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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1186
제목 [Re]어디서 부터 잘못된건지..
글쓴이 은행나무 첨부파일
작성일 2014-07-15 조회수 1828


질문자 님
 
얼마나 힘들고 고통스럽습니까?  정말, 제 마음도 아프네요.
 
그래도, 그나마 다행인 것은 질문자님이 남편을 존중하고 인내하며 살아온 시간과 그 과정에서 길러진
힘이 질문자님의 매우 큰 자산이 되었다는 점입니다. 남편이 질문자님을 실망시킨 것이 이 일이
처음이 아니잖아요? 
질문글을 살펴보면, 결혼 전에는 몰랐던 빚, 이자, 대리운전 같이하던 여자동생, 직장 이직 등 등,
그리고 이번의 이성문제...
 
그동안 여러 문제들을 잘 넘겼으니 이번에도 그렇게 넘기고 질문자님 만 남편분을 이해하고 인내하며 
일방적으로 노력하라는 말은 아닙니다. 오히려 스스로 자부심을 갖고 당당하고 씩씩하게 현재의
어려움을 잘 헤쳐보시라는 이야기를 해드리고 싶습니다. 질문자님에게는 두 아이의 장래가 맡겨져

있습니다. 엄마가 위기를 어떻게 경험하냐 에 따라 아이들의 인생 또한 영향을 받게 됩니다. 아이들

때문에라도 힘을 내고 일어설 수 있습니다.     
 
질문자님의 용기와 자신감을 부추켜드리고자 다음 내용에 대한 피드백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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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나름 아침 챙겨주는거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살았는데 그마저 별개 아니었단 생각도 들고 : 그 녀가 아침을 챙겨준 일이 질문자님이
아내로서 아침을 챙겨준 일을 별것이 아닌 것으로 만들 수가 있나요? 만일 그렇게 만들 수가 있다면 그것은 질문자님 자신이 별개 아닌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 아닙니까? 당당히 맞서서 그녀의 일이 별개 아닌 것으로 만들고 싶지는 않으신지요? 
 
이일을 알기 몇달전
너무 행복해 불안하다고도 얘기했었는데 내가 늘 우려하고 걱정했던 일들이
현실이 되어버린지금 제가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 불과 몇달전 너무 행복하다고 느끼셨는데, 왜 이런 일을 우려하고 걱정했나요? 질문자님은 자신이 행복하면 걱정하고 우려하나요? 
그런 말씀은 혹시 자신은 행복하면 안된다는 그런 생각 때문은 아닌지요? 우려와 걱정이 현실이 되었고 자신은 이 현실을 부당하다고 보고 인정하고 싶지  않다면, 그 연결고리를 떼어버리고 우려와 걱정을 쫓아 내십시요! 질문자님에게는 그럴만한 자격과 힘이 있습니다.     
 

둘의 대화가 음성이 맴돌고 점점 지쳐가는 남편의 모습을 보는것도 힘들고
믿고 따라야할지 멈춰야 할지 ㅠ  제인생의 전부라 믿고 의지하고 산 남편에게
받은 충격이 아...정말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겠어요... : 남편의 지쳐가는 모습을 보는 것이 힘드시니 질문자님 역시 힘드시겠습니다. 그런데 남편의 배신을 확인하셨나요? 사실 여부를 객관적으로 확인하시고 사실에 대해서만, 그 사실이 주는 어려움에 맞는 정도로만 힘듦을 경험하세요. 자신을 소중히 여기신다면 사실 이상으로 힘들고 어렵게 자신을 만들지 마십시요. 
질문자님 인생의 전부라 믿고 의지하고 사는 남편_____   남편 입장에서 볼 때 아내가 나를 자신의 인생의 전부라고 믿고 의지한다면 그 기분이 어떨까요?  혹시 부담스럽지 않을까요? 
 
모든 배우자는 배우자 이기 이전에, 한 사람의 개인이며, 배우자로서의 역할과 더불어 자기자신의 인생이 있습니다. 내 삶을 행복하고 소중하고 의미있게 살면서 아울러 배우자로서 행복하게 살게 되는 것이지요.

작고 초라해보일지라도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시작해보세요. 시작이 어려우면 준비해보세요.
 
용기를 내시고, 자신의 삶과 결혼에 대해 좀 더 넓고 깊이있게 살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