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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1134
제목 [Re]부부간 대화가 잘 안되요...
글쓴이 황임숙 첨부파일
작성일 2009-02-13 조회수 1952

안녕하세요?

글 잘 읽었습니다.

구체적인 에피소드에 대한 언급은 없었지만 대화 과정에서 어떻게 오해를 쌓아가게 되는 지 그 과정이 소상하게 적혀있어서 잘 이해가 됩니다.

 

선생님이 무심코 하는 말이나 행동의 어떤 부분들이 부인에게 거슬리고 상처를 주게 되는 일이 자주 있나 봅니다. 어느 부분에서 부인이 화가 나고 속상하게 되는 지를 모르기 때문에 다시는 그런 일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을 하고 바꿔 보려고 해도 무심코 반복하게 되고 그래서 그것이 더 부인을 화나게 하는 일들이 되풀이 되어왔겠지요. 부인께서는 화나면 바로 말해서 털어버리는 유형이 아니라  어느 정도 한계에 도달할 때까지 참았다가 터뜨려버리고, 그리고 그 터뜨리는 형에 있어서도  그렇게 분노를 표출만 할 뿐 선생님의 행동과 말의 어떤 부분에서 화가 났고 그것이 본인에게 어떻게 느껴졌는지 말하기 보다는 그것이 선생님 전체인 것처럼 뭉뚱그려서 말하시는 것 같습니다. 아마 부인 자신도 무엇 때문에 화났는지 정확하게 알지 못하고 막연해서 남편의 전반적인 성격이나 됨됨이 그런 부분을 공격할 수도 있겠지요.

즉 남편은 전혀 의도하지 않은 채 어떤 말이나 행동에서 부인에게 상처를 입히고, 부인을 그것을 끙끙 거리고 속앓이하다가 나중에 한꺼번에 터뜨리면서도 구체적으로 무엇이 좋지 않으니 어떻게 해주었으면 좋겠다고 얘기하기 보다는 말 하지 않고 싸늘한 반응으로 자신이 화나고 상처받은 것을 보여주시는 거지요. 

그런 과정을 통해 남편과 아내가 둘 다 상처를 입게 되고 도리어 대화를 조심스러워하고 자제하게 되니 무엇이 문제인지는 알지만 해결하기가 참 힘겹게 느껴지셨겠습니다.

 

부부 사이에서 이런 의사소통의 불일치가 자주 있습니다. 그것이 더 큰 문제를 야기하게 되는 일들도 비일비재하구요. 

다행인 것은 선생님께서 부부 사이 문제의 핵심을 정확하게 알고 계신다는 점입니다.

또한 개선을 위해 노력하시는 모습도 보여주시니 이런 모습들이 참  희망적으로 느껴집니다.

사태가 더 악화되기 전에 꼭 부부상담을  받으시길 권합니다.

전문가의 도움을 얻어  선생님 부부의 대화에서 어떤 것들이 걸림돌이 되고 있고 무엇이 오해를 불러왔는지, 그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 어떻게 대화하는 것이 좋을지 파악하시고 실질적으로 연습해 보는 과정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