 수 있다면 적극적으로 그 부분을 개선, 변화, 보완 등 남편이 이전에 의식하고 있던 그 모습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면서 접근을 하십시요. 남편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분명하게 파악하여 그의 요구와 기대가 현실에서 이루어질 수 있음을 알려주시면 좋을 것입니다. 
 
남편이 그 상대와 매우 가까운 관계를 맺고 있어서 쉽게 정리되기 어려워 보인다면 시간이 필요할 것입니다. 배반을 당한다는 것은 결코 유쾌한 일은 아니지만 장기적인 인생 여정에서 예기치 않은
어려움이 왔다고 생각하시고 너무 좌절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나 자신의 모든 부분 때문이 아니며 
나의 어떤 일부분이 그런 일을 발생시켰고, 특히 남편 자신의 요인이 더 큰 이유가 되므로 부디
자책하지 마시고 안정을 찾기 위해 스스로 노력해야 합니다.
 
외도는 행위자인 한 쪽 배우자 만의 문제가 아니라 부부 모두의 문제 임을 자각하셔야 합니다.
그 몫의 비중은 다르겠지만 자신에게도 이유가 있음을 받아들이고 그 부분이 달라지도록
노력하시는 것이 자신의 삶에 충실한 모습입니다.    
 
제목에 쓰신 '남편 문제' 라기 보다는 '부부 문제' 라고 하는 것이 더 정확할 것입니다.
 
용기를 내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