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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1169
제목 저번주에 상담받었던 커플입니다.빠른답변 부탁드려요
글쓴이 박수진 첨부파일
작성일 2012-12-28 조회수 2269
안녕하세요
저번주에 상담받았던 박수진입니다.
(78년생 임진원,80년생 박수진 듀오결혼정보회사에서 만난 커플임)
내일 토요일에 상담받기로 예약이 되어 있는상태인데..
상담받을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지금상황을 알리고 싶어서 메일드려요
저번 이선희 소장님 얘기를 듣고난후 이틀정도만  정말 정상적인 사람처럼 "내가 그동안 미안했었다 노력할께"그런식으로 
상태가 좋아지다가 또 예전으로 돌아와버렸어요...
다시 원점으로 돌아온듯 하네요
 
자기 자신이 극복을 해보겠다고 만나지도 말고 연락하지도 말고 1년이란 기간을 저한테 달라고 해요
제 나이가 벌써 34살인데..1년을 기다리기엔 너무 긴 시간인거 같아..그냥 당신이 하고 싶은대로 하라고 그렇게 되면 우리둘 영영 헤어질수도 있다고 단호하게 얘기한 후로 
지금 저 혼자 끙끙 앓고 있네요.휴...
그렇게 얘기하고 난후 서로 아무런 연락을 하고 있지않은상태랍니다.
임진원씨가 극복하고 꼭 돌아오겠다고 마지막 꽃다발과 이메일 보낸것도 있는데..
무슨 혼자 영화를 찍는건지 이해할수가 없어요.
요번에 소장님 상담으로 그뜻을 굽히지 않는다면 제가 헤어지자고 얘기하려고 결심하고 있어요
그럼 이곳 상담소에 와서 치료받는건 이제 무의미해지는거겠지요?ㅜ
 
소장님 
내일 어떤상담이 이루어질지 모르겠으나,
나이 많은 노처녀한테 1년이란 시간을 기다려 달라는것이 맞는건가요?
당연 모든게 몇달안에 해결될 문제가 아니란거 잘 알고 있지만 같이 서로 부딪혀서 극복해보는게 아닌 약1년이란 세월을 자기혼자 해결하고 오겠다고 기다리라는것은 너무 가혹한거같아요

여자인 제 입장으로는 1년이란 세월동안..아니 몇달도 안돼서 
저는 저대로 부모님 성화에 못이겨서 선을보거나 해서 다른사람을 만나게 될꺼고 그럼 자연스럽게 헤어지는게 맞는데..왜 그걸 모르는걸까요??
아니면 그렇게 자연스럽게 헤어지는걸 생각하는건지도 모르겠어요

분명히 우리 둘 이상태로 1년동안 안 만나게되면 당연히 헤어지는게 되는거라고
몸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지는거라고..
얘기했는데도 기다려줄꺼라고 믿는게 참 이상해요.
 
내일 소장님 상담받고 임진원씨가 계속 1년을 기다려 달라는 의지를 굽히지 않는다면
저는 그만 헤어지자고 얘기 할 생각이에요.
시간을 가지고 부딪혀보면서 극복하려고 서로 노력을 해야지 
떨어져 지내면서 이러는건 정말 아닌거 같아요

소장님 
계속 이곳에서 꾸준히 상담받고 치료받을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혹시 상담받는데 도움이 되고자,
제게 받은 마지막 메일 글을 첨부해 볼께요
그럼 빠른답변 부탁드려요
수고하세요
 
p.s:소장님한테 제가 이런 얘기 알린건 임진원씨한테 얘기하지 말아주세요.
      상담받기전에 먼저 이런얘기를 꺼내놓은것으로 인해
      임진원씨가 거부감을 드러낼까봐 걱정되네요부탁드립니다.
 
사랑하는 수진아...
잠깐 전화해서 네 목소리를 들으니까.. 그래도 아직은 오빠한테 정이 남아있는거 같아서... 기쁘네...
수진아...
네 이메일을 다시 한번 꼼꼼이 읽어봤어... 늘 나에 대한 사랑이 가득하고 고운 이메일...
난 늘 메일을 통해 너한테 상처만 주려고 하지...  좋은 이메일이 별로 없었던것 같다...
난 늘 고맙게 생각해... 감사하고...
 
나의 왜곡된 이성관에 대해 처음으로 따뜻한 사랑을 알게 해준 사람이 너인데...
왜 난 계속 상처주는 말을 할까...? 나 너무 미안하기만 해...
나란 사람이 본래 내 감정을 숨기지 못하고 말로 상처주고 그걸 다시 주워담지 못해 혼자 어쩔줄 몰라하고..
난 늘 그 반복이었던 것 같아...
 
오빠가 많이 좋아서 뭐라도 하나 더 해주고 싶고... 지금 그 사랑이 가득차 있는데...
내가 조금만 시간을 달라고.. 했던 말로....  너한테 헤어지자고 한 말이나 다름없는 말을 하는거 같아 너무 가슴이 아파....
근데 절대 그런게 아니야.. 네가 얼마나 힘들지 그걸 몰라서 하는 얘기도 아니야...
크리스마스때 네 눈물을 다시 봤는데.. 내가 그걸 모르겠니...? 정말로...?
 
널 받아들이는게 뭐... 니가 뭐 그렇게 큰 잘못을 했는데...? 
맞아.. 나 아프긴 아팠어... 지금 마니 사라졌지만.. 아직도 가끔 조금씩 아파... 맞아....
근데 너랑 6개월이든 최대 1년이든 떨어져있겠다고 하는게... 이것 때문일까...? 자꾸 그 일이 생각나서..?
아주 아니라고는 말 못해.. 근데 절대 그게 주된 요인이 절대 절대 아니야...
 
오빠는... 이성관 자체가 왜곡 되어있는 사람이야...난 딱 여기까지는 되어 있는 사람 같아.. 
한 사람 과거에 집착하지 않고 현재 열심히 사랑하고 아껴주며 살면 그게 사랑이라는 것... 
이게 오빠가 생각하는 사랑이라는 건... 
세상 누구보다 잘 알아... 수진이보다 훨씬... 힘들고 어렵게 배웠으니까.... 
그건 아마 수진이한테 처음 보낸 메일에도 있을거야...
나랑 영화 다시 찍자고... 아름답게 영화 다시 찍자고..
 
근데 내가 잘못되어 있는게.. 너도 알겠지만...
스스로 저주가 걸려서.. 나랑 자면 불행해진다는 둥.. 너도 불행의 길을 걷게 될거라는둥... 그런 말을 내뱉는다는지...
너랑 사랑해서 잠자리를 하고 나서 내 입으로 나는 개같은 놈이라는둥... 허무하다는둥... 이런 말을 내뱉는다는지...
나한텐 그런 말도 안되는 미친 이성관이 자리잡혀 있어.... 
계속 잠자리를 하다가 남녀는 결국 헤어지게 되어있다는둥... 그걸 결혼으로 묶어주는 것일 뿐이라는둥...
이래서 우리 수진이랑 아름답게 사랑해나갈 수 있을까..? 아마 수진이가 보기엔 미친 사람 같을지 모를거 같아... 
아까 전화로 얘기했듯이.. 나한테 그나마 가장 정상적으로 연애하는 법을 알려준 여자가 수진이야...
연애가 따뜻하고.. 마음에 불안함을 없애주고... 
나한테 첫사랑이 될 기회를 주마! 라고 남자로서 욕심나는 말도 해주는 멋진 여자야....
 
근데 그러려면 오빠 스스로 마음을 다스리는 법도 알아야하고.. 이기적인 마음도 없애야하고.. 
수진이가 가장 싫어하는 욱해서 정신병자처럼 날뛰는 것도 없애야 하고...
빨리 죽고 싶어서 피우기 시작했던 담배도 끊어야하고..  오래오래 당신과 함께 손자까지 보며 살 마음가짐도 가져야하고...
근데 그런거야...
이미 수진이한테 오빠 응아하는 모습도 보여주고.. 수진이 앞에서 방귀도 뀔 정도로.. 편하고 쉬운 상대가 되버렸어...
더구나 착하기까지 해서 수진이한테 말도 막하고... 다시 잘해주고... 정신병자가 따로 없지...
 
오빠가.. 수진이에 대한 초심을 다시 찾고.. 
적어도 이성관... 남녀의 만남에 대해 올바른 사고를 갖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한거야.. 
수진이를 못 믿겠다는게 아니라.. 한 여자를 믿고.. 불안해하지 않으며... 뭐든 의심부터 하는 날 고쳐나가야 되거든...
또 여기에 일을 할땐 일을 하고.. 수진이를 생각할땐 수진이를 생각할 줄 아는... 프로페셔날한 사람이 되어야 하는데...
지금의 오빠가 그러질 못해... 
 
수진이랑 이대로 헤어지면..? 수진이만큼 오빠 그 생각 안 해본거 아니야.. 
수진이만큼 생각해봤어... 근데 그러면 나 아마 회사 못 다닐거 같아...
어찌할바를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나한테 그랬자나... 날 어쩌면 좋겠냐고.... 
이건 수진이가 도와줄수 있는 부분도 아니고... 
그렇다고 네가 아닌 다른 좋은 여자가 나타나면 다 잊혀져서 저절로 되는게 아니야.. 나 스스로 극복해야하는 부분이지...
 
지금에 오빠를 잊고.. 네가 정상적인 연애관을 갖춘 남자를 만나서 사랑을 키워나가는 생각도 해봤어...
근데 그러기엔 내가 너무 억울하더라고... 기회가 왔는데.. 나도 열심히 했는데... 
나란 사람이 정상적인 연애를 못해... 널 불행하게 할까봐.. 아직도 걱정스럽거든... 아직도..
 
지금의 날 잊고 조금만 시간을 갖고 기다려달라는게.. 있지... 내가 너한테 하는 마지막 부탁이야...
오빠가 널 처음 만나서 너한테 보여줬던 순정... 
그거에 대한 보상이라고 생각하고 나한테 네 귀한 시간 조금만 기다려주면 안될까...?
 
1년이라고 말했지만 절대 길지 않을거야... 나도 남자니까.. 더 빨리 갈거야... 
남자는 여자랑 달라... 내가 각인한 여자는 절대 안 잊어... 
새로운 사람이 나타나고 어쩌고...? 그걸로 잊혀지는게 여자라면 남자는 아니야...
마음 속에 있는 여자는 평생 절대 못 잊어... 그래서 여자한테 자꾸 마음속에 내가 있는지.. 확인받고 싶어하는거야...
당신도 나같은지... 정말 마음속에 각인된 사람이 나인지... 
그리고 그 마음속에 있었던 허상속의 여자가 수진이라는 여자로 10년만에 바뀐거야.. 난....
안 보면 멀어져... 그거 잘 알아... 그래서 너무 불안하고 무서워... 
수진이 뿐만 아니라.. 여자들이 다 같아... 쉽게 잊고 쉽게 따뜻한 사랑을 시작하거든...
내 이 만용이 한 여자를 또 놓쳐버리는거 아닌지...
근데 난 그걸 바라는거야.. 나도 너도... 어색해지는 시간까지...
그래서 다시 시작해볼거야... 오빠의 좋은 점은 바뀌지 않을거라고 생각해...
나쁜 점은 다 버리고 달려갈게...난 열심히 바뀌어서 너한테 달려갈거거든.. 
 
제발 수진아... 이게 내 마지막 부탁이라고 생각하고... 나한테 기회를 다시 주지 않을래...?
오빠가 너랑 헤어질 생각이라면 뭐하러 이렇게 하겠어... 
늘 말했지만.. 네가 오빠한테 준 상처가 10이라면 난 너한테 100을 줬어... 
그게 문제가 아니라는것... 그것만 알아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