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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1131
제목 [Re]신혼부부입니다.
글쓴이 황임숙 첨부파일
작성일 2009-03-01 조회수 1924
안녕하세요?
 
짧은 글이어서 구제척인 정황을 파악할 수는 없지만 부인의 힘들고  혼란스런 마음이 충분히
전해져 옵니다. 신혼인데 각각 사는 느낌이시라니, 그리고 잠시 떨어져 지내기도 하셨다니 그간 마음 고생이 심하셨겠네요. 남편의 마음이 떠난거면 차라리 헤어지려고 확인해도 마음은 없는 건 아니라고 하고, 그러면서도 가족이 생긴 것을 막막해하고 힘들어하는 남편을 보면서 얼마나 답답하고 서운하고 의아하셨을까요...
 
부인께선 남편이 가정에 대한 개념을 전혀 못잡는 것이 핵심문제라고 보시는 것 같습니다. 
남편이 행복한 가정에 대해 준비된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오히려 부적응적으로 반응하시는 것을 뜻하시는 것 같은데요.
남편께선 프로포즈하고 1년을 기다릴 정도로 결혼을 원하셨으면서도 정작 결혼 후에는 본인은 혼자 살아야 할 사람이라고 하면서 가족이 생긴 것을 부담스러워하시는군요. 처가집 식구들에 대해서도 낯설고 힘들게 느끼시구요...
글을 읽으면서 남편께서 굉장히 낯을 가리고 내성적이신 면이 많은 것은 아닐까 생각을 했습니다. 
갓결혼한 새댁에게 시댁식구들이 힘들고 어렵듯이 남편께서도 처가식구들과 어울리기가 부담스럽고 힘들 것입니다. 내성적이고 수줍음이 많거나 사회적으로 어울리기를 선호하지 않는 성격일 경우는 그런 자리가 더 어려운 것은 자명하지요. 
또한 결혼을 해서 한 가정을 책임지는 가장이 되었다는 책임감이 지나치게 부담으로 작용해서 그러실 수도 있습니다.
 
간단한 글을 통해 추측하는 것어서 전혀 아닐 수도 있겠지만
남편의 성격의 그런 부분들이 결혼과 동시에 변했다고 부인이 느끼도록  만든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앞에 쓰신 글 중에서 '워낙에 서로에게 피해주는 일이 없기에 싸움이 없다고' 쓰신 것을 보면서 걱정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사회적인 예의를 차리는 관계처럼, 편안하지 않은 모습으로 느껴져서요. 
결혼하신지 얼마되셨는지, 아직 서로에 대해 어색하고 불편한 부분이 많으신가요?
두분의 생활 모습도 궁금해집니다... 신혼인데 각각 사는 느낌이시라면 두 분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고, 대화의 양은 얼마 정도가 될까 하구요.
 
남편께서 힘들어하는 부분을 인정해주시고, 두분이 서로를 잘 이해하려는 마음가짐으로 진지하게 대화를 나눠보시기 바랍니다.
힘들고, 대화가 잘 안되어도 중단하지 마시고 서로의 마음을 느끼지 위해 한걸음 한 걸음 노력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