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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214
제목 [Q&A] 경마나 컴퓨터 게임 취미로 인정해야 할까요?
글쓴이 이서영 첨부파일
작성일 2012-12-19 조회수 1346
Q.
안녕하세요. 저는 결혼 10년차의 두자녀를 둔 맞벌이 주부입니다. 결혼 후 지금까지 매주 같은 일로 엄청 스트레스를 받고 있습니다. 남편은 주말에 스크린경마를 즐기는 편이며, 평일에는 퇴근후, 식사시간이나 잠자기전까지 컴퓨터게임을 즐기는 편입니다.
경마를 한다고 가정경제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은 아닙니다. 본인 용돈범위내에서 하는 것같구요.
주말에 저는 집에서 쉬면서 얘들공부도 봐주고 집안일도 하려고 하지만 남편은 주말에 활력이 넘치는지 집에 있을려고 안하고 잠깐 나갔다오는 시늉을 하고는 저녁늦게야 들어오곤 합니다.
남편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직업인이라 그런것을 이해하려고 해도 저녁늦게 들어오는 것을 보면(올때 소주 한두병을 사고옴) 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그래서 퉁퉁거리게 되고..
얘들도 다 커가는데, 아버지로서 경마장이나 다니고, 거실에서 스피커 크게 틀어놓고 게임이나 하고, 도대체 얘들이 뭘 배울까요.
내가 화가나든 말든 신경도 안쓰면서 잠자리까지 요구합니다. 그런 무지막지한 사람이라니...잠자리를 거절하지만 무지막지로 하려고 해서 결국 몸만 빌려주는 꼴이 되고, 도대체 사는 게 왜 이런지 모르겠습니다.
토요일 오후부터 월요일 오전까지 스트레스에,우울하다가 월요일 오후부터는 바쁘게 지내다 보니 잊게 지냅니다. 그러다 다시 주말에 스트레스 받고,,,
이런일의 연속이며 매 반복입니다.
아내가 그렇게 싫어하는데. 그렇게 게임을 하고 싶을까요.
부부상담을 같이 가자고 했더니, 스트레스 푸는게 무슨잘못이냐고(제가 경마 중독이라고 했거든요.) 안가려고 합니다.요즘 너무 괴롭습니다. 남편으로 인해 그런 스트레스를 받고 살다니 다른사람에게는 부끄러워서 꺼내지도 못하겠습니다.
선생님 어떻게 해야 할까요.그사람의 취미를 인정해 주어야 할까요. 아니면 정말 중독 증세가 있어서 치료를 받아야 할까요. 선생님의 답변 부탁드립니다.
 
A.
질문자 님
 
10여년 간이나 같은 어려움때문에 힘드셨다니 그동안 얼마나 고생이 많으셨습니까?
그런 가운데에서도 직장생활과 자녀양육을 잘 해오신 질문자 님께 지지와 위로를 드립니다.
 
질문자님이 쓰신 상담글을 읽어보면 남편분에 대한 불만이 아이들에게 표양이 되지 않는 비생산적인 취미생활, 일요일 여가시간을 함께 보내지 못함, 정서적 교류 없이 일방적으로 당하는듯한 성관계 등인 것 같습니다.
특히 성관계에 대한 불만은 부부관계 자체에 큰 지장을 초래하는데요, 앞의 두가지 이유가 그 빌미가 될 것이고, 그런 점에서 답변글을 드립니다.
 
경마, 게임 과 같은 취미생활은 금전적 손실이 없고 직접적으로(예컨대 거실에서 소음이 클 경우 아이들 공부에 방해가 된다던지) 나쁜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 안에서는 양해 할 수 없을까요?
 
질문자 님 경우 뿐만이 아니라 부부갈등 안에서 배우자 한 쪽이 문제를 삼지 않는다면 그냥 넘어갈 수 있는일에 대해서도 상대배우자가 그것을 가지고 심각한 문제로 삼으며 엄격한 기준을 제시하여 통제를 하려고 하기 때문에 문제가 되고 나아가 더 큰 문제로 확대되는 사례가 많이 있답니다.    
 
일요일에 남편분 혼자서 잠깐 외출하는 것처럼 하고 나가서 오랜시간을 지체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질문자 님이 먼저 함께 어울려서 할만한 어떤 취미 혹은 과제 등을 제시하여 두 분의 대화, 상호접촉 등의 기회를 만들면 어떻겠습니까? 이 때 중요한 것은 남편분 입장에서 볼 때 흥미를 느낄만하고 좋아하는 일이어야 되겠지요.
 
위의 두가지 사항에 대하여 다소라도 질문자님의 다른 모습을 보여주시면 두 분의 관계가 호전 될 것입니다. 나아가 정서적 교류가 더해지고 그렇게 된다면 성관계에 대한 불만도 개선 될 수가 있습니다.
 
이런 과정은 상담을 통하여 도움을 받으실 수 있으며 남편분이 거절할 경우 질문자님이 먼저 시작하셔도 좋겠습니다.
 
질문자님의 부부생활이 좀 더 나아지시기를 바랍니다.
용기를 내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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