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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160
제목 부부간의 '차이' 왜 생겼을까?
글쓴이 은행나무 첨부파일
작성일 2009-07-03 조회수 1636
상담소에 오시는 많은 부부들은 나와 배우자 사이에 다름-차이가 없기를 소망합니다.
그 차이가 바로 문제의 근원이라고 생각을 하고 배우자가 나에게 맞출때에 
행복할 수 있다는 호소를 하면서 배우자를 원망하는데, 이러한 사정은 그의 배우자
에게도 똑같기 때문에 부부의 갈등은 피할 수가 없답니다.

부부간의 차이를 남자와 여자의 차이에 비추어 보면서 부부간의 차이는 아마도, 
피할 수 없는 운명과도 같다는 생각이 들어 이 글을 여기에 올립니다.
배우자가 나와 다름을 탓하기 보다는, 그 다름이 지금의 - 나를 불편하게 하지만 
바로 그 다름이 언젠가의- 나에게 필요하게된다는 생각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남녀의 ‘차이’ 왜 생겼을까?

영국 유전학자, 성의 구분을 뇌 형성 과정과 뇌 구조의 차이로 설명

   남편이 길을 걷다가 다른 여자의 몸매를 힐긋거리는 모습을 두고 아내는 “남자는 다 똑같아!”하며 화를 낸다. “남자는 다 똑같아!”라는 말이 아내들에게 익숙한 반면 “여자는 다 똑같다”라는 말이 익숙하지 않은 것은 여성은 길을 가면서 다른 남성을 힐긋거리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남녀가 본능에서 다른 것은 뇌 차이 때문이라고 주장하는 학자가 있다. 옥스퍼드 대학에서 유전학을 전공한 앤 무어 박사이다. 남자가 여러 여자를 기웃거리는 이유는 무엇인가? 왜 남자는 지도를 잘 읽고, 여자는 사람을 더 잘 읽을까? 왜 남자는 공격지향적이고, 여자는 관계지향적인가? 이러한 차이에 대한 궁금증은 심리학 서적에 의해 이미 해소되었을 수도 있다. 또 사회화의 차이로 인해, 또 역사적 강요에 의해 남녀의 차이가 벌어졌다는 이야기도 먹혀들었다. 하지만 앤 무어는 남녀 차이를 차별로 보는 시대에 맞서, 남녀 차이가 뇌 차이에 있으며 좀 더 풍요로운 삶을 위해 그 차이를 인정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뇌가 남녀의 성을 결정하며 뇌 구조가 남녀의 성 역할을 구분짓는다는 내용을 담은 <브레인 섹스>는, 이제껏 믿어왔던 보편적인 남녀 차이의 해석을 무너뜨린다. 부모와 사회가 남자와 여자에게 각각 다른 역할을 기대함으로써 남녀의 차이가 생겼다는 주장은 21세기를 전후로 등장한 생물학적 증거들에 의해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남녀 차이를 만드는 사회적 영향들은 우리 내부에 흐르고 있는 호르몬의 영향력에 비하면 너무나 미약하다는 것이 그 증거들의 핵심이다. 
 
  이 책에 따르면 각기 다른 호르몬의 메커니즘이 남자와 여자의 뇌를 극단적으로 다르게 발달시킨다. 그래서 남자 뇌와 여자 뇌는 동일한 환경과 자극에 대해서 다르게 반응하는 일이 자연스럽다는 것이다. 또, 이 책은 연구 결과 태아의 성별이 결정될 때 남아의 경우 남성호르몬이 강력하게 작용하는 반면 여아에게는 전혀 작용하지 않는다는 설명도 담았다. 예전에는 호르몬이 뇌에 영향을 주지 않고, ‘기질’이 신경계에 들어와 인간의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는 주장이 많았다. 하지만 이 책에서 모호한 ‘기질’은 ‘호르몬’으로 바뀐다. 시상하부에서 호르몬의 흐름이 조절되는데 이 체계가 남녀에게서 각각 확연한 차이를 보여 남녀가 다른 뇌를 가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남녀의 뇌가 조화를 이루는 것이 최선
 
  뇌 구조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사고방식과 행동방식에서 남녀 간 차이가 나는 것은 당연하다. 물론 사회화의 영향도 있지만 생물학적 특성인 뇌의 구조적이고 기능적인 차이에서 남녀의 차이가 연유된다. 좌뇌와 우뇌 사이의 원활한 소통으로 여성은 커뮤니케이션에 우월함을 보이는데, 남성은 좌뇌와 우뇌간의 정보교환이 상대적으로 덜 원활하기 때문에 공간지각 능력에서 앞선다. ‘이렇게 분명한 남녀의 차이를 외면하지 마라’라는 이 책의 메시지의 의미는 서로 다른 남녀가 함께 일하는 것은 마이너스가 아닌 플러스가 되기 때문이다. 
 
  물론 예외는 있다. 어쩌다 남성 호르몬에 노출된 태아가 여아일 경우 남성적인 면을 보이고 남성호르몬에 덜 노출되거나 여성 호르몬의 영향을 심하게 받아 여성적인 면을 보이는 남아가 있는 경우이다. 뇌의 구조가 호르몬을 달리 받아서 그런 것일 뿐 동성애자나 남성적인 여자, 여성적인 남자를 배타적인 시선으로 볼 것이 아님을 이 책에서 깨우칠 수 있다. 

  앤 무어는 “어두운 자궁 속에서 결정적 시기에 일어나는 일들이 뇌의 구조 및 조직을 형성하면서 차례로 마음의 본성을 규정짓는다. 이것은 탄생과 삶에 대한 가장 놀라운 사실 중 하나로,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은 부분도 많다”라며 이론의 여지를 남겼다.

출처 - 시사저널 2009.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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