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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1149
제목 그냥 이렇게 살아야하는 걸까요?
글쓴이 김은경 첨부파일
작성일 2008-12-31 조회수 2265

결혼 8년차 아이둘이 있습니다..28 동갑에 6개월 연애하고 결혼했습니다..

남편은 사업하시는 아버지 밑에서 일하고 잇습니다..

시부모님이 자식을 쥐고 흔들어야 맘이 편한 분들이라 

신랑이나 저나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고 살고 잇습니다..

그러다보니 싸움이 많았습니다..그래도 둘째 낳기전까진 

서로 좋아한다고 의심하지 않고 살았습니다..

지금 31개월된 둘째 낳은 뒤부터 남편이 점점 밖으로 도는게 

느껴졌습니다..주말엔 집에서 애들과 잘 놀아주고 여행도 많이

다니고 했지만 항상 제 맘은 외로웠습니다..첫애 생기고부터

부부관계도 점점 뜸해지더니 둘째 낳고는 아예 안하게 됐습니다..

그런 문제로 고민도 많이했지만 스트레스와 피곤해서 그렇다는 

남편을 믿었고 저도 애들 키우느라 힘들어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근데 작년 봄쯤부터 가끔씩 외박을 하더니 점점 잦아졌습니다..

주머니에서 콘돔이 나오고 차에서 여자 화장품이

나왔지만 절대로 아니라기에 믿었습니다..믿고 싶었습니다..

올해 들어선 화를 내면 자기가 더 화를 내고 제 생일, 딸생일에 조차 

외박하는 남편을 제 힘으로 어찌할 수 없어 시부모님께 말씀드리고  

카드내역을 뽑아 봤습니다..한달에 3,4번 이상 호텔에 갔더군요..

너무나 믿었던 신랑이라 말로 할 수 없는 충격이었습니다..

그러나 신랑은 미안해하긴 커녕 일하다보면 남자들 다 이차가고

그런다면 오히려 자기를 믿지않고 뒷조사했다면서 화를 내더군요..

그래도 가정을 깨고 싶지 않은 생각에 참았습니다..

그동안 애들에 치여 남편에게 소홀 했다는 생각도 있어

잘해주고 가정으로 끌어들이고 싶었습니다..

남편도 이혼할 생각은 없는지 조금 노력하는 듯했지만 계속 술마시고 

새벽에 들어오고 외박하고 그런게 반복되다보니 믿을 수가 없더군요..

그리고 저를 배신했다는 분노가 왈칵왈칵 올라와서 잘 지내다가도 

화내고 울고 그런 일이 많았습니다..남편은 예민하면서 자기 중심적인 

사람이라 그런걸 참을 수 없었는지 그런 저를 위로해주지않고 외면하더군요..

그런 신랑이 미워 저도 외면하고 대화도 안하고 간섭 안하고 지낸지 두달이 다되가네요..

남편을 사랑하지만 저한테 맘이 돌아선 사람을 보는게 너무 힘들어

그만 살고 싶다는 생각이 자꾸 드네요..남들은 남편 없다 생각하고 

이혼하지 말고 애들 생각하고 살라지만 전 그게 너무 힘들어요..

남편과 대화해보려 했지만 자기를 그냥 놔두라면서 앞으로 어떻게 

살지 자기도 모른다며 얘기하지 않네요..남편 말대로 그냥 놔둬야 하는건가요?

제가 그냥 참고 살아야 하는건가요? 더 이상은 노력할 힘도 맘의 여유도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