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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1170
제목 상담을 받고 싶습니다.
글쓴이 박민선 첨부파일
작성일 2009-04-14 조회수 2062

2006년 7월에 결혼한 부부입니다. (저는 34살이구요, 남편은 32살입니다)

아이가 생겨서 급하게 한 결혼입니다.

그래도.. 서로 사랑하고.. 또 시부모님도 정말 좋으신 분들이시기에.. 또 아기도 생겼기 때문에

전혀 망설임 없이 결혼했습니다.

 

신랑은 결혼 당시 학생이었습니다. 1학기를 다니고 나서..

취직자리를 알아보고.. 몇군데 들어가기도 했었습니다. (아르바이트도 하고, 정직원도 했고요)

그런데 운이 안 좋은건지.. 실력이 부족한건지..

오래가질 못했습니다.

그나마.. 시외삼촌이 하시는 공장에서 6개월 정도 일한게 다입니다만..

공장이 부도가 나면서 100만원 받고.. 나머지 월급은 받지도 못하고 끝나버렸습니다. 

그게 지난해 여름입니다. 

그리고 아직도 자리를 못잡고 있습니다. 

덕분에 전 직장을 다니고.. 애기 낳기 하루전까지도 일하고..

3개월 쉬고 다시 아이들을 어린이집에 보내고.. 일하고 있습니다.

 

매일 누굴 만난다고 바쁜 신랑은

기분이 좋을때야 이것저것 도와줍니다만..

조금 틀어지면.. 새벽에 들어와서 잠만자거나 합니다.

서로 얼굴 보는 일도 줄어들구요.

그러다보니.. 회사일에.. 가사, 육아까지 모두 맡으려니..

전 나름대로 스트레스가 심합니다. 

 

그러다보니 신랑에 대해 늘 곱지 않은 말과 태도를 취하게 됩니다. 

서로 기분이 좋을땐 그냥 웃으며 아이들과 놀기도 합니다.

하지만 진짜 중요한 이야긴 하지 않습니다. 

신랑의 일, 미래, 같은것들요.

 

도대체 이 사람이 무얼 하고 다니는지 전 정말 궁금합니다. 

이메일도 보내보고.. 문자도 보내보고.. 이런 식이면 정말 같이 살기 힘들다고 협박도 해봤습니다만..

답장도 없고.. 특별한 리액션은 없습니다. 

그냥 잘한다고 하고.. 집안일 좀 도와주고.. 하다가.. 길어야 일주일..

다시 원상태로 서로 모르는척 지냅니다. 

 

이 상태가.. 너무 오래되다보니 힘듭니다. 

신혼초부터 제발 무얼한다 어딜간다 누굴만난다.. 이야기좀 미리 해달라고..

아무리 부탁을 해도.. 그때뿐입니다. 

 

혼자서 다 해결해보려고.. 끌고 가는것 같은데.. 결과는 좋지않고..

그러다보니.. 전 답답하고.. 

시부모님도 답답해하시다가.. 신랑을 다그치게 되고..

신랑은 밖으로 돌려고만 합니다. 

 

 

주변분들이 상담을 권유해주셨습니다. 

문제를 해결하고 나아가야 한다고 하십니다. 

그냥 피하고.. 모르는척 산다고 덮어질 일도 아니고.. 해결되지도 않는다구요.

 

신랑은 상담 자체를 거부하진 않습니다.

그런데 굳이 자기가 알아보고.. 그곳으로 가겠다고 합니다. 

아는 신부님께 소개받아서 간다고 합니다. 

물론 그것도 한 방법입니다만..

그 사람이 무언가 하면.. 항상 결과가 없습니다. 

그냥 한다고 하고 맙니다. 진행되는게 보이질 않습니다. 

그래서 차라리 제가 알아보려고 합니다. 

 

안가려고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예전에 텔레비전 상담 신청해서 받을 뻔 했는데, 죽어도 못나간다고 하더라구요. 

그럼 도대체 무슨 말을 해야 상담을 받을까요.

 

그 사람이랑 작은 일로 싸우는것도 너무 스트레스가 큽니다. 

다른 부부들은 그냥 화내고 말지도 모르지만..

전.. 작은 일로 틀어지면.. 이젠 바로 헤어짐부터 생각합니다. 

그 사람과 살기 정말 힘들다는 생각만 듭니다. 

블로그에 쓰는 일기는 매일 절망적인 글만 쓰게 됩니다. 

그 사람이 미운건 아닌데.. 왜 이렇게까지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글이 너무 두서가 없어서 죄송합니다.

상황은 이 정도인거 같은데요.

직접 찾아뵙고 상담을 한번 받고 싶은데..

전혀 모릅니다.

어떻게 해야 하는거고.. 또 비용은 얼마나 드는건지..

또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한건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