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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1429
제목 후회를 털어내면 성장의 기회가 찾아옵니다.
글쓴이 은행나무 첨부파일
작성일 2019-02-20 조회수 886

   후회의 사촌격인 애도에 대해 프로이드는 "애도란 잃어버린 대상에 마음의 에너지가 고착되어 생기는 현상"이라고 하였다. 후회 역시 잃어버린 것에 대한 반응이다. 우리들은 완벽하게 얻기만 하고 아무것도 잃지 않는 삶을 원하지만 그런 삶은 불가능하다. 후회에는 공격성 에너지가 기능하며, 이 공격성의 고삐가 마구 풀려 파괴적 결과를 초래한다. 후회만을 위한 후회는 되풀이 되면서 마음  안에 지름길을 내고, 일단 길이 나면 습관이 되어 자동적으로 움직이고 이 과정에서 비난해야 할 대상을 찾는다. 부모가 제일 만만하고 가까운 사이이니 비난을 해도 보복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습관이 된 후회는 악순환 고리를 만들어 지속적으로 후회를 하면서 현재를 보람 없이 소비한다. 나아가 후회해야 할 시간과 일이 늘어나고 후회의 총량이 산처럼 쌓인다. 해법은 악순환의 고리를 잘라내는 것인데, 일단 습관이 되면 쉽지 않다. 피해를 준 타인이나 부조리한 환경을 원망하기 보다는 내가 당면하고 있는 후회의 본질과 의미를 탐색해야 한다. 후회의 정체를 알게 된다면 익숙하지만 부적응적인 삶의 방식을 바꿀 기회가 마련된다. 즉 후회하는 것이 잃어버린 것을 보상받고자 하는 동기 때문이라는 자기통찰을 하게 되면 그리고 후회가 자동차 공회전과 같이 도움이 안 되고 후회할 것만 계속 만들어낸다는 것을 자각할 수 있다면, 악순환의 고리를 벗어날 수 있다. 여기에서 벗어나는 것이 바로 개선과 성장의 시작이다.     

  

   후회로 젖어있는 삶을 털고 새로운 삶에 접속하려면 용기가 필요한데, 공격성 외에도 후회에 따라붙는 죄책감이라는 감정이 있어서 용기를 내기가 쉽지 않다. 죄책감은 스스로 벌을 받아야한다는 충동을 불러오고 후회가 증폭되기에 이때에는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후회하는 습관을 고치려면 관계를 재정립해야 한다.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는 물론이고 나와 나 사이의 관계도 후회의 그늘에서 벗어나도록 다시 세워야 한다. 대인관계의 후회는 좋아하는 마음과 미워하는 마음의 균형이 깨져 미움이 더 커졌다는 의미이다. 대인관계 갈등을 해소하고, 내가 나를 사랑하는 것도 나에 대한 존중과 비하 사이의 다툼에서 균형을 잡고 이 다툼에서 벗어나야 해결된다. 이렇게 관계가 재정립되면 낭비하는 삶이 아닌 창의적인 삶이 시작된다. 

  

   후회로 이어진 사랑과 미움의 갈등은 과거의 경험에서 비롯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과거 경험에서 마음에 자리잡은 불만족 관계가 현재의 나를 괴롭히는 것이다. 과거를 털고 현재를 살고 미래를 꿈꾸지 않으면, 낭비되는 현재는 후회해야 할 과거로 쌓여 고통이 더 커질 것이다. 즉, 현재에도 과거를 살고 있다면 그에게 미래는 오지 않는다. 후회가 후회로 끝나면 삶은 허망해진다. 후회를 직면하여 그 정체를 밝히고 그것을 정리해야 한다. 습관성 후회를 의식과 분별의 영역으로 올리고, 숨겨진 나를 찾아내 헛된 삶을 강요하는 나를 버려야 참된 나를 되찾을 수 있게 된다.

  

   2019년 새 해, 벌써 2월이다. 지난 해의 후회를 새 해에 이어가지 말도록 하자. 이미 지나간 삶은 과감하게 마감하고 새 삶을 펼쳐나갈 준비를 해보자. 후회만 되풀이하며 내가 나를 안아줄 수 없다면 이 세상에 누가 이 역할을 해줄 수 있을까? 이 역할은 나 만이 할 수 있다. 만성적 후회는 자기 파괴로 이르는 지름길이다. 자기 정체성을 갈고 닦아 한 사람의 독립된 존재로서 자기를 만들어가자. 후회하는 습관은 더 나은 삶 혹은 절망적 삶, 이 둘 중 하나를 선택하는 갈림길이자 기회이다. 선택은 당신에게 달려있다!         

   

 정도언의 마음의 지도(동아일보)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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