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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1474
제목 [Q&A] 저는 43세 가장입니다....
글쓴이 은행나무 첨부파일
작성일 2021-09-07 조회수 916

Q
안녕하세요. 저는 43세의 가장이고 집사람은 7년연하인 전업주부입니다.
저희들의 문제는 너무나도 가부장적이고 독선적이며 이기주의적인 남편에 대해 거리가 멀어진
아내와의 갈등입니다.
한달전부터 저희들의 관계는 서먹서먹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아니 아내의 말에 의한면 그 전부터 조금씩 그랬다고 하더군요. 남편인 저만 보고있어도 짜증이 나고, 집에서 공부하는 남편 뒷바라지도 해주기 싫고 대하는 것이 부담이 된다고 하면서 말이죠. 구정설날 이 모든 사실을 알게되었고 아내는 제가 궁금해서 꼼꼼하게 묻는 질문에 대답을 해주었습니다.
제가 그동안 살면서 실수를 많이 했습니다. 돌이켜보면 집사람이 돌보는 살림에도 간섭을 많이했고 배려보다는 내 사리사욕을 먼저 채우기 위해 한상 제중심으로 생활을 했구요 애들을 예의있게 키우겠다는 과욕에 마음의 상처를 많이 주었습니다. 1월부터는 제가 집에서 생활을 하지 않았는데 1월중에는 집안이 어지럽혀져 집사람보고 게으르다고 함부로 얘기했으며 하필 그때가 아내 건강상태가 안좋을때라 더 마음에 상처를 주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애들한테도 엄마의 흠을 얘기하기도 해서 실망과 불신을 아내에게 주었습니다. 그 결과 사이가 멀어지게 되었고 결국 설날에 좀 떨어져 있으면서 시간을 가져보자는 아내의 제의에 제가 물러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저는 일주일이면 충분히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라고 여겼고 그동안 아내에게 꽃도 선물해서 보내고 좋은 글도 메일로 올려 배경음악과 함께 보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반면에는 남편에 대한 사랑을 잃은 아내가 몹시도 원망스러웠고 일주일이라는 시간을 저혼자 정해둔채 이 시간이 끝나면 모든게 끝장이라는 강박관념에 화가나서 이혼을 생각하고도 있었죠. 결국 약간 호전이 되는 듯 싶다가 결국에는 제가 인내하지 못하고 아내에게 최후의 통첩식으로 이것이든 저것이든 둘 중에 하나를 택하고 나를 받아 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2시간동안 경부선을 타고 내려가면서 모든 것을 준비했습니다. 이혼서류에 대해서 말이죠. 내려가면서 계속 문자를 보냈고 각오하라는 듯 엄포도 놓았습니다. 아내는 이 사실을 알게된 형수님께 잠시 피해 가 있었고 저는 모든 서류를 다 떼어놓은 상태에서 형님께서 아내를 만나기 전에 먼저 얘기를 나누자고 해서 저의 결심에 대해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집에 와서 아내와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습니다. 아내가 저를 부담스러워하듯 저 또한 나를 좋아하지도 부담스러워 한다는 아내가 멀게만 느껴졌고 시간이 흐른다하더라도 아내와 합방해서 전처럼 이런저런 얘기를 꽃피우며 살기가 힘들것이라고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아내에게 이혼을 요구하면서 지금 당장은 줄게 없으니 정식으로 별거하자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얘기를 시작했는데 저는 아내가 다소 이말에 자신의 감정을 누르러뜨리면서 조금은 풀어질 것이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오히려 반대로 기회를 줬는데 당신이 차버렸다는 식으로 나오는 바람에 순간 당황하였고 나중에는 없었던 것으로 하겠다고 하니 버럭 화를 내면서 자기자신은 그렇게 못한다, 먼저 말꺼낸 사람이 누군데 그러냐! 하며 큰소리치기 시작하더니 심장이 놀라 약을 먹고 누워버리는 바람에 결말을 내지 못하고 떠나오게 되었습니다.
선생님, 지금 이와같은 아내와 저하고의 관계를 전처럼 완벽해 질 수 없겠지만 조금은 좋아질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 무엇이 있을 수 있나요? 참고로 저에게는 중2, 중1, 초2학년이 되는 세 딸들이 있습니다.

A
질문자 님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질문자님 께서는 "가부장적, 독선적, 이기적인 남편에 대해 거리가 멀어진 아내와의 갈등"이
문제라고 자신의 어려움을 소개하셨는데요, 그와 같이 자신이 독선적이고 이기적인 남편임을
알고 계신다 고 보이고요,
 
큰 아이가 중2라면 약 14년 의 결혼생활을 하셨을 겁니다.
혹시, 그 14년 동안 앞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독선적 으로 지내셨다면 아내의 마음, 입장, 느낌 등이
어떠했을 것 같습니까?  
 
아내의 어려움이 일주일 동안의 꽃과 다정한 메일로 달라질 수 있을까요?
 
그러나 지금 이라도 남편분께서 변화를 시도하려는 점은 정말 다행입니다.
 
10년 이상된 상처와 좌절이 달라지기 위해서는 더 많은 배려와 기다림, 그리고 무엇보다도
아내분의 입장에서 남편분을 보면서 "아, 우리 남편이 앞으로는 전과 같이 하지 않고 달라지고
있구나..." 하는 확신을 가질 수 있어야 가능 합니다.
 
일주일의 열곱절 이상의 노력이 필요함을 말씀드립니다.
 
꾸준히, 그러나 방향을 바꾸지 마시고 노력하십시요.
이혼이 해결이 아님을 기억하십시요.
특히 세 아이의 존재를 감안할 때 더욱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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