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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619
제목 [Re]남편때문에 속상해요..
글쓴이 은행나무 첨부파일
작성일 2007-11-14 조회수 1381

질문자 님

 

참 답답하시지요?  매우 안타깝군요.

 

남편분의 성격, 습관 등이 질문자 님 마음에 딱 맞지 않을 뿐만 아니라 건강, 시간 등을

고려할 때 아쉬운 부분이 많아서 남편을 변화시키고 싶은 심정은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그리고 정말 그런 부분만 수정이 된다면 얼마나 행복하겠습니까?

 

그런데 부부가 서로 상대배우자에게 요구하는 것은 "비록 그런 단점이 있더라도 너만은 나를 

이해해줘, 네가 나를 사랑한다고 했으니 당연히 이해하고 수용해주어야 맞는게 아니야?" 라는

주장 입니다. 더구나 나의 단점을 네가 받아줄 때 나는 비로소 네가 나를 사랑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단다 라는 의식적, 무의식적 인식을 한답니다.  

 

부부간의 심리기제가 그렇게 작용을 하므로, 모순되는 표현이겠지만, 부부이기 때문에

상대배우자를 변화시키려고 하지 않아야 한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특히 남편은 아내가 자신을 변화시키려고 하는 동기에 대해, 분명히 아내는 남편의 건강, 일, 가족

등을 위해 그런 시도를 한다고 주장하지만 그 내면에는 아내가 자신(남편)을 믿지 못하여 

그런 시도를 하는 것이라고 보면서 오히려 아내에 대한 신뢰, 친밀감 등에 대해 확신을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얼만큼, 어디까지 그냥 두고볼 수 있을까? 라고 궁굼하시겠지요...

그 정도는 부부마다 다르겠지만, 부부끼리 서로 인정하고 받아줄 수 있을만큼이면 되지 않을까요?

그 정도를 타협하고 절충하는 것이 원만한 부부관계를 위해 꼭 필요한 일이랍니다.

그리고 이런 과정에서 흔히 말하는 미운정, 고운정 같은 무르익은 사랑이 만들어지는 것이고요.

 

또 한가지는, 극단적인 경우가 아니라면 상대배우자를 넓은 마음으로 수용해주는 것이

(수용하므로 해서 나에게 손해가 될 거야...) 라고 생각하겠지만 바로 그런 기반으로부터

부부간의 사랑이 돈독해진다는 점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용기를 내시고 희망을 잃지 마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