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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228
제목 [Q&A] 남편 때문에 속상해요
글쓴이 이서영 첨부파일
작성일 2013-06-15 조회수 1626
Q.
안녕하세요. 전 결혼한지 3년됐습니다.. 얼마전에 결혼기념일이 지났지요~
그런데 우리남편 정말이지 몹쓸인간입니다..

결혼해서 지금껏 부부싸움을 하면 툭하면 헤어지자, 이혼하자..하는 등의 말을 자주씁니다.
저는 부부싸움이란 정말이지 칼로 물베기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부부들도 마찬가지로 싸우고 화해하고 또 싸우고 하는게 부부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어제도 한바탕 했습니다. 그것도 아주 사소한일로요.. 말끝에 넌 왜이렇게 답답하냐며 남편은 말했습니다. 저는 근데 남편의 그런 언행습관이 정말 맘에 들지 않습니다.
평소에도 애들(3세,2세)앞에서도 "씨발" 어쩌구저쩌구.. "아이씨" 등의 말을 많이하고 운전을 하면 그것이 더심해져 앞차가 좀만 잘못해도 "저새끼 죽여버려"라는 말을 많이합니다. 그래서 저는 그런말좀 줄이라고 하면 그사람은 내가 왜 또 이러나 하는 눈빛으로 쳐다봅니다.
제 남편은 자기가 하는말에 책임을 지지못하는 사람입니다. 윽박지르고 급한성격때문인지 자기가 화날땐 끝장을 보듯이 할말못할말 다합니다. 어제편지엔 긴 내용이 있었는데 "나나 애들때문에 니 인생 포기하며 살지말고 나가라"는 말이 있었습니다. 도대체 뭐가 잘못되어서 사람이 싸우면 이렇게 최악의 말을 서슴없이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도 참 답답합니다. 싸울땐 이렇지만 화해하고 나서는 그 누구보다 잘해주고 자상한 남편입니다. 심리상태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또 남편은 직업이 학원강사입니다. 퇴근을 12시30분에서 1시사이에 하기때문에 제가 기다리기도 하지만 애들키우느라 그러지 못한때가 많습니다. 그러면 퇴근해서 바로자는것이 아니라 컴퓨터 게임도 하고 티비도 보고.. 그런건 문제가 되지 않는데 중요한건 매일같이 하루도 빠짐없이 맥주를 마신다는것입니다. 말을하면 알았다 대답만 하지 내일이 되면 또 다시 맥주를 사들고와 4-5시가 되야 잠자리에 듭니다. 그러니 아침에 일찍일어나 애들하고 노는시간은 없고 잠만 퍼질러 잡니다. 어떻게 해야 우리 부부가 행복하게 살수 있을까요~ 남편의 잠자리 습관과 언행습관, 성격등을 고칠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요.. 또 그런 성격에 저는 어떻게 대처를 하면서 살아야하는지요.... 정말 무지무지 답답합니다......

A.
질문자 님
 
참 답답하시지요?  매우 안타깝군요.
 
남편분의 성격, 습관 등이 질문자 님 마음에 딱 맞지 않을 뿐만 아니라 건강, 시간 등을
고려할 때 아쉬운 부분이 많아서 남편을 변화시키고 싶은 심정은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그리고 정말 그런 부분만 수정이 된다면 얼마나 행복하겠습니까?
 
그런데 부부가 서로 상대배우자에게 요구하는 것은 "비록 그런 단점이 있더라도 너만은 나를
이해해줘, 네가 나를 사랑한다고 했으니 당연히 이해하고 수용해주어야 맞는게 아니야?" 라는
주장 입니다. 더구나 나의 단점을 네가 받아줄 때 나는 비로소 네가 나를 사랑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단다 라는 의식적, 무의식적 인식을 한답니다. 
 
부부간의 심리기제가 그렇게 작용을 하므로, 모순되는 표현이겠지만, 부부이기 때문에
상대배우자를 변화시키려고 하지 않아야 한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특히 남편은 아내가 자신을 변화시키려고 하는 동기에 대해, 분명히 아내는 남편의 건강, 일, 가족
등을 위해 그런 시도를 한다고 주장하지만 그 내면에는 아내가 자신(남편)을 믿지 못하여
그런 시도를 하는 것이라고 보면서 오히려 아내에 대한 신뢰, 친밀감 등에 대해 확신을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얼만큼, 어디까지 그냥 두고볼 수 있을까? 라고 궁굼하시겠지요...
그 정도는 부부마다 다르겠지만, 부부끼리 서로 인정하고 받아줄 수 있을만큼이면 되지 않을까요?
그 정도를 타협하고 절충하는 것이 원만한 부부관계를 위해 꼭 필요한 일이랍니다.
그리고 이런 과정에서 흔히 말하는 미운정, 고운정 같은 무르익은 사랑이 만들어지는 것이고요.
 
또 한가지는, 극단적인 경우가 아니라면 상대배우자를 넓은 마음으로 수용해주는 것이
(수용하므로 해서 나에게 손해가 될 거야...) 라고 생각하겠지만 바로 그런 기반으로부터
부부간의 사랑이 돈독해진다는 점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용기를 내시고 희망을 잃지 마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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