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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194
제목 [Q&A] 말 못하고 사는 남편입니다.
글쓴이 이서영 첨부파일
작성일 2012-09-08 조회수 1425
Q.저는 아내와 88년 대학 2학년(군복무 후)에 만나 캠퍼스 커플로 사귀다가 92년 결혼하여 1남1녀를 두고 있는 건설회사에 다니는 나이 43인 직장인 입니다.
살아오면서 어려움도 많았지만 지금은 재테크에 어느 정도 성공하여 그래도 생활에 어려움을 느끼지 않을 정도의 기반은 마련하였는데 이혼이라는 위기를 맞아 도움을 청하러 글을 올립니다.
저는 엄한 정도가 아니라 거의 독재자인 아버지의 장남으로 시골에서 태어나 학창시절 싫다는 표현한번 재대로 못하고 농장에 끌려다니면서 일을 하며 자랐고, 아내는 집안은 어렵지만 자식이라면 끔찍하게 사랑하고 감쌓 안아주는 장인어른 밑에서 자랐습니다.
자라온 환경이 다르다 보니 아내와 저는 처음부터 성격에 많은 차이가 있었습니다.
저는 제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죽어라 노력하는 편 이었으며, 아내는 막연히 어떻게 되겠지 하는 스타일 이었습니다. 그래서 학창시절 제대로 데이트 한번 못해주고 도서관에서만 지내는 저 때문에 다툼도 많았으며, 모든것을 제가 알아서 잘 해주기만을 바라는 아내 성격 때문에 중간에 헤어질 뻔 하기도 했지만 어쨌든 저는 지방대학을 졸업한 후 대기업에 직장을 잡았고 다음해에 결혼 하였습니다. 아내는 저보다 1년 먼저 졸업하였으나 제대로된 직장을 구하지 못하고 학교 임시교사, 학원 시간제 강사등으로 1년정도 일을하다 결혼한 후로는 전업주부로 생활 하였습니다.
아내는 누가 보더라도 집안 살림에는 100점 만점에 200점을 주어도 부족하리만큼 잘 하였습니다. 하지만 결혼 후에도 제가 알어서 해주기만을 바라는 부분 때문에 충돌이 잦았으나 지금은 그런쪽은 서로 어느정도 포기하여 그럭저럭 별 문제는 없습니다. 결혼 후부터 지금까지 저를 힘들게 한 부분은 아내와 대화를 할 수 없다는 점 이었습니다. 아내를 칭찬 하는 말 이외에 무언가를 상의 하거나, 아내의 이런 부분은 내가 싫으니 좀 고쳐 주었으면 한다는 말을하면 지금까지 100% 부부싸움으로 결론이 나 상처만 얻고 결론 없이 끝났습니다.
제가 “오늘 직장에서 정말 힘들었다” 고 말하면 “당신이 택한 직업인데 누구 탓을 하냐”고 대답하고, “오늘 퇴근길이 차가 막혀서 힘들었다” 고 하면 “ 당신보다 더 멀고 막히는 데 단,는 사람도 많다” 고 하고 “당신 성격 중 이런 부분은 내가 싫으니 좀 고쳐주었으면 한다” 고하면 “당신을 무얼 얼마나 잘하면서 그러냐, 당신이 잘하면 나는 더 잘 할 테니 걱정 말아라”하는 등 무슨 말만 하면 시비 조의 대답입니다. 또 집안에서 설걷이나 커피타는거 등도 나한테 10번 해달라 한저중 8번 정도는 해 주다 한 두번 피곤한날 거절하면 끝까지 해달라고 조르다 만약 내가 끝까지 거절하면 그날도 여지없이 부부싸움 입니다.
심지어 결혼 10년쯤 후 처음으로 내집마련 하는날도 열흘쯤 싸우고나거 제가 통장 빼앗아서 아파트 분양 받았습니다. 아내는 돈도 3천쯤 모자라는데 그걸 어떻게 해결 할거냐는 거와 신도림 같은 후진 동네에서 어떻게 사느냐는 것 이었으며 , 저는 우리 형편에 맞추다 보니 그 정도 밖에 할 수 없다는 것과 지금 놓치면 다시는 이런기회를 잡기가 어렵다는 것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그때가 IMF말기여서 분양 후 1년정도 후부터 집값이 엄청 올라 그때를 놓쳤으면 집장만은 영영 못할 뻔 했습니다. 그러나 입주 시점이 되어서 아내가 죽어도 입주하기 싫다 하여 전세를 놓고 저희는 전세를 살고 있습니다.
결혼 후 10년간은 저 나름대로 포기 하면서 참고 살았는데 그 후로는 제가 정신병에라도 걸릴 것 처럼 그런면이 싫어져서 그런때마다 충돌을 하다보니 이제는 이혼이라는 말도 자주 언급 됩니다. 아내 말로는 자기는 능력 없어 돈 못벌으니 10억만 놓구 저보고 나가랍니다. (참고로 현재 동산, 부동산 합하면 10억 남짓 됩니다.)
사실 제 성격이 완고하고, 좀 과격하며 애들에게 사근사근 자상하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부족한데로 저는 결혼 후 지금까지 많은 부분이 좋아졌지만 아내의 표현에 의하면 많이 좋아지기는 했지만 원래 엄청나게 문제 덩어리 였기 때문에 다른사람들과 비교해서는 어림없는 수준 이랍니다.
이제 제 나이도 어느덧 중년..
애들도 큰 문제 없고, 경제적으로도 어느정도는 안정이 되었고, 행복하게 살 날만 남아야 하는데 이혼이라는 단어가 자주 언급되다보니 요즘 고민이 많습니다.
더 늦기전에 새출발 해야되나, 아님 벙어리 냉가슴 앓아가며 입 다물고 살아야 되나,  
정말 우리 부부싸움 할 때 심판이라도 한사람 새워놓았으면 하는 마음이 굴뚝 같습니다.
만약 그 심판이 제가 잘못한게 많고 제 성격에 문제가 많다면 인정하고 고칠려 노력할 마음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내에게 너 잘났다는 말 밖에 아무말도 할 수 없는 제 처지가 너무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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