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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221
제목 [Q&A] 어찌 해야할지..하나부터 열까지 틀어진 느낌...
글쓴이 이서영 첨부파일
작성일 2013-03-30 조회수 1747
Q.
어디서 부터 말씀을 드려야할지...
 
저희는 리니지라는 게임에서 만나
결혼한지..8년차 되는 부부입니다
 
아이는 4살짜리 아들이 하나있는데 결혼전에 아이가 생겨서 지운이후에
계속 아이가 생기지 않다가 결혼 4년쯤되어 아이가 생겼습니다
 
참고로 저는 부유한 양부모밑에서 공주처럼 잘자란 사람입니다
남들이 흔히 말하는 업둥이지만 어릴때 알아버려서 방황을 하거나
한일도 없고 위로 9살 11살차이나는 오빠가 둘있지만 엄마나 아빠
식구들이나 친척들도 오빠들보다 이뻐하면 이뻐했지 한번도 업둥이라고
거부감을 느끼거나 하면서 키우지 않았습니다
 
남편은 2살차이나는 여동생이 하나있고
6살때 부모가 이혼을 하고 신랑 국민학교 3학년때부터
새엄마밑에서 자라면서 많이 맞고 정말로 동화책에나 나오는
계모같은 사람밑에서 자란거같습니다만 다행히 할머니가
고등학교 졸업후에 데리고나와서 결혼하도록 시누와 함께
작은 아버지밑에서 자랐다고 합니다
 
제 성격은 AB형으로 좀 자유분방하고 직설적이며 남을 잘믿고 두리뭉실한 성격이며
여지껏 누군가를 깊게 사랑한적없이 문어발식 연애를 하다가 신랑과 결혼하여
고지식한 신랑때문에 10시이후엔 어딜 나가본적없이(그래도 별 불편함없이)
잘 살고있습니다
 
남편은 좀 곧은 성격으로 A형의 소심하지만 신경질적인 성격이고 남을 잘 안믿으며
냉정하고 저를 만나기전까지 한두명의 여자만을 만나봤다고 합니다
참고로 저랑 연애할때 어떤 여자와 동거를 하고있었습니다
동거사실을 모르다가 나중에 결혼하고나서 시누의 말실수로 알게됨...
 
문제점-------------------------------------------------------------------------
 
동갑부부라서 많이 싸우는 수준이 아니라
 
언제부터인가 신랑은 신경질을 내기 시작했는데
아무래도 결혼후에 제가 사업을 시작하고나서 크게 실패후에
돈에 쪼달리면서부터 신경질적이 되지 않았나싶습니다
 
여튼 사사건건 간단히 말하자면 이런식으로 화를 냅니다
신랑 - "이 양말 왜 여기다 뒀어?"
나 - "그냥 거기다 벗은거지 그냥 빨래통에 넣으면 되잖아"
신랑 - "좀 제자리에 놔~"
또는
신랑 - "이 가위 왜 여기에 있는거야?"
나 - "몰라 내가 안놨어"
신랑 - "니가 안놨음 누가놔~"
 
저건 일단 단편이긴 하지만 저런식으로 일일이 화를 냅니다
저같은경우는 신랑이 설사 물건을 제자리에 안놓으면 그냥 조용히 제자리에
갖다놓지 저렇게 시비를 걸진 않습니다
근데 저 역시 신랑이 저렇게 시비거는것에 예민하기때문에
신랑이 말을 저렇게 하게되면 화를 무조건 내기 시작하기때문에
싸움이 일어나게 됩니다
 
남들에게는 참 자상하고 좋은 사람이라서 남들은 무조건 나보고(표면적으로 보이는
성격은 제가 훨씬 싸납기때문에...)못됐다고 합니다
하지만 정말로 신랑은 집에서 남편으로써는 제로인 사람입니다
 
회사를 다녀오면 씻고 애랑 조금 놀아주는 시늉을 하다가
(집안일 따윈 전혀 손 안대고...)
컴퓨터로 가서 게임을 합니다 (리니지)
게임을 둘다 좋아해서 게임을 하긴 하지만
저의 요새 불만은 집안일을 하지 않았거나
애가 아직 자지도 않는데 하는 게임은 정말로 불쾌합니다
 
물론 둘다 직장 생활을 하니까 집안일은 같이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신랑은 집안일을 굉장히 수동적으로 이거해라 저거해라 라고 말을 해야만
하는 스타일입니다
그리고 수동적으로 이거해라 저거해라 하면 마지못해 하는 표정으로 하면서
굉장히 투덜거리고 심지어는 욕설이 끊이지 않습니다
이런식입니다 "아 씨발(좀작게)뭐야 이거..아 짜증나"
기타등등...
 
그리고 신랑은 제가 너무 성에 무감각하다고 화를 내는데
저희도 처음엔 이렇게 부부생활을 안하는 부부가 아니었습니다
 
처음 연애할때도 만나면 게임하고 의례히 모텔로 향할만큼 성생활을 즐겼었었고
결혼초에도 꽤나 즐겼던걸로 기억합니다
 
소원해지기 시작한건 연애시절 한번의 중절수술로 결혼초기에
애가 생기지않자 초조해하던차에 제가 사업실패후 포장마차를 했었는데
애가 생긴채로 스트레스와 힘든일을 한다는 압박감에 애가 잘못될까
제가 성관계를 꺼리기 시작했고 신랑이 제가 임신했을때 정말로 예민해져서
(아마도 빚에 쪼들리다보니)칼부림까지 할정도로 심각하게 싸우고하다보니
제가 신랑과 성관계를 하는걸 꺼리게 된것같습니다
 
지금은 얼추 빚도 정리됐고(나머지 빚은 파산중)집도 친정엄마이름으로 샀고
돈에도 그닥 쪼달리지않게 됐는데
아직도 전 신랑이 가슴이던 어디던 만지는게 싫고(솔직히 짜증남)
신랑은 제가 그렇게 거부를 해서 그런지 더욱 만지려고 하는데
그 빈도가 아주 짜증나게 TV를 볼때도 컴퓨터 게임을 할때도 여튼
옆에만 있으면 만지작 거리는겁니다
하다못해 자는 동안도 계속 가슴이나 민감한곳을 만지작거리니까
잠을 자고 일어나도 마치 한숨도 안잔것처럼 피곤하기만 합니다
아주 미칠정도로 신경질 나고 싫고 신랑이 부부관계를 할려고하면
방금전까지 이거 저거 짜증부리면서 시비를 걸어놓고
느닷없이 곰살거리면서 관계를 하려는것이 기분 상하고 해서 거부를
하다보니 신랑도 그것때문에 짜증부리는 일이 허다합니다
 
저희는 이제 34살된 동갑부부입니다
 
문제가 있는건 확실한데 어떻게 해야 고쳐질지도 모르겠고
싸움만 늘어갑니다
 
실질적으로 제가 신랑한테 느끼는(신랑의 나쁜점)점만 잔뜩써있지만
저도 근본적으로 잘못하거나 나쁜점 많겠지요
 
알고싶습니다 어떻게 해야 이 위기를 극복해서
이제 좀 빚에서도 벗어나고 괜찮아졌는데
이혼하지않고 잘 살수있을지...
 
둘째를 낳고 싶긴 하지만 제가 미루고있는 실정입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
 
 

A.
 
질문자 님
 
그동안 얼마나 고생하셨습니까?
참 안타깝군요.
 
그래도 지금은 빚도 갚고 한층 안정되셨다고 하니 너무 다행입니다.
 
현재 시급한 문제는 남편과 질문자 님이 일상생활 안에서 적절한 타협이 이루어지지 않는 부분인데,
서로 자신의 요구, 기대 등을 조금씩 양보하면서 대화를 해보십시요.
물론 대화를 시도하셨으나 잘 안되고 자꾸만 갈등이 더 커질텐데, 그 이유는 상대로 하여금 나 자신의 기대를 조금이라도 더 받아들여달라고 지속적으로 요구하기 때문입니다(남편도 마찬가지 이겠지요)
 
내가 원하는 것 혹은 배우자가 원하는 것 에 초점을 두지 말고 결혼이 원하는 것을 실천하라는 말이 있답니다. 서로간의 기대를 조금씩 낮추시고 자신의 기대가 과연 합리적(객관적)인 것인가를 스스로 살펴보시고 타협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합니다.
 
배우자간 타협이 잘 안될 경우 그런 모습이 가장 여실하게 드러나는 부분이 성관계 인데,
질문자 님의 수술 경험과 평소에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에 있는데 그것을 해소하지 않고
막바로 성접촉을 시도하는 남편에 대해 이해가 안 되는 것이 역기능 상황을 만드는 것 같습니다.
 
여자 입장에서는 우선 정서적으로 친밀한 상태가 되어야 성접촉이 가능할 터인데, 그 부분에서
질문자 님의 어려움은 이해가 됩니다.       
그리고 한 편으로, 성접촉을 거부하므로 스킨쉽을 통해서라도 욕구충족을 시도하는 남편의 모습에 대해서도 이해가 됩니다.
 
위의 두가지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앞에서 말씀드린 '타협' 을 실천하셔야 합니다.
 
하나 에서부터 열까지 틀어진 것이라기 보다는, 근본적인 타협이 안되기 때문데 다른 모든 것이
어려워 보일 뿐입니다.
너무 확대해서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마시고 부디 용기를
내시기 바랍니다.
 
천천히 가장 쉬운 것부터 실천해보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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