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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1024
제목 [Re]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뭘까요?
글쓴이 은행나무 첨부파일
작성일 2009-10-01 조회수 1557

질문자 님

 

참 고생이 많습니다. 정말 안타깝군요.

 

이혼을 예상했지만 이혼녀 되는 것은 꺼려지고, 아이를 한부모 밑에서 키우고 싶지는 않다 라는 

말에 동의 합니다. 그런데 남편의 모습은 과거와 별로 변화된 부분이 없으니 너무 힘드시지요...

 

즉 결혼생활을 지속하기도 어렵고 이혼을 하기도 어려운 심정이 이해가 됩니다.

 

남편의 역기능이 달라지려면 아내분의 충분한 관심이 필요합니다. 현재 질문자님이 남편의

입장에서 그의 편이 되어서, 남편을 감싸주고 이해해준다는 것은 너무 어려운 일일 것입니다.

 

부부생활을 지속해가는 모든 부부들 역시 위와 같은 갈림길에서 즉 살수도, 살지 않을 수도 없는

그런 상황에서 나름대로 선택을 합니다. 좋고, 편하고, 행복해서 즐겁게 웃고 단란한 모습을

보이겠지만 그 모습 안에는 어려운 인내와 다툼을 슬기롭게 헤쳐나가는 용기가 담겨져 있다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아마도 질문자님은 자신의 생활에 매우 충실하고 인내하고 꾸준하게 좋은 아내, 엄마로 살아오셨지만 남편의 입장에서 그를 이해하고 그를 위해주는 부분에서는 혹시 부족함이 없었나 살펴보십시요.

 

부부의 삶 안에는 인내와 지혜 그리고 그것을 지속적으로 변함없이 지켜나갈만한 용기가

필요한 것입니다. 이미 많은 고생을 하고 계신 질문자님에게 이런 조언을 해드려 정말

안타깝고 미안합니다....

 

혹시 남편이 원하신다면 심리상담을 받도록 해보십시요.

 

좋은 일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