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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832
제목 신랑의 말에 상처를 너무 많이 받습니다.
글쓴이 이지연 첨부파일
작성일 2008-12-09 조회수 2288

 35, 36살의 결혼6년차 부부입니다. 아이는 하나고 현재 8개월이구요.
 
먼저 2005년에 한번 다른곳에서 부부상담을 받은 경험이 있습니다.
그해 8월에 시아버님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시고 그 계기로 더욱 전투적으로 싸우고 화해하고
말로 상처를 받았습니다.
저는 욕을 하지 않지만 남편은 화가나면 욕을 합니다.
현재 남편은 욕을 안하지만 거꾸로 제가 욕을 하게 되었다는겁니다.
 
결혼하고 몇달후부터 <너랑 살기 싫다><헤어지자><너한텐 한푼도 줄 수없다>
<너때문에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며느리가 잘 들어와야한다던데....>
 
얼마전에 싸울때는 <너가 사람을 죽인다더니 맞나보다><머릿속에 똥만 가득들었다><회사다니는거 유세하냐><이혼합의서써라> 등등
 
감히 저의 친정(원가족)가족들에게서는 들어 보지도 못한 비난조의 말투와 욕설
그렇기때문에 저는 그 말을 감당하기가 힘듭니다.
나중에는 "너무 화가나서 그랬다. 이해해라" 
하지만 마음에 이미 상처가된 이상 그말로 치유가 되질 않습니다.
또한 시어머님과도 사이가 안좋은데 시어머니도 말씀을 함부러 하시는 분이라 생각이 듭니다
<니 동서 내가 이혼 시켰다>라고 하신적이 있거든요.
그때로 남편처럼 "너무 화가 나서 나도 못되게 할려면 얼마든지 그렇게 할 수 있다"라는 뜻이였다고..
 
요즘에는 더욱 신랑의 모습에 실망만하게됩니다.
신혼때부터 아기없던 작년까지는 싸워도(저희는 싸우면 극심하게 몸싸움을 합니다) 제가 다시 아이처럼 울고 불고, 떼도써보고, 미안하다고도 해보고 그러다 풀어지곤 했는데
아이가 생기고는 그렇게할 마음이 안생기네요. 이 사람에게는 그렇게 들러붙고 알랑방구(신랑의표현)을 떨어야만 되는편인데....그러니까 자기가 먼저 <미안하다>와같은 행동이나 말, 핸드폰문자나 메일...그런 대화가 아닌 다른 화해의 수단이 있어도 쓰지를 않는 사람입니다.
요즘엔 메일을 보내도 그냥 클릭한번하고 안읽고, 문자를 보내고 안보고 다 지운다고 하네요.
 
요즘엔 제가 먼저 사과를 하거나 하지 않는다는거죠. 
이번에 싸웠을땐 제가 먼저 결혼서약서를 쫙쫙찢어버렸습니다.
원래 찢을것도 아닌데 신랑이 옆에서 <찢어, 찢으라고>해서 찢었는데...
나중엔 그게 서운했나봅니다.
하지만 신랑은 싸우면 벽에 걸린 결혼액자를 부순게 세번됩니다. 그럴때마다 제가 매달려서 뺏고, 다시 액자해 걸고 그때 받은 상처에 비하면 이번 서약서 찢은건 아무것도 아니라 생각하는데 
 
또한 재취업이된 상태라그런지 <무시하냐?>이런말도 잘하고
아기보고도 <너도 날 무시하냐> 물론 농담이겠지만 이런표현을 합니다.
아기한테도 <너 미워> <너 때문에 엄마가 아프잖아> <넌 좋겠다 엄마가 예뻐해서><나중에 크면 징그러울거야>
하지만 또 열심히 뽀뽀해주고, <너때문에 산다>이러면서 이뻐하는데
아무리봐도 신랑의 정신상태나 심리상태가 심한것 같습니다.
어떨땐 <우을증인가봐>할때도 있는데 병원에 가보자하면 안갑니다.
<너가 정신병자라고 어떻게 할까봐>이것도 농담이지만...
 
제가 어떻게 할 수가 없습니다.
6남매의 막내로자란 제가 부부사이 안좋게 사셨고, 결국 아버님 돌아가시고 혼자계신어머님 걱정으로 어깨의 짐이된 신랑. 대가 쎄시고, 체구도 크시고, 저와는 다르게 집안이 깔끔하시고 <너는 왜 전문대갔니?>와같은 대답하기 모호하고 힘든 질문을 자주하시는 어머님이 부담스러운 며느리.
남동생하나 있는거 3년전에 이혼하고.....신랑의 가족은 이렇게 상처뿐인가족입니다.
 
그러나 제가 어떻게 해줄 수가 없어요.
그냥, <나 힘들다, 너도 힘들지만, 요즘 머릿속이 복잡해서 나를 그냥 두면 좋겠다>와같이
구체적이 표현으로 말한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게다가 말을 그렇게 하면 저도 감정이 상해서 (전 상하는 정도가 아니라 상처를 받는 수준입니다.)위로할 마음도, 뭔가 의욕적인 말을 꺼낼 생각조차 안듭니다.
'나도같이 공격을 할까, 아니며...그냥 말자 더 말해 무슨소용이 있냐'
그러다 정말 틀어지고 갈라져 동서네처럼 이혼을 하는건 아닌가 두렵습니다.
신랑은 파국으로 치달을 수도 있을 사람같기도 하거든요.
고3때 수험생이면서 3개월동안 가출한 경험도 있고, 
<오빤 나 없이 세헌이 데리고 잘 살 수 있어?>란 질문에 <잘 살 수 있지, 우선 엄마가 있는데..계획도있어>라는 질문에 가슴이 무너져내릴듯 합니다. 
이런 말들,,, 말이라도 <못살지>이게 안될까요?
늘 신랑에대한 믿음이 반반입니다.
안그럴 사람같기도하고, 어쩜 그럴 사람 같기도하고.
 
과거부터 지금까지 들은 말들을 생각할때마다 가슴에서 덩어리가 올라오는듯합니다.
물론 신랑도 불우한 가정환경에서 자란 경험과, 마음에 부담이 되는 어머니와 관계가 안좋은 며느리
화사일(옮긴회사에서 적응을 못해 원래 직장으로 되돌아온 상태; 대기업이였는데 적응못하고 자진해서 나왔고, 절대 후회없다고말하지만 되돌아온 이곳에서도 의욕없이 지냅니다. ; 저는 후회되면 후회된다고, 다신 그런실수 하지 말아야지와 같이 자신을 인정했으면합니다.)
맞벌이를 어쩔수없이 다시 하게되는 현실 
이런것으로 스트레스받고 힘든거 압니다.
제가....시어머니와의 관계만 나쁠뿐이지 다른건 그냥 무난하거든요.
신랑과의 관계도 싸울때아니면 좋은데
 
뭔가 지지부진하게 길게 늘어져버리는, 호전되지도 않고, 끈적끈적하게 늘러붙는 신랑과 저의관계
 
저는 많은 형제들속에서 완만한 관계인 부모님과 함께 살았습니다.
윤택한 생활도 아니였고 나름대로 힘든 사춘기시절, 가난때문에 힘들었던 과거
나름의 아픈기억이 있지만 신랑과는 좀 다른 상황이였겠죠.

 

어머님은 스스로 똑똑하다고 생각하신분이시고 그와 반대로 아버님은 털털하신분이세요.

언젠가 어머님이 그러셨어요. 아버님이 열등감속에 사신것 같다고.

집안의 주도권을 어머님이 가지고 계셨던것 같네요. 아버님은 술많이 드시고 술드신날엔 욕을 엄청하셨습니다. 어머님에게 하는 욕이 아니였나 .....싶어요.

외로우셨을겁니다. 

요즘에 그모습을 신랑이 닮는건지...불안해요.

<아버지가 보고싶다>하기도하고.

신랑을 무시한다고 생각안하는데, 신랑은 그렇게 느끼나봅니다.

전 시어머님과는 다르거든요.

 

어떨땐 저에게 똥만들었느니. 멍청하느니...하다가도

왜 무시하냐..? 이런말을 하는건가요? (이 모든 말들은 화가나고 싸울때 상황입니다.)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하는 부분아닐런지요?

제 혼자 힘으로 이 사람의 상처를 치유해주기 힘듭니다.


 
선생님 전 올바른 가정을 만들고싶고, 우리 아기가 따뜻한 부모밑에서 긍정적인 자아를 먼저 형성한후에 부정을 배우기를 바라거든요.
신랑처럼 혼란스러운 마음을 물려주고싶지 않고, 저처럼 예민한 성격도 물려저고 싶지 않습니다.
 
신랑도 저와 같은 마음이겠지만 현실속에서는 실천이 안됩니다.
신랑의 부정적인 말투, 부러워하는 말투<내가 너였으면 좋겠다-아기한테 이렇게 말합니다.>
 
아니면 제가 신랑을 이렇게 만든걸까요?
전 신랑을 사랑하고 좋아합니다. 그런데 요즘은 많이 힘듭니다.
살을 맞대고 자야하고, 아무리 집이 넓어도 같은 공간에서 자야한다고 생각하는 저와 화가나면 거실에 나가서 자는 신랑, 약속을 했는데도 지키질 않아요.
이 사람에게는 규정, 규칙 이런걸 하기가 힘듭니다.
 
다음주면 전 다른 환경의 회사에서 일을 해야하고
시어머님이 오셔서 아이를 봐주실텐데 잘 할지 그것도 의문입니다.
신랑이 옆에서 내가 말하기전에 먼저 다독여주고, 기운을 북돋아 준다면 흐트러지는 마음을 한 번더 잡아 보겠는데 오히려 화를 냅니다.
자기도 방법을 몰라서 그럴까요?
저도 아기떼어 놓고 나가는거, 새로운 직장 긴장되고 힘이드는데
<한번 실패했기때문에 너한테 뭐라 말해줄게 없다>
 
전 가정을 깨기 싫습니다.
신랑은 가정을 깨고서라도 마음에 평온을 찾고 싶은 사람인것 같습니다.
서로 마음의 공유가 안된 상황이기때문에 제가 더 힘든것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