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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12
제목 부부의 대화스타일 분류
글쓴이 은행나무 첨부파일
작성일 2004-06-29 조회수 2058
부대화법을 개발한 밀러(Miller 등, 1979) 등은 부부간의 대화스타일을 다음과 같이 4가지로 구분하였다. 

(1) 일상적 대화유형
타인들과 인사로 주고받는 말이나 뉴스성 대화, 업무적 인 말, 부담 없이 하는 농담들이 이에 속한다. 예를 들면 ‘어서 오세요’ ‘그 것 얼마 주고 샀어?’ ‘양말이 어디 있지?’등으로 이를 통해 정보를 얻거나 일상생활이 잘 진행되고, 다른 사람들과의 생활이 원활하게 된다. 그러나 부부사이에 이 유형의 대화만을 사용하면 부부각자의 감정이나 소망 등이 표현되지 않으므로, 서로 간에 이해, 인정을 받고자하는 욕구가 충족되지 못한다. 
이 유형에 수반되는 듣기유형은 듣기는 하나 자신에게 관심이 있는 것 외에는 주의 깊게 듣지 않는 보통의 듣기 스타일이다. 

(2) 통제식 대화유형 
이에는 지시적, 다툼식, 보복적인 말하기와 대응적 듣기가 있다. 지시적 말하기란 상대방을 조정하고 지배하려는 의도로 표현되는 것이 특징으로 듣는 사람에게 명령조로 말하거나 평가, 충고하는 말들이 이에 속한다. 예를 들면 ‘일찍 와, 늦으면 안 돼’ ‘당신은 그 뚱한 버릇을 고쳐야 해’ ‘오늘 잘 했어’ 등으로 다툼식 말하기는 지시적 말하기보다 더 싸우려는 공격적 자세로 말하는 것으로 비난, 위협하는 말이 이에 속한다. 보복적 말하기는 마음속의 상처와 분노를 우회적으로 표현하여 상대방에게 보복하고자 하는 말로서 상대방을 비꼬거나 빈정대는 말들이 이에 속한다. 
대응적 듣기는 자기 생각에만 집착해서 충분히 상대방의 얘기를 듣지 않고 다음에 할 말이나 공격 할 말을 준비하고 도중에 말을 가로채는 식의 듣기 유형이다. 이런 대화스타일은 부부가 갈등을 증폭시키고 관계를 악화시키는 결과를 낳게된다.  

(3) 탐색적 대화유형
탐색적이란 의미는 정보와 생각에 초점을 맞춘다는 것으로 탐색적 말하기와 듣기가 이에 속한다. 예를 들면 ‘당신이 밥을 다 먹지 않고 남기니까 음식 맛이 없어서인지, 밖에서 화난 일이 있어서 입맛이 없어서인지, 어디가 아파서 그런지, 나에게 기분 나쁜 일이 있어서 그런지 궁굼 하네요’ ‘바지를 싸게 살 수 있는 데가 @시장인데 그 곳은 새벽에 가야 된답니다. 아니면 $백화점 세일하는 곳에서 싸게 살 수 있답니다’ 등등이다.   
이에 수반되는 듣기 유형은 정보와 생각에 초점을 둔 탐색적 듣기이다. 이 유형의 말하기는 차분하고 객관적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해석하고 생각하는 것이 특징이어서 문제해결에 도움이 되지만 감정부분이 빠져있어서, 마음 속 깊은 얘기를 나누고 감정을 공유해야하는 부부들에게는 상대방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충분하지 못하며 자신을 상대방에게 이해시키기에도 불충분해서 부부간의 일치감과 친밀감을 덜 느끼게 된다.  
   
(4) 개방적 대화유형
이 유형에는 솔직히 말하기와 주의를 기울여 경청하는 것이 포함된다. 솔직히 말하기는 자신과 상대방에 대해 잘 이해하고 사실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여 속마음과 감정을 그대로 표현하는 것이다. 경청하기는 대화에서 일부러 영향을 미치려고 하거나 통제하려고 하지 않고 상대방이 할 말을 다 해서 마음을 다 표현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런 유형은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으로, 배우자와의 관계가 더 개방적이 되고 신뢰감과 친밀감이 증진된다. 
이 유형의 대부분은 긍정적인 결과를 가진다. 그러나 어떤 경우는 솔직히 말함으로써 상처를 받고 관계가 단절되기도 하지만, 부부가 사실을 숨기고 솔직하지 않게 대화하게 되면 비언어적 신호로 전달되고 각기 다른 해석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혼란과 문제악화를 초래할 수 가 있다. 
따라서 이 유형이 모든 것을 해결해주는 만능은 아니며 다만 대화의 결과를 내가 받아들이겠다는 여유가 있고, 비어있는 마음의 자세를 가짐으로써 협조적인 분위기를 만든다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므로 부부사이에 때와 장소, 상황에 적절하게 자신을 노출하여 솔직히 말하고 상대방을 이해하려는 경청의 자세를 지니는 것이, 개인적으로나 관계에 가장 바람직함은 물론이다.  
                                                             <최규련 - 부부대화와 갈등해소,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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