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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588
제목 [Re]저도 남편도 문제가 있지요.
글쓴이 이선희 첨부파일
작성일 2007-08-22 조회수 2149

질문자 님
 
더운 날씨에 얼마나 마음 고생하십니까? 너무 안타깝군요.


대부분의 부부들은 자신과 유사하거나 혹은 반대되는 성향의 상대에게 매력을 느끼고 결혼을
하게 된답니다. 질문자님의 경우는 반대되는 부분에 끌리신 것 같은데요,
그렇게 끌리는게 두 분의 인연을 만들어주었기도 하지만, 실제 결혼생활 안에서는 갈등요인이 되며
그 점에 대해 서로 타협하고 인정하지 않으면 점점 누적되어 문제를 만들게 됩니다.
 
타협이나 인정을 일부러 안하려하는 분들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현실 생활 안에서 상대를 인정하여 받아들이고 타협하기 위해 양보를 하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지요. 결혼 전에는 상대를
무한히 사랑하고 이해한다고 믿어서 결혼 후 일상생활 과정에서 양보와 타협을 당연히 잘 하리라고 
결심하셨더라도, 그러나 현실생활의 어려운 과제에 당면하면 그 일이 참으로 어렵게 느껴진답니다.  
 
여기에서 꼭 알려드리고 싶은 것은, 타협과 양보가 그토록 어렵게 느껴지는 것은 예컨대, 한 번 양보하면 평생 그렇게 하게될 거야, 혹은 내가 그렇게 해주면 자존심이 떨어지고 상대가 나를 무시하겠지, 자기가 잘난 줄 착각하고 계속 못된 짓을 할 지도 몰라 등등 미리 앞질러 예단하기 때문 인 것입니다. 게다가 결혼 전 나와 반대 부분 들이 나를 보완해줄 줄 알았는데 그와는 달리 오히려 
일상생활 안에서 걸림돌이 되면서 그것 때문에 좋아보였는데 이제는 그것때문에 상대가 못마땅하고 도저히 보기가 싫어진다는 것을 알아차려야 합니다.
 
나에게 없는 생소한 것들을 전에는 좋게 보았고 무언지는 몰라도 나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았지만 
지금 그것을 받아들이려하니 나자신의 어떤 것을 포기하거나, 감소시키거나, 뒤로 미루거나 등등
혹은 어떤 식으로든 나 자신이 무엇을 실행에 옮기는 기여가 필요하므로  양보가 어려운 것입니다.

특히 부부관계 안에서는 배우자를 사랑한다는 언급만으로는 충족될 수가 없으며 그런 마음을 반드시 행동으로 보여줄 때 비로소 화목한 결혼생활이 유지되는 것이랍니다.
 
부부생활 안에서는 양보와 타협을 하는 것이 내가 영원히 손해만 보는 것이 아님을 아셔야 합니다. 상대 배우자가 불행하다면 나 자신은 결코 행복할 수 없다는 너무나 간단한 원리를 기억하신다면,

배우자에게 양보를 하는 것은 결국 나 자신을 위해서 하는 것이 되지 않겠습니까?

순간 순간의 효율적 태도, 언급, 행동은 장기적으로 나에게 좋은 결과를 가져다 줍니다.


남편과 관련된 과거의 기억들을 떨쳐내시고, 남편의 단점 보다는 장점을 살펴서  
부디 좋은 생각을 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