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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1498
제목 섹스리스 부부. 1. 섹스리스 부부. 2. 통합 답변글 드립니다.
글쓴이 은행나무 첨부파일
작성일 2023-02-22 조회수 990

섹스리스 부부. 1(아내)-1번 글, 섹스리스 부부. 2(남편)-2번 글. 질문 글을 올려주신 두 분에게 통합하여 답변 드립니다. 두 분은 부부가 아니며, 각기 다른 배우자를 두셨으나 남편의 입장 그리고 아내의 입장을 좀 더 확연하게 살펴볼 수 있기에 이와 같이 답변 글을 올립니다.

 

 

 

1번 글을 주신 아내 분, 답변하기 좋도록 아주 구체적으로 상담 글을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2번 글을 주신 남편 분께도 감사드립니다. 성관계에 대한 남편 분들의 입장을 더욱 잘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평소의 제 의견을 확인하게 되었어요.)

 

두 분 모두 그동안 마음고생이 많아서 너무나 힘드시지요? 매우 안타깝군요.

 

1번 글 질문자님 에게 몇 가지 조언을 드리겠습니다.

현재 질문자님께서 가장 고통스러운 점은 남편이 과연 나를 사랑하는가,

남편의 속마음은 무엇인가?

그리고 나를 사랑하지 않는 것 같은 남편과 친밀한 부부관계를 유지하려면 앞으로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일 것입니다.

 

먼저 질문자님이 고민하는 '사랑'의 의미를 살펴봅시다. 분명한 것은 결혼 전의 사랑과 그 이후의 사랑은 차이가 있다는 점이고요, 특히 부부간의 사랑은 고달픈 이 현실 안에서 상대방의 요구와 기대를 얼마나 충족시키고, 그(그녀)의 부족함과 허물을 내가 얼마나 인정하고 받아들이느냐 하는데 좌, 우 될 것입니다(남편도 마찬가지이고요). 이점이 중요한 것은 내가 상대배우자를 수용할 때 나 역시 수용 받을 수 있기 때문이랍니다. 그리고 이를 실천하고자 할 때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는 과감한 선택-행동이 필요한데, 이 것이 쉽지 않은 것이지요.

 

 

질문자님은 남편분이 성관계를 회피하는 모습에서 사랑을 의심하시는 데요, 회피는 그 분 자신의 문제 때문임을 알려드립니다. 아내 분을 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니랍니다. 남편분의 주장 즉, 부모님 곁을 일찍 떠났고 두 분의 관계가 좋지 않았으므로, 좋은 모델링의 대상이 없었기에 그리고 현재에도 부모님과의 관계에 대한 갈등, 금전 등 현실문제 스트레스 등에서 남편 분은 심, 신의 여유 없이 불안, 압박감으로 시달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사람들은 나에게 도움이 될 만한, 유익함이 있다고 알고 있으면서도 이전에 해보지 않은, 해 본 경험이 없는(보고 배우지 못한) 행동은 제대로 하지 못하는 속성을 갖고 있답니다. 회피에 대한 남편분의 설명(이것이 속마음 일 것입니다)을 있는 그대로(나를 사랑하지 않아서 인가? 혹시 다른 상대가 있을까? 등 의문을 갖지 마시고) 믿어보시기 바랍니다.

 

 

원만한 부부 모델링이 없는 남편은 아내와 어떻게 속속들이 상호작용(성관계)을 하는 것인지, 아내가 불만을 나타낼 때에는 어떻게 대응하며, 그런 내면적 자극(아내의 의심)들을 어떻게 다루고 극복하여 좋은 부부관계를 유지하는 것인지 등에 대해 골치 아프고 노력한다는 것이 귀찮고 해도 잘 안될 것 같고 혹은 자신이 아내에게 지는 듯한(이겨야 하는데) 불안감이 들고 - - - - 그래서 기피하게 되는 것입니다.

 

 

또 한 가지는 앞에서 말씀드린 - 부부간의 사랑은 상대방의 요구와 기대를 충족시키고, 그(그녀)의 부족함과 허물을 내가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에서 좌, 우 될 것인데, 남편 분은 자신의 현실이 버겁고 힘들어서 성관계를 회피하지만 아내의 입장을 배려하지 못하여 현재 아내 분에게 고통을 주고 있습니다. 바로 이 지점에서 남편 분의 노력이 필요하고 이 것이야말로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는 과감한 선택-행동을 이행하는 것이니 쉽지 않은 일이겠지요.(이 이야기는 2번 글 질문자님 에게도 해당될 것 같습니다 만)

 

 

따라서 위와 같은 상황 안에서, 아내 분이 소망하는 사랑을 이루시고 남편과 친밀한 관계를 가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선 남편 분의 현실(결핍, 스트레스)과 아내의 기대를 배려하지 못하는(않는) 남편의 부족함(무심함)을 인정하시고 기다려보세요. 이 기다림은 남편을 의심하지 않는 것, 비난하거나 공격하지 않고 아내 분이 순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며, 이는 소극적인 노력이 되겠지요. 지금 남편 분 보다는 아내 분이 약간의 여유가 더 있어 보이기에 드리는 조언입니다.

 

 

혹시, 언젠가 아내 분이 남편 분의 배려, 노력(기다림)을 필요로 할 때가 생기지 않을까요? 왜 내가 먼저(남편은 그대로 인데) 노력하해야 하는 거지 라고 섭섭해 여기실가까 하여 미리 드리는 말씀 입니다. 사랑을 저축하듯이 말이지요. 또한 우리네 삶은 어느 한 순간도 머무르지 않고 지나갑니다. 상황(환경)이 달라져서 좋아진다는 말입니다. 더 나빠지기도 하지만 그렇다면 어려움의 끝이 다가왔다는 징표입니다.

 

 

배우자가 있음에도 자위행위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경험을 가진 또 다른 질문자님의 2번 글 매우 감사합니다. 이 분도 아내가 여자로 보이지 않거나 다른 상대가 있어서가 아니며 또한 자신의 가정이 행복하다고 그러나 외롭다고 하셨지요? 아쉬움이 묻어나는 안타까운 느낌입니다. 안타깝고 충분하지 않지만 그만큼 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닙니다, 더 나빠지지 않았으니 내실을 채우게 되겠지요. 이 남편 분은 아내가 자신에게 소중한 존재라고 얘기 합니다. 아마도 좁히기 힘든 거리감 - 미해결 문제, 가치관 차이, 해소되지 않은 감정 등 어떤 갈등이 있으시겠지요. 1번 글 질문자 님의 남편 분 입장을 대입해본다면, (남편 분은 자신의 현실이 버겁고 힘들어서 성관계를 회피하며 아내의 입장을 배려하지 못하여 현재 아내 분에게 고통을 주고 있기에), 행복한 가정으로 보이지만 외롭고(아내가 외로우니 남편도 외롭고) 바로 이 지점에서 남편 분의 노력이 필요하며 이 것이야말로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는 과감한 선택-행동을 이행하는 것이니 쉽지 않은 일이 되겠지요. 그러나 2번 글 남편 분이 원만하게 살고자 하신다면 기필코 이 노력을 하셔야 합니다. 아내 분의 요구와 기대를 살펴보시고 그 것들이 충족되도록 배려하며 대화와 성관계를 통하여 아내분이 행복해지도록 노력하시기 바랍니다. 더 늦기 전에 말입니다.

 

 

노력은 커플이 함께 하는 것입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아내분의 기다리는 노력(질문하신 당사자이며 남편은 현재의 어려움을 알고는 있으나 방법을 모르시는 것 같으니)이 먼저 이행된다면 남편 분도 동참하게 될 것입니다.

 

 

자, 이제 질문자 님이 친밀한 부부관계 유지를 위해 어떻게 하면 좋을지에 대해 살펴봅시다.

아래에 질문자 님의 1번 글을 인용합니다.

 

 

- - - - 어쩌다 한번 남편이 부부관계를 하자는 신호를 주면 왠지 어색해져서 하기가 싫습니다. 지금까지도 하지 않다가 왜 이제 하려고 하는지 좀 화가 나기도 하고 저도 새삼스레 하고 싶지도 않고 일부러 싫다고도 합니다. 오기라고 해야 될까요....?

저는 지금 남편과의 부부관계를 완전히 포기한 상태도 아닌 것 같고, 포기가 안 돼서인지 생각하면 화도 나고, 자존심도 상하고, 그렇다고 남편에게 예전처럼 왜 부부관계를 안하느냐고 묻고 싶지도 않습니다. 이대로 지내는 건 너무 싫지만 얘기하기도 싫습니다.

- - - - 왠지 그런 프로그램을 보면 남편이 저를 생각할 때 항상 섹스 생각만 하는 밝히는 여자로 생각할거 같아서 그냥 채널을 돌려버립니다. 그리고 남편도 그런 프로그램을 보면 뭐 하러 저런 걸 보느냐고 핀잔을 준적도 있습니다 - - - -저는 왜 남편에게 소극적일까요??

 

 

그동안 질문자 님이 혼자 속으로 마음 고생해온 결과 남편과 순조롭게 소통하기 어려우니, 남편이 부부관계 신호를 보내도 화가 나고 자존심이 상한다니 얼마나 어렵겠습니까? 이런 상태로 지내는 것은 더욱 싫고요. 게다가 남편이 자신을 섹스를 밝히는 여자로 생각할까봐 신경 쓰이며. 스스로도 이런 모습을 잘 모르겠으니 정말 답답하시지요? 지금 아내 분의 고민은 오래 동안 남편 분과의 심, 신의 소통부재가 만성화 된 때문입니다. 사랑의 불 충족에서 오는 분노, 불신 등이 쌓여 자신이 남편을 어떤 모습으로 대해야 좋을지 매우 혼란스러울 것입니다. 남편 분의 설명을 믿으시고 단순하게 생각하며(복잡하지 않게) 노력하신다면 분명히 좋은 결과를 얻으실 것입니다. 

 

 

질문자 님이 남편의 성행위 요구를 거부하는 것은, 위와 같은 남편분의 불안감이 현실에서 적중하도록 적합하게 대응하는 것이 되며, 그 결과 남편은 속으로 "역시 내 추측이 맞아, 그럴 줄 알았다니까..." 라고 생각을 굳히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사정으로 부부의 악순환이 계속되는 것이지요. 원만한 부부관계를 원하신다면, 내키지 않더라도 아내분이 먼저 자신의 틀에서 벗어나 남편의 요구에 부응하면 좋을 것입니다. 이 것이 적극적 노력입니다. 자신의 행복을 만들기 위해 스스로 노력하는 것입니다. 내 행복을 남이 가져다주지 않는다는 점을 아시지요?

 

 

2000년도 새 천년의 시작과 더불어 기존의 생각들과 절차들이 매우 빠른 속도로 달라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유럽에서 동성결혼을 법적으로 인정하는 것도 그 중의 하나 일 텐데요,

그런 커다란 틀 안에서 본다면 기혼자의 자위행위도 역시 문제는 아닐 것 같습니다. 결국 문제냐, 아니냐 의 차이는 당사자가 그것을 문제로 삼느냐 아니냐 에 달려있지 않을까요?

 

 

질문자 님이 부모님의 사랑을 제대로 받은 어린 시절의 경험을 갖고 계신다는 점은 아주 다행

스러운 일입니다. 부부 중 한분이라도 사랑에 대한 기반이 제대로 잡혀있으면 이 위기를 극복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남편 분께서 보여주시는 의심스러운 모습 에 대해 그 이유가 '나를 사랑하지 않아' 혹은 ‘나를 무시하는 거야' 라고 보지 마시고, 흔들리는 마음으로 스스로를 괴롭히지 마시고 당차게

 

자신의 삶에 충실하시면 분명히 좋은 날이 올 것입니다.

질문자 님은 이제껏 잘 살아오셨고 그래서 앞으로도 잘 살아갈 힘을 갖고 계시며,

자랑스러운 두 아이의 엄마 입니다.

 

 

부디 용기를 내십시요!

 

 

2번 질문글을 주신 남편 분!

 

아이들이 행복하다고 느끼며 생활하는 가정을 유지하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외로움은 그대로 인 듯하니 참 안타깝군요. 이제 그 어려움을 벗어나기 위해

아내 분에게 먼저 다가가 부부 사이를 가로막는 벽(갈등, 미해결 문제, 묵은 감정 등)을 허무시고 두 분의 소통을 위해 노력하시기 바랍니다. 질문자 님은 그렇게 할만한 힘(그동안 감당해온 여러가지 경험, 심리적 에너지)을 가지셨으니 분명히 좋은 결과를 얻으시리라 믿습니다.

건승하세요!  

 

이선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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